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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2 (목)

LIV골프 전격 이적 장유빈 "첫 한국 선수 타이틀 욕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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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LIV 골프로 이적해 아이언 헤드 GC에 합류한 장유빈(왼쪽)과 주장 케빈 나. 아이언 헤드 G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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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유빈이 리브(LIV) 골프로 이적한 첫 번째 한국 선수가 됐다. 올해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제네시스 대상과 상금왕, 평균타수상을 싹쓸이했던 그는 2025년부터 LIV 골프를 주 무대로 삼는다.

LIV 골프의 아이언 헤드 GC는 11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장유빈의 합류 소식을 전했다. 주장 케빈 나 역시 "지난 1년간 KPGA 투어에서 맹활약한 장유빈이 아이언 헤드 GC의 팀원이 됐다. 그가 LIV 골프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벌써부터 기대된다"고 밝혔다.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 골프 남자부 단체전 금메달리스트인 장유빈은 올해 KPGA 투어에서 맹활약을 펼쳤다. 군산CC 오픈과 백송홀딩스·아시아드CC 부산오픈 우승을 포함해 톱10에 10번 이름을 올렸던 그는 KPGA 투어 주요 타이틀을 모두 거머쥐었다.

제네시스 대상 포인트 1위를 차지한 그는 13일 개막하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퀄리파잉 토너먼트 최종전에 출전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지난 7일 LIV 골프에서 공식적으로 제안을 받은 그는 9일 최종 계약을 체결했다. 그리고 11일에는 PGA 투어에 퀄리파잉 토너먼트 최종전 불참 의사를 전달했다.

장유빈은 "11월 중순 LIV 골프에서 처음으로 제안을 받았고 매니지먼트와 함께 어떤 결정을 내릴지 고민하기 시작했다"며 "지난주까지 PGA 투어 도전과 LIV 골프 이적을 놓고 저울질했다. 오랜 고민 끝에 LIV 골프에서 활약하기로 마음먹었고 이틀 전 계약서에 사인했다"고 설명했다.

PGA 투어가 아닌 LIV 골프를 선택한 이유로는 욘 람(스페인), 브룩스 켑카(미국) 등 세계적인 선수들과의 경쟁을 꼽았다. 그는 "TV로만 보던 톱랭커들과 내년부터 경쟁할 수 있다는 게 나에게는 특별했다. 쉽게 찾아오지 않는 기회라고 생각해 LIV 골프에 합류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LIV 골프를 누비는 최초의 한국 선수라는 수식어도 나에게는 특별하게 느껴졌다. 뭐든지 첫 번째가 의미 있다고 생각한다. 여기에 엄청난 상금도 LIV 골프를 택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덧붙였다.

내년 1월 4일부터 미국 캘리포니아주 팜스프링스에서 진행되는 아이언 헤드 GC 전지훈련에 합류할 예정인 장유빈은 주장 케빈 나, 대니 리, 고즈마 진이치로(일본)와 한 팀을 이뤄 출전하는 단체전에 대한 기대감도 드러냈다. 장유빈은 "팀원들 모두 실력이 뛰어난 만큼 나만 잘 치면 될 것 같다. 단체전은 LIV 골프에만 있는 특별함이라고 생각하는데 아이언 헤드 GC에 도움이 되는 선수가 될 수 있도록 준비를 잘해보겠다"고 강조했다.

장유빈은 LIV 골프로 이적했다고 해서 PGA 투어에 진출하는 꿈을 포기한 건 아니라고 전했다. 그는 "세계 최고 선수가 되는 길이 여러 개가 있다는데 그중 하나가 LIV 골프라고 생각했다"며 "LIV 골프와 PGA 투어의 관계가 개선되면 새로운 기회가 생길 것 같다. 언젠가는 꼭 PGA 투어에 도전해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임정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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