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텍 지적 "골 넣었어야"...찬스 놓친 손흥민, 눈물의 사과 "나도 인간이라 놓친다"

[인터풋볼] 박윤서 기자 = 손흥민이 패배 후 사과했다.

토트넘 훗스퍼는 9일 오전 1시 30분(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토트넘 훗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5시즌 프리미어리그 15라운드에서 첼시에 3-4로 졌다. 이로써 토트넘은 6승 2무 7패(승점 20점)로 11위로 추락했다.

토트넘으로서는 아쉬울 수밖에 없다. 안방에서 열린 경기였고, 분명히 초반 흐름이 좋았다. 마크 쿠쿠레야의 두 번의 실수를 이용하여 전반 11분 만에 2-0으로 앞서갔다. 하지만 전반 17분 제이든 산초에게 추격골을 허용했고, 후반전 들어 무너졌다.

콜 팔머에게 페널티킥 득점을 내주면서 2-2가 됐고, 이후 엔조 페르난데스에게는 역전골을 먹혔다. 또다시 페널티킥을 허용하면서 2-4까지 격차가 벌어졌다. 후반 추가시간 손흥민이 골을 넣었으나 승부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토트넘은 3-4로 지고 말았다.

손흥민은 선발 출전하여 90분 풀타임을 뛰었고, 패스 성공률 83%(24/29), 기회 창출 2회, 빅찬스 생성 2회, 유효 슈팅 2회, 드리블 성공 1회, 정확한 크로스 1회, 오프사이드 2회, 빅찬스 미스 2회, 리커버리 3회 등을 기록했다.

후반 추가시간 혼전 상황에서 골은 넣었으나 놓친 것이 많았다. 후반 23분 2-2 상황에서 손흥민은 일대일 찬스를 잡았다. 좌측에서 첼시 수비가 느슨해진 틈을 타 볼을 잡고 드리블 했고, 평소 손흥민이라면 충분히 넣어줄 수 있는 위치였다. 그러나 손흥민의 감아차기는 골대를 외면했다. 이외에도 전반 24분 비슷한 위치에서 때린 슈팅도 빗나갔다.

영국 매체들의 혹평이 있었다. 영국 '이브닝 스탠다드'는 손흥민에게 평점 5점을 부여하면서 "수많은 기회를 놓친 뒤에야 막바지에 골을 넣었다. 골대를 향해 돌진한 뒤 3-2로 만들 수 있는 찬스도 날렸다"라고 혹평했다. 영국 '컷오프사이드' 또한 손흥민에게 평점 6점을 주면서 "골대 앞에서 자신감이 전혀 없어 보였고, 몇 번의 중요한 기회를 놓쳤으나 마지막에 골은 넣었다. 그래도 그는 이번 시즌 토트넘이 추락하는 것을 막기 위해 빠르게 자신의 기량을 끌어 올려야 한다"라고 평가했다.

여기에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도 골 결정력에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는 경기가 끝난 뒤 "난 여전히 전반전에 세 번째 골을 넣을 수 있는 더 나은 순간이 있었다고 생각한다. 핵심적인 찬스가 있었다. 또한 첼시가 골을 넣어 2-2가 되었을 때, 우리는 3-2로 앞서 나갈 수 있는 순간이 있었다. 이런 경기에서는 그런 순간이 아주 중요하다. 하지만 우리는 그 기회를 받아들이지 않았다"라며 찬스를 놓친 것에 아쉬움을 표했다. 손흥민의 이름을 언급하지는 않았으나 손흥민이 놓친 찬스를 언급했다.

손흥민도 사과했다. 그는 경기가 끝난 뒤 "매우 실망스럽다.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 매우 엉성한 골을 허용했다. 이런 사소한 디테일 때문에 졌다는 느낌이 든다. 난 팀을 실망시킨 것 같다. 골대를 향해 달려갈 때 조금 다른 생각을 했다. 나도 인간이고 종종 놓친다. 정말 중요한 순간이었기에 고통스럽다. 팀은 노력했다. 우리는 어려운 순간 뭉쳐야 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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