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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시장도 출렁, 전문가들이 보는 증시 전망은?

머니투데이 김창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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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시장도 출렁, 전문가들이 보는 증시 전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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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밤 갑작스럽게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하자 글로벌 시장에 상장된 한국 관련 상품들이 일제히 타격을 입었다. 사태가 조속히 종료되며 시장여파는 예상했던 것보다 크지 않았지만 불확실성이 커졌다는 점이 문제다. 외국인들은 순매수로 돌아서려던 주식, 채권을 4일 다시 팔기 시작했다.

4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전날 외국인 투자자는 한국 코스피 시장에서 5000억원 넘는 순매수를 기록했다. 그러나 밤새 큰 악재가 터지면서 외국인 투자자 이탈이 다시 시작될 기미다. 이들은 이날 코스피 정규시장에서 4000억원 넘는 주식을 팔아치웠다. 코스닥에서도 150억원 넘게 순매도했다.

채권시장도 출렁였다. 이날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일 대비 4.1bp(1bp=0.01%P) 오른 연 2.626%를 기록했다. 5년물과 10년물은 각각 3.4bp, 5.2bp 상승한 2.640%와 2.765%로 거래를 마쳤다. 금리가 올랐다는 얘기는 한국의 채권가치가 떨어졌다는 뜻이다. 위험요인이 반영된 것이다. 다만 금융당국이 강력한 시장안정 대책을 내놓으면서 투자심리는 다소 안정됐다.

이날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긴급거시경제 금융현안간담회(F4)에서 "시장불안에 대응하기 위해 무제한 유동성 공급 등 금융·외환 시장안정 수단을 총동원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어 50조원의 시장안정 펀드(채권 40조원, 증시 10조원)를 준비하겠다고도 했다. 외국인들은 장 초반 3년만기 국채선물을 매도하다가 순매수로 전환했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자본시장이 불안정할 수 밖에 없지만 이후 점아 안정을 찾아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과거 한국의 정치 불확실성이 극대화됐던 당시 시장의 흐름을 보면, 정치 리스크 영향이 장기화하기 보다는 결국 경기 사이클에 수렴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은택 KB증권 연구원은 "과거 계엄령, 탄핵 당시 주식 시장을 보면 대체로 주식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단기적이었고, 글로벌 경기 사이클이 더 중요했다"고 짚었다.

과거 정치 리스크 충격을 받은 시장이 정상화됐던 것은 국정 혼란이 조기 진정되고 시장 지원책이 신속하게 구체화됐다는 조건 아래서 가능했다는 지적이다. 김용구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2004년 노무현 대통령 탄핵 정국, 2008년 4월 이명박 정권 광우병 사태, 2016년 10월 박근혜 대통령 탄핵 정국 등 과거 사례를 보면 주식시장의 추세적·완전 정상화 과정은 질서 있는 탄핵안의 확정 등 국정 혼란이 조기 해소되고 긴급 금융시장 유동성 지원책과 추가 경기부양책이 구체적으로 제시되며 가능했다"고 지적했다.


'노무현 탄핵 정국'(2004년 3월12일 ~ 2004년 5월14일) 동안 코스피 지수 변화율은 -9.5%를 기록했다. △'이명박 광우병 사태'(2008년 4월18일 ~ 2008년 6월26일) -3.1% △'박근혜 탄핵 정국'(최초~박영수 특검 전)(2016년 10월19일 ~ 2016년 12월14일) -0.2% △'박근혜 탄핵 정국'(박영수 특검~탄핵 선고)(2016년 12월15일 ~ 2017년 3월10일) +3%를 기록했다.

김성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사실 정치적 이벤트인 비상계엄이 몇 시간 만에 끝났다"며 "외국인 흐름도 장 중 순매수로 전환된 것을 보면 앞으로 관련 문제가 채권 시장에 큰 영향을 끼치지는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창현 기자 hyun15@mt.co.kr 천현정 기자 1000chyunj@mt.co.kr 김근희 기자 keun7@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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