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국생명, 기업은행 꺾고 개막 12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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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주년 기념 행사에서 하트를 그리는 김연경(왼쪽)(KOVO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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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안영준 기자 = 프로 데뷔 19주년을 맞이한 '배구 여제' 김연경(36·흥국생명)이 "정말 오래 하긴 했다"며 멋쩍게 웃었다.
흥국생명은 5일 인천 삼산체육관에서 열린 2024-25시즌 도드람 V리그 여자부 2라운드 기업은행과의 홈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2(21-25 22-25 25-20 25-16 15-9)로 이겼다.
김연경은 호쾌한 서브 에이스 1점을 포함해 팀 최다인 28점을 내며 펄펄 날았다.
이날은 김연경에게 더욱 특별한 날이었다. 2005년 12월 4일 첫 경기를 뛴 뒤, 이날로 19주년을 맞이한 것.
'괴물 신인'으로 프로 무대에 처음 선을 보인 김연경은 이후 19년 동안 한국 여자배구를 상징하는 레전드로 성장했고, 지금도 V리그 최고의 선수이자 아이콘으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정말 오래 했다"며 웃는 김연경의 한 마디엔 긴 시간 정상을 유지해 온 스스로에 대한 자부심이 담겨 있었다.
김연경은 "축하 현수막에 '20주년, 30주년까지 쭉'이라고 쓰여 있더라. 도대체 몇 살까지 해야 된다는 거냐"며 특유의 입담도 과시했다.
아울러 김연경과 함께 19주년을 맞이한 김수지에 대해 "초등학교 때부터 함께해서 지금 (프로팀인) 흥국생명에서도 함께 뛰고 있다. 의지할 수 있는 사람이 있어서 든든하고 좋다"며 마음을 전했다.
한편 '베테랑' 김연경을 앞세운 흥국생명은 이번 시즌 개막 후 12경기 연속 승리를 기록,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김연경은 "기록을 의식하지는 않는다. (연승하고 있기에) 더 자신감을 갖고 준비할 수는 있겠지만 매 경기가 새로운 경기라고 생각하고 더 잘 준비해야 한다"며 방심하지 않았다.
그러면서 "연승은 언젠가는 끊긴다. 결국은 마지막에 웃는 게 중요하다. 후반부까지 계속 잘하려면 지금부터 철저하게 몸 관리를 잘해야 한다"고 말했다.
tre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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