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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2 (목)

이슈 스타와의 인터뷰

‘취하면 로맨스’ 이종원 “김세정 호흡? 5년 뒤 다시 만나자 약속..치정멜로 원해” [인터뷰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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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OSEN=김채연 기자] 배우 이종원이 ‘취하면 로맨스’에 함께 출연한 배우 김세정과의 호흡에 대해 이야기했다.

지난 3일 배우 이종원은 서울 강남구 청담동의 한 카페에서 OSEN과 만나 ENA ‘취하는 로맨스’ 종영 인터뷰를 진행했다. 드라마 종영 전 진행된 인터뷰였으나, 이종원은 드라마의 마무리를 앞두고 소탈한 마음으로 인터뷰를 이어갔다.

ENA 월화드라마 ‘취하는 로맨스는 감정을 숨기는 게 당연한 ‘초열정’ 주류회사 영업왕 용주와 감정을 캐치하는 게 일상인 ‘초민감’ 유일한 브루어리 대표 민주의 설렘 도수 끌올 로맨스를 담은 작품이다. 이종원은 극중 브루마스터이자 브루어리 대표 윤민주 역을 맡았다. 윤민주는 맥주를 만들며 자신에게 집중한 삶을 살고 있던 그의 앞에 감정을 꾹꾹 누른 채 살아가는 용주가 나타나 조용한 일상이 변화하는 인물이다.

앞서 김세정은 ‘취하는 로맨스’ 제작발표회에서 이종원을 술로 비유한다면 ‘흑맥주’라고 표현한 바 있다. 반대로 이종원에 김세정을 술로 비유하면 어떤 술인 것 같냐고 묻자 그는 “저를 흑맥주라고 비유했을 때 기분이 좋았다. 각자 술에 비유해서 생각해올 줄 몰랐다. 그정도로 깊은 칭찬, 저는 원래 술을 고려한다고 했을때 와인 애기를 하려나? 의외로 다른 걸 비우해서 가져오니까 새로운 해석이라 기분이 좋았. ‘역시 김세정 배우구나, 재밌는 걸 생각해왔네’라고 했다”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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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원은 “김세정 배우를 술로 비유한다면, 인간적으로 통통튀고 에너제틱하고 지치지 않은 무한동력같은 친구, 비타민같고 가끔은 저보다 누나 같기도 하고. 저는 술보다 에너지 드링크 같다. 몬스터 에너지 드링크 제일 쎈거. 무한 동력같이, 촬영하다 지치면 먹기도 하는데 몇마디만 나눠도 충전이 되는 것 같았다”고 술보다는 ‘에너지 드링크’에 비유했다.

김세정과 호흡은 어땠을까. 이종원은 “호흡이 너무 좋았다. ‘취하는 로맨스’를 촬영하면서 제일 이야기를 많이 나누고, 무엇보다 소통을 많이 했다. 붙어있을 시간이 많아서 로코의 분위기에 어색하고, 어떻게 진입할까 고민할 때 제일 먼저 이야기를 해줬다. 로코의 키가 되는 장면에 경험이 없었기 때문에 질문도 많이 하고, 많이 거쳐온 친구답게 이야기를 많이 해줬다”며 “그래서 다음 작품은 이르고, 5년 뒤에 만날까 할 정도로 잘 맞았다. 서로 내년은 빠르니까 몇 년뒤에 다른 작품에서 만나자고 할 정도로 친구같으면서도 연인 같기도, 동료로서 다양한 모습 속에서 감정적 교류가 있었다. 너무 잘 만난 것 같다”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5년 뒤 어떤 작품으로 만나고 싶냐고 묻자, 이종원은 “5년 뒤에 치정멜로로 만나고 싶다. 대차게 싸워보자고 농담식으로 이야기를 했다. 지금은 서로 달달하고, 달콤하니까 그땐 죽일 듯이 싫지만, 죽일듯이 사랑하는 그런 걸 한번 해볼까 얘기했다. 내년은 이르니까, 5년 뒤에 해보자”고 계획을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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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하면 로맨스’의 박선호 감독과 김세정의 경우 이미 SBS ‘사내맞선’에서 한 차례 호흡을 맞춘 바 있다. ‘사내맞선’ 역시 엄청난 히트작이었기 때문에, 남자주인공으로서 두 사람의 좋은 호흡을 믿고 맡길 수 있는 장점이 있었을 터.

이종원은 “그 호흡이 있었기 때문에 저도 현장에 대한 믿음이 있었다. 카메라 감독님도 같이 하신 분들이고, 여러가지 부분에서 이미 이분들께서 좋은 합을 맞췄고, 좋은 드라마를 배출한 사람들이라 나만 잘하면 되겠다. 열심히 해서 이 사람들의 친밀도에 나도 합류해서 극대화해야겠다. 제가 노력을 했다기보다 워낙 성격이 좋아서, 친밀도가 급하게 생겼고 현장에서 끝날때까지 웃으면서 끝났던 것 같다. 제가 좋은 컨디션에 합류했던 것 같고, 운도 좋고 좋은 친구들을 만났던 것 같다”고 전했다.

오히려 ‘사내맞선’의 성공이 부담스럽게 다가오지는 않았을까. 이종원은 “사실 저는 책임감이 당연히 있고, 감독님도 그렇고 ‘사내맞선’이 글로벌 히트 드라마라는 점에서는 부담이 되지 않았다. 그 드라마는 그 드라마고, 이번은 별개다. 드라마가 가진 영향력과 인기는 염두하지 않았고, 영향력이 입히는 것도 바라지 않았다. 다른 결에 따뜻하고 위로가 될 수 있는 드라마를 만들거라는 걸 아니까 염두해두지 않았던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올해 이종원은 MBC ‘밤에 피는 꽃’으로 시작해 MBN ‘나쁜 기억 지우개’, ENA ‘취하는 로맨스’까지 역대급 활약을 보여줬다. 올해가 어떤 해로 남을 것 같은지 묻자 이종원은 “올해가 6년차인데요, 정말 바빴던 것 같다. 드라마 스케줄 뿐만 아니라, 여러가지 매체에서 스케줄들이 물밀듯이 밀려오면서 다 할 수있을까 했는데 이자리에 와있다. 어쩌면 힘든 시간이기도 했고, 나를 찾아주고 인정해주는 느낌이 인간 이종원으로 성장한 한 해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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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드라마 세개 한해에 나왔다는 건, 1월에는 종사관으로 사극을 찍고, 여름에는 테니스 선수, 가을에는 브루어리 대표가 돼서 그런 걸 뽐내는 사람이 됐다, 세가지 모습을 보여줄 수 있다는 건 배우로서 너무 행복하고, 팬분들 뿐만 아니라 이전에 사람들이 저를 봐주시는 점에 작년보다 재작년보다 하루하루 달라진다는 걸 느끼고 있다”고 덧붙였다.

연말 연기대상 수상 욕심도 있냐는 말에 그는 “올해 제 생일 전날이 연기대상인데요, 생일 선물 받는다 보다는 저는 수호로서 정말 후회없이 진짜 재밌게 촬영했다. 뼈를 갈아넣을 정도로 열심히 촬영했다. 수호의 감정이나 액션이나 사극의 수많은 포인트를 정말 열심히 했다고 표현할 정도로 수호, 민주를 그렇게 표현했다”며 “일단 수호와 밤피꽃 드라마에 어떠한 후회도 없다. 상의 유무는 영향을 끼칠 것 같지는 않다. 받으면 행복하고, 안 받아도 문제가 없을정도로 속시원하게 저를 보여줬던 거 같아서 후회는 없다. 그래도 주시면 감사하다”고 이야기했다.

이종원은 차기작에서 보여주고 싶은 캐릭터가 있냐는 말에 “딱 두가지 캐릭터가 욕심이 난다. 정말 따뜻한 휴먼드라마의 캐릭터, 어쩌면 로코는 달달하고 판타지처럼 느껴질 수 있는데 이것도 해봤으니 조금 더 휴먼드라마처럼 인간저으로 시청자들, 배우들과 커넥션할 수 있는 역할을 해보고 싶다. 또 반대로 아예 차가운 캐릭터도 해보고 싶다. 아예 회색이거나 냉소적으로 차가운 드라마를 해보고 싶고, 그런 캐릭터를 해보고 싶다”고 희망했다.

끝으로 내년 계획을 묻는 질문에 이종원은 “이제 제가 말씀드렸던 그런 캐릭터를 만나기 위해서 노력해봐야할 것 같다. 올해는 많은 콘텐츠를 보여드렸고, 내년에 올해만큼 보여드리기는 어려울 것 같다. 내년에는 양보다는 임팩트있게, 진하게 보여주고 싶다. 올해가 다양함을 보여드렸다면, 내년에는 이종원이라는 사람의 쇄기를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cykim@osen.co.kr

[사진] 더블랙레이블, E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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