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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6 (목)

이슈 손흥민으로 바라보는 축구세상

손흥민(33·맨유) 이거 꿈 깨라..."맨유 돈 없다, SON? 유스 출신 팔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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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과연 손흥민을 영입할 수 있을까. 재정이라는 현실적인 문제가 발목을 잡고 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손흥민을 영입하려면 최근 스콧 맥토미니와 메이슨 그린우드 등 유스 출신 자원들을 팔아 이적료를 마련한 것처럼 유스에서 올라온 선수들을 추가로 매각해야 할 수도 있다는 주장이다.

손흥민의 빅클럽 이적설은 현재진행형이다. 지난 3일(이하 한국시간) 스페인 매체 '엘골디히탈'의 보도로 시작된 손흥민의 이적설은 스페인 바르셀로나를 거쳐 이제 영국 맨체스터에 와 있다. 앞서 손흥민은 바르셀로나와 연결됐으나 현재 분위기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적 쪽으로 기울고 있다.

'엘골디히탈'은 지난 3일 바르셀로나의 한지 플릭 감독과 스포츠 디렉터인 데쿠가 합심해 손흥민을 영입하려 한다는 주장을 내놓았다. 매체는 손흥민의 계약 연장 여부가 불확실한 가운데 데쿠 디렉터가 손흥민의 계약이 연장되지 않는 것으로 파악, 손흥민을 영입하기 위한 계획을 세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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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골디히탈'에 따르면 바르셀로나는 손흥민을 데려오기 위해 두 명의 선수들을 매각할 계획이다. 재정적으로 형편이 좋지 않은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1200만 유로(약 180억원)에 달하는 손흥민의 연봉을 감당하기 위해서다.

매체는 바르셀로나가 한때 '제2의 리오넬 메시'로 불렸으나 연이은 부상 때문에 성장하지 못한 파티, 그리고 맨체스터 시티에서 야심차게 영입했지만 기량 부족으로 인해 주전에서 밀려난 토레스를 매각해 벌어들이는 자금과 생기는 여유를 손흥민에게 투자하려 한다고 설명했다.

파티와 토레스는 이번 시즌 플릭 감독 체제에서 바르셀로나 역대급 재능으로 불리는 라민 야말을 비롯해 하피냐, 페르민 로페스 등 측면 자원들에게 밀려 벤치만 달구고 있다. 두 선수들은 실력에 비해 팀 내에서 높은 주급을 받는 것으로 유명한데, 매체의 주장은 두 명의 고주급자를 정리하고 손흥민을 데려올 계획이라는 것이다.

'엘골디히탈'은 "데쿠는 파티와 토레스를 매각할 계획을 생각 중"이라며 "플릭 감독 체제에서 중요하지 않은 선수로 여겨지는 파티는 바르셀로나를 떠날 수 있다. 발렌시아에서 온 토레스도 허벅지 부상과 하피냐가 좋은 활약을 하고 있는 탓에 이번 시즌에 500분만 출전했다"면서 바르셀로나가 두 선수들을 매각할 계획을 세운 이유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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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체는 그러면서 "두 선수들의 연봉은 손흥민에게 사용될 것"이라면서 "한지 플릭 감독은 손흥민을 영입하려면 일부 선수들을 매각해야 한다는 걸 인지했다. 그는 데쿠가 손흥민을 자신에게 제안했을 때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며 플릭 감독이 손흥민 영입에 열려 있다고 했다.

또 "손흥민은 현재 토트넘의 핵심이기 때문에 그를 영입하는 것은 쉽지 않다. 손흥민의 계약은 2025년 6월30일에 만료되지만, 손흥민 측에 따르면 손흥민은 토트넘과 계약을 연장하는 것에 동의했다"면서도 "하지만 데쿠는 그렇지 않다고 생각 중"이라고 이야기했다.

하지만 '엘골디히탈'의 주장은 지난 1일 스페인 언론인 미구엘 리코가 내놓은 주장과 충돌한다. 당시 리코는 바르셀로나가 손흥민과 모하메드 살라의 나이가 많다는 이유로 두 선수들을 영입 리스트에서 제외했다는 주장을 펼쳤다.

리코는 바르셀로나가 젊은 선수들을 중심으로 팀을 개편하려고 하기 때문에 30대 중반에 접어드는 손흥민과 살라 바르셀로나의 영입 기조와 맞지 않아 리스트에서 빠졌다고 설명했다. 바르셀로나가 최근 자신들이 자랑하는 유스 시스템인 라 마시아 출신들을 주축으로 팀을 구성하고 있기 때문에 충분히 일리가 있는 주장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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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달아오른 손흥민의 이적설은 이제 장소를 옮겨 맨체스터로 향했다. 이번에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내년 자유계약(FA) 신분이 되는 손흥민을 원한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과거 '선데이 피플'에서 수석기자로 활동했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내부 소식에 정통한 스티브 베이츠가 4일 '기브 미 스포츠'를 통해 내놓은 단독 보도에서 이와 같은 소식을 전했다.

베이츠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새롭게 부임한 후벵 아모림 감독이 짧은 시간 안에 자신의 철학을 보여줬지만, 현재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뛰는 선수들 중 일부는 아모림 감독이 추구하는 빠르고 공격적인 스타일의 축구에 맞지 않기 때문에 새로운 얼굴들이 필요하다는 점을 짚었다.

베이츠는 그러면서 "손흥민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유력 타깃"이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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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올드 트래퍼드에서 토트넘과의 계약이 내년 들어 만료되는 토트넘의 스타 플레이어 손흥민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유력한 영입 대상이라는 소문이 도는 중"이라면서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세계적인 선수'라고 칭하는 손흥민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팬들이 환영할 만한 영입일 것"이라고 했다.

손흥민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적의 걸림돌도 마찬가지로 돈 문제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114년 동안 사용하고 있는 현재 홈구장인 올드 트래퍼드를 떠나 새로운 홈구장을 건설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경기장만이 아니라 주변 시설도 함께 계획 중이기 때문에 막대한 비용이 필요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21세기 거대 프로젝트다.

때문에 손흥민은 물론이고 다른 선수들을 영입하기 위해 지출할 금액이 부족한 상황. 무턱대고 돈을 쓰면 프리미어리그(PL)에서 정한 수익성 및 지속가능성 규정(PSR)을 위반해 징계를 받게 된다. 일부 선수들을 매각하지 않으면 이적료와 선수들의 연봉으로 사용할 자금을 마련하지 못할 수도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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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일각에서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최근 유스 출신 선수들을 매각한 것처럼 손흥민을 영입하기에 앞서 일부 유스 출신 선수들을 내보내 돈을 마련한 뒤 손흥민을 데려올 거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영국 '풋볼365'는 5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토트넘의 스타 손흥민을 유력한 타깃으로 생각하고 있지만, 이적을 위해 아카데미 출신 스타들을 팔아야 할 수 있다"면서 "그렇게 해야 아모림 감독의 팀을 개선하기 위해 선수를 영입할 여유가 생길 것"이라고 했다.

매체에 따르면 과거 맨체스터 시티에서 재정 고문을 지낸 스테판 보슨은 '풋볼 인사이더'를 통해 "비용 측면에서 PSR 테스트를 보면 상당히 나쁘다"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올해를 앞두고 괜찮은 예산을 갖고 있었지만, 많은 부분이 감독 교체 및 해고 비용으로 인해 쓰였다고 생각한다"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현 재정 상황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그는 그러면서 "우리는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1월 이적시장에서 많은 움직임을 보이지 않을 거로 생각된다"며 "만약 그들이 아카데미 출신인 그린우드와 맥토미니를 팔았던 지난해 여름처럼 다시 선수를 팔 수 있다면 PSR의 관점에서 더 나은 상황에 있을 것"이라고 했다.

사진=SNS, 연합뉴스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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