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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작품에서 이하늬 선배님과 호흡하면서 어쩜 저렇게 시작할 때부터 끝날 때까지 강인한 체력을 유지하실 수 있는지 신기했어요. 주변 사람들을 잘 챙길 수 있는 에너지도 놀라웠고요. 엄청난 존경심이 생겼는데, 이번 작품에서 만난 세정 배우도 비슷하더라고요. 마치 이하늬 선배님의 어린 버전인 것 같았습니다(웃음)."
상반기 MBC '밤에 피는 꽃' 이후 하반기 MBN '나쁜 기억 지우개', ENA '취하는 로맨스'로 올해를 화려하게 채우고 있는 이종원이 "체력과 마음을 지인들에게 어떻게 나눌 수 있는지 동료 배우를 통해 느꼈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연기적으로도 많이 배웠지만 인성적으로도 많은 걸 깨달았다"며 이하늬와 김세정을 향해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지난 3일 서울 강남구 청담동의 한 카페에서 '취하는 로맨스' 주연을 맡은 이종원과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취하는 로맨스'는 감정을 숨기는 주류회사 영업왕 용주(김세정 분)와 감정을 캐치하는 브루어리 대표 민주(이종원 분)의 로맨스를 그린 드라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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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하는 로맨스'를 택한 이유에 이종원은 "캐릭터가 나랑 어느 정도 비슷한지 살펴봤다. 민주는 나와 닮은 점이 많다. 내 본체를 캐릭터에 자연스럽게 녹일 수 있을 것 같아 확신이 들었다"고 답했다. 이어 "박선호 감독님과 김세정 배우의 합이 이미 보장돼 있었기 때문에 나만의 색깔을 드러내기 수월할 것으로 예상했다"고 덧붙였다.
"세정 배우가 많이 도와줬어요. 존재 자체만으로도 위로가 됐죠. 둘이 애드리브로 만들어간 장면도 많아요(웃음). 유독 소통을 많이 한 덕분에 같이 만들어간다는 문장을 체감하는 현장이었습니다. 몸이 피곤해도 현장에 들어서면 도파민과 엔도르핀이 솟는 느낌이었어요."
이종원은 인터뷰 중간중간 김세정에게 동료로서의 애정을 내비쳤다. 그는 사극과 현대물 로맨틱 코미디 장르를 비교하는 질문에 "현대물이 훨씬 어려웠다. 사극에서는 주로 눈빛으로 애절함을 표현했는데 '취하는 로맨스'에서는 광범위해졌다. 데이트한다거나 손잡는 장면도 이번 작품에서 처음 했다. 낯설고 어려웠다"고 말했다.
그는 "세정 배우가 로맨틱 코미디를 경험해 본 친구라 큰 도움이 됐다. 감독님을 비롯해 스태프분들도 촬영 내내 웃음을 잃지 않았다. 굉장히 따뜻한 현장이었다. 그런 분위기 속에서 인물들이 애틋한 과정을 그려내는 게 자연스러웠다"고 웃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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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임감이 굉장히 커졌어요. 현장에서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사람 중 한명으로서 저의 사소한 행동과 말투 하나로 분위기 전체를 바꿀 수 있다고 느꼈습니다. 지금까지 냉소적인 태도를 취한 적은 없지만 앞으로도 더욱더 그러면 안 될 거라고 느꼈어요. 이 책임감이 원동력이 되고 있습니다."
이종원은 주연으로서의 작품을 거듭할수록 마음이 무겁지만, 현장 분위기를 즐기는 법을 터득하고 있다고. 그는 "이전 작품에선 타 배우들의 모습을 보고 '저렇게 하면 되는구나' 느꼈는데 이번엔 그간 느꼈던 것들을 녹여낼 수 있었다"고 자신 있게 말했다. 그러면서 "배우로서 성장했다고 느꼈다"는 말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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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를 하면서 지키고 싶은 저만의 목표가 있습니다. 테스트 촬영부터 웃으면서 시작해 마지막 날까지 웃으면서 끝내는 거예요. 긍정적인 분위기를 리드할 수 있는 배우로 한 걸음씩 나아가고 있다는 확신이 듭니다."
이종원은 "작품을 할수록 자신을 돌아볼 수 있다는 게 이 직업의 가장 큰 메리트다. 민주를 연구하고 표현하면서 나에 관해서도 많이 알아갔다. 그간 사진과 음악을 좋아했는데 '취하는 로맨스'를 통해 더 다양한 곳에 흥미를 두고 싶은 욕심이 생겼다"고 밝혔다. 그는 "민주를 만나고 마음의 평화가 찾아왔다. 나 자신이 행복해야 하는 길을 다시금 생각하게 됐다"고 고백했다.
"제 생일이 12월 31일이라 매년 친구들과 소박하게 마무리하는 편이에요. 1년 동안 쌓인 이야기들을 나누는데, 올해는 특히 좋은 일이 많았던 만큼 위로나 응원보다는 축하를 주고받으며 매듭을 짓고 싶습니다."
이소정 텐아시아 기자 forusojung@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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