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김채연 기자] 배우 이종원이 술에 대한 애정을 가감없이 표현했다.
지난 3일 배우 이종원은 서울 강남구 청담동의 한 카페에서 OSEN과 만나 ENA ‘취하는 로맨스’ 종영 인터뷰를 진행했다. 드라마 종영 전 진행된 인터뷰였으나, 이종원은 드라마의 마무리를 앞두고 소탈한 마음으로 인터뷰를 이어갔다.
ENA 월화드라마 ‘취하는 로맨스는 감정을 숨기는 게 당연한 ‘초열정’ 주류회사 영업왕 용주와 감정을 캐치하는 게 일상인 ‘초민감’ 유일한 브루어리 대표 민주의 설렘 도수 끌올 로맨스를 담은 작품이다. 이종원은 극중 브루마스터이자 브루어리 대표 윤민주 역을 맡았다. 윤민주는 맥주를 만들며 자신에게 집중한 삶을 살고 있던 그의 앞에 감정을 꾹꾹 누른 채 살아가는 용주가 나타나 조용한 일상이 변화하는 인물이다.
이종원은 브루마스터 겸 브루어리 대표 캐릭터에 딱 맞게 실제로도 애주가라는 점을 거침없이 표현했다. 특히 드라마 홍보를 위해 출연한 ‘짠한형’에서 연예계 대표 애주가 신동엽의 인정을 받을 정도로 어마어마한 알코올 사랑을 드러내기도.
이날 이종원은 맥주에 대해 어떻게 공부했냐는 질문에 ”원래도 맥주, 와인, 위스키를 좋아하지만. 맥주에 대해 모르면 이상하니까. 예전부터 알던 지인 중에 독립적으로 맥주를 만들던 분이 계신다. 맥주에 들어가는 재료나 작업, 순서에 대해서 브루마스터가 갖고 잇는 행동, 습관을 많이 물어봤다”고 말했다.
이종원은 “보리와 맥아에 대한 이해도, 브루어리에서 어색해하면 연기가 되니까. 촬영한 브루어리에 오래 있었다. 브루마스터님께서 고증을 짚어주셨고, 끊임없이 물어봣다. ‘이렇게 해서 이렇게 하면요? 저렇게 하면 어때요?’ 세네개 씩했던 것 같다. 쌀포대에서 넣을때마저도 젓는 그런 모습들도 배웠던 것 같다. 시음 같은 장면에서 실제로 시음을 했다”면서 “그래서 제가 마시고 싶어서 마신건 아니고 연기 잘하려고 마셨다”고 설명했다.
술에 대한 애정이 큰 만큼, 이번 드라마에 사심이 많이 들어갔냐는 물음에 이종원은 “많은 분들이 그렇게 얘기하시더라, 좋았겠다고. 사진에 대한 내용도 나오고. 근데 사실 맞다. 너무 행복했고, 심지어 민주의 작업실 옥탑공간에 현상실이 있는데. 그곳은 저희 집에 있는 현상실이랑 똑같이 매치했다. ‘실제로는 이건 안써요, 이건 두면 저는 이렇게 썼어요’ 이렇게 미술팀이랑 이야기를 하면서 만들어갔다. 디테일이 나올 때마다 신났고, 디테일을 같이 잡았던 것 같다. 제가 찍은 사진이 절반 이상 나왔던 것 같다”고 밝혔다.
인터뷰 중에서도 술에 대한 애정이 여실히 드러났던 이종원. 그에게 술 관련 유튜브는 해볼 생각이 없냐고 묻자 “그런 것도 도전해보고 싶다. 한국 술도 종류가 많고, 증류주, 탁주, 한국 위스키, 한국 진도 있다. 많은 술이 있는데, 한번 줄곧 한국 술은 배송이 되니까 마셔보는 편이다. 다음에는 그 술을 제가 배송 시켜서 먹는 게 아니라 찾아가서 먹고 싶은 욕심이 나더라. 삿포로 가면 양조장 생맥주 미친것 처럼 한국에서 직접 술을 찾아가보고 어떤 증류수가 있고, 어떤 쌀이 있고 정말 재밌을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이종원은 ‘짠한형’ 촬영 이후 신동엽에 연락이 오지는 않았냐는 질문에 “실제로 촬영할 때 사람이 되게 많은데, 핀 조명이 딱 있어서 둘만 얘기하는 느낌이었다. 방송에 안나온 이야기도 많았고, (저도) 참 많이 마셨지만 경력자는 다르구나. 어떤 술을 가져가야할 지 고심을 많이했다. 결국 성공했고, 굉장히 좋아해주셨다”며 “한번 연락을 주셨는데, 드라마 촬영이 남아있어서 드라마 끝나고 시간을 맞춰보기로 했다. 이제 곧 만나봬야죠. 정말 신난다. 똑같이 좋아하는 사람과 만날 수 있을 때 이것도 정말 멈출 수가 없다”며 만족의 웃음을 드러냈다.
실제로 가수 박재범, 성시경의 경우 자신의 이름을 건 술을 만들기도 했다. 이종원에 이런 꿈은 없냐고 묻자 “욕심은 있는데, 너무 까다롭게 할 것 같다. 제가 제 만족을 못할 거 같다. 그래서 생각을 빨리 접었다. 술을 마실 때도 까다롭게 마시는 사람이라, 내 이름을 걸고 낸 술은 정말 맛있어야된다고 생각한다. 시니어, 주니어 모두 잡아야된다고 생각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많은 걸 쏟아부어야하기 때문에 정말 까다롭고, 수십년이 걸릴 것 같다. 목표치를 너무 높게 잡을 것 같다”고 걱정했다.
/cykim@osen.co.kr
[사진] 더블랙레이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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