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존심 구겨진 亞 무대' 울산, 6경기 만에 첫 승…탈락 위기서 기사회생

울산, ACLE 첫 승.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K리그1 챔피언 울산 HD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에서 6경기 만에 첫 승을 신고하며 2024년을 마무리했다.

울산은 4일 중국 상하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025 ACLE 리그 스테이지 6차전에서 2대1로 승리했다. 후반전 야고가 동점골을 넣은 뒤 강민우가 결승골을 터뜨려 짜릿한 역전승을 이끌었다.

울산은 2024시즌 K리그1 3연패와 코리아컵 준우승을 이뤘으나 ACLE에서는 최악의 모습을 보였다. 앞선 5경기에서 단 1승도 챙기지 못한 가운데 단 1골을 넣는 데 그쳤고 무려 13실점을 기록했다.

이날 상하이를 상대로 비기기만 해도 16강 진출이 조기에 좌절될 수 있는 상황. 하지만 울산은 마침내 첫 승을 거두면서 기사회생했다. 올해 마지막 공식전을 기분 좋게 마쳤다.

최하위에 머물던 울산은 11위(승점3·1승5패)로 한 계단 올라섰다. 그럼에도 울산의 16강 진출 가능성은 여전히 낮다. 16강 진출의 마지노선인 8위권에 진입하려면 내년 2월 열릴 남은 2경기에서 모두 승리해야 한다.

이날 선제골은 상하이의 몫이었다. 전반 23분 브라질 스트라이커 안드레 루이스가 코너킥 상황에서 헤더로 울산의 골망을 흔들었다.

하지만 울산은 후반 13분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골문 앞에서 상대 골키퍼와 충돌한 야고가 페널티킥을 얻어냈고, 직접 키커로 나서 득점에 성공했다.

이어 후반 21분에는 신예 센터백 강민우가 승부를 뒤집었다. 오른쪽에서 야타루가 올린 코너킥을 절묘한 헤더로 처리해 결승골로 연결했다.

저작권자 © CBS 노컷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