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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3 (월)

이슈 미국 46대 대통령 바이든

바이든, 아사드 몰락에 “시리아 미래를 위한 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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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우리 싸움 아냐… 개입하지 말라”

조선일보

조 바이든 대통령이 8일 백악관 루즈벨트룸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UPI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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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대통령은 8일 시리아 반군이 수도를 점령하며 바샤르 알아사드 독재 정권이 붕괴한 것에 대해 “오랫동안 고통을 받던 시리아 국민들이 더 나은 미래를 건설할 수 있는 역사적인 기회의 순간”이라고 했다. 바이든은 이날 백악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아사드 정권은 문자 그대로 수십만 명의 무고한 시리아인을 잔인하게 고문하고 살해했다” “아사드 정권의 몰락은 근본적인 정의의 행동”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바이든은 “우리 모두 다음에 무슨 일이 벌어질지에 대해 질문하는 가운데 이것은 리스크와 불확실성의 순간이기도 하다”며 “미국은 파트너 및 시리아의 이해당사자들과 협력해 그들이 위험을 관리할 기회를 잡을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고 했다. 이어 “시리아인들이 자신의 미래를 만들 수 있는 수 세대 만의 기회”라며 독립적인 새 정부 구축에 미국이 협력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현재 시리아에는 이슬람국가(IS)의 재건을 막기 위한 미군이 약 900명 주둔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바이든은 “IS가 공백을 틈타 역량을 재건하고 피난처를 만들려 시도할 것”이라며 “IS에 대한 우리의 임무는 유지된다”고 했다.

시리아 반군은 수도 다마스쿠스를 점령한 뒤 내전 승리를 선언했고, 알아사드는 러시아로 도피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리아 반군은 이슬람 수니파 무장 조직인 ‘하야트 타흐리르 알샴(HTS)’이 주도하고 있는데, 미국은 알카에다와의 연계 가능성을 이유로 HTS를 테러 조직 명단에 올린 상태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이번 사태에 대해 “이건 우리의 싸움이 아니고 개입하지 말라”고 했다. 알아사드 정권 붕괴 뒤에는 “알아사드는 사라졌고, 그는 자신의 나라를 떠났다”며 “보호자인 러시아가 더 이상 알아사드를 보호하는 데 관심이 없었다”고 했다.

[워싱턴=김은중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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