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지 대표 "윤 감독, K리그 최고 연봉 요구…그러면 예산 초과"
[서울=뉴시스]K리그1 강원, 윤정환 감독과 결별. (사진=강원FC 소셜미디어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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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안경남 기자 = 프로축구 K리그1 강원FC가 구단 역대 최고 성적을 낸 윤정환 감독과 결별했다.
강원 구단은 6일 구단 소셜미디어를 통해 "윤정환 감독과의 동행을 마무리한다. 강원에서 보여준 열정과 헌신을 잊지 않겠다"고 밝혔다.
윤 감독이 지휘한 강원은 올 시즌 19승 7무 12패로 승점 64점을 쌓아 구단 역사상 최고 순위인 2위를 차지했다.
또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로 이적한 '고교생 골잡이' 양민혁을 비롯해 황문기, 이기혁 등을 발굴해 냈다.
지도력을 인정받은 윤 감독은 지난달 30일 서울 서대문구 스위스그랜드호텔에서 열린 2024 대상 시상식에서 K리그1 감독상을 수상했다.
하지만 구단과의 재계약 협상에서 견해 차를 좁히지 못하면서 동행을 마치기로 했다.
김병지 강원 대표이사는 이날 오후 8시30분 진행된 구단 유튜브 방송에서 "구단에서 발표하기 전에 언론을 통해 먼저 보도됐다"며 "1년 반 전에 계약할 때 우승하면 25% 인상하는 조건이었다. 그럼에도 추가 협상을 했고, 윤 감독이 요구하는 범위와는 꽤 많이 차이가 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보통 감독끼리 연봉을 비교하는 경우가 많은데, 윤 감독의 요구 조건은 K리그 최고 연봉이었다. 강원이 제시한 금액은 시·도민 구단으로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에 나간 이정효 광주FC 감독 등보단 더 많았다"고 덧붙였다.
K리그1에선 김판곤 울산 HD 감독, 김기동 FC서울 감독 등이 10억원 이상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대표는 "나는 경영인이자 대표고 축구계 선배다. 예산과 예우 사이에서 고민이 참 많았다. 조건을 들어줘도 좋지만, 그렇게 코치진과 선수단 모두 맞춰주면 강원의 내년 예산이 70% 정도 초과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면 내년 7월이면 선수단, 직원 등 월급을 못 준다. 예산이란 게 정해져 있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knan90@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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