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화재, MG손해보험 인수 우선협상 대상자 유력

서울 시내의 MG손해보험 지점 모습. /뉴스1

MG손해보험 인수자로 메리츠화재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6일 보험업계 등에 따르면, 예금보험공사는 조만간 메리츠화재를 MG손해보험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한다. MG손해보험 최대주주는 국내 사모펀드 JC파트너스지만, 예금보험공사가 금융위원회의 업무위탁을 받아 매각 작업을 주관하고 있다.

MG손해보험 매각 입찰에 참여한 곳은 메리츠화재와 사모펀드 데일리파트너스다. 다만 데일리파트너스가 투자확약서를 제출하지 못하는 등 입찰요건을 갖추지 못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메리츠화재가 유일한 인수후보라는 평가를 받았다.

MG손해보험은 2022년 금융위원회로부터 부실 금융회사로 지정됐다. 예금보험공사는 지금껏 4차례에 걸쳐 공개매각을 진행했으나, 모두 불발되자 수의계약으로 전환해 매각 절차를 진행 중이다.

MG손해보험 매각가는 2000억~3000억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회사 정상화에 투입되는 자금까지 고려하면 9000억원 이상이 필요할 것으로 추정된다. MG손해보험의 지급여력(킥스) 비율은 지난 6월 말 기준 44.4%로, 금융 당국 권고치인 150%에 미치지 못한다. 다만 예금보험공사는 MG손해보험 인수자에 자금을 지원할 방침으로 전해졌다.

앞서 유재훈 예금보험공사 사장은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MG손해보험 매각 우선협상 대상자에 메리츠화재를 내정했다는 특혜 의혹이 불거지자 “사실 무근”이라며 선을 그었다.

이학준 기자(hakjun@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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