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HD 선수단이 지난달 23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2024 K리그1 우승을 확정짓고 트로피를 들어올리며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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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K리그1 3연패를 일군 울산 HD가 2025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조 추점 포트3에 배정돼 세계 명문 구단들과 승부를 벌인다.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를 비롯해 네이마르(알 힐랄),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등과 만날 가능성도 있다.
FIFA는 4일(한국시간) 2025 클럽 월드컵에 출전하는 32개 팀의 포트를 발표했다. 그 결과 울산은 알 힐랄(사우디아라비아), 알 아흘리(이집트), 위다드(모로코), 몬테레이(멕시코), 클루브 레온(멕시코), 보카 주니어스(아르헨티나), 보타포고(브라질) 등과 3포트에 포함됐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소속인 울산은 클럽랭킹이 높은 알 힐랄, 알 아인(아랍아메리트), 우라와 레즈(일본)와 함께 클럽 월드컵에 출전한다.
FIFA는 내년 6월 15일부터 7월 13일까지 미국 마이애미에서 개최되는 2025 클럽 월드컵부터 참가 팀을 7개에서 32개로 늘리고 개최 주기도 4년으로 바꿨다. 4개 팀씩 8개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치른 뒤 각 조 1, 2위는 16강 토너먼트에 진출한다. 조 추첨식은 6일 마이애미에서 열린다.
바이에른 뮌헨의 김민재가 지난달 27일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파리 생제르맹과의 2024~25시즌 UCL 리그 페이즈 5차전에서 전반 선제 결승골을 넣고 기뻐하고 있다. 뮌헨=AFP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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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트1에는 최고 수준의 구단들이 포진해 있다. 맨체스터 시티(잉글랜드), 레알 마드리드(스페인), 바이에른 뮌헨(독일), 파리 생제르맹(프랑스), 리버 플레이트(아르헨티나), 플라멩구, 팔메이라스, 플루미넨시(이상 브라질) 등이다.
포트2에도 첼시(잉글랜드),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독일),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스페인), 잘츠부르크(오스트리아), 인터 밀란과 유벤투스(이상 이탈리아), 포르투와 벤피카(이상 포르투갈) 등 명문 클럽이 속했다. 포트4에는 우라와 레즈(일본), 알 아인(UAE), ES튀니스(튀니지), 마멜로디 선다운스(남아공), CF파추카(멕시코), 시애틀 사운더스(미국), 오클랜드 시티(뉴질랜드), 인터 마이애미(미국)가 포진했다.
미국에서 인터 마이애미 소속으로 뛰고 있는 리오넬 메시. AFP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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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눈에 띄는 선수는 메시다. 내년 이적이나 은퇴 등 이슈가 없다면 메시는 개최국 자격으로 참가한 인터 마이애미 소속으로 뛸 수 있다. 이곳에는 메시와 함께 세르히오 부스케츠, 루이스 수아레스도 소속됐다.
네이마르도 볼 수 있을 전망이다. 부상으로 인한 1년 이상 공백으로 '먹튀' 논란이 있는 네이마르는 최근 소속팀 알 힐랄의 겨울 명단에 포함돼 그라운드로 돌아올 가능성이 크다. 이적할 거란 관측도 나오는데, FC바르셀로나(스페인)에서 호흡을 맞췄던 메시와 수아레스가 있는 마이애미라는 설도 있다.
'코리안 더비'가 성사될 수도 있다. 내년 이적 등 큰 변화가 없다면, 조현우와 주민규 등 국가대표 선수들이 대거 포진한 울산은 김민재의 뮌헨이나 이강인의 파리 생제르맹과 맞붙을 가능성이 있다. 또 알 아인에서 뛰는 박용우와 만날 수도 있다.
다만 빠듯한 일정으로 인한 선수들의 불만은 하늘을 찌를 전망이다. 국제프로축구선수협회(FIFpro)는 지난 10월 32개 팀으로 늘어난 클럽월드컵과 48개 참가국으로 확대된 2026 북중미 월드컵 등으로 피로 누적과 부상 위험이 높다며 FIFA를 유럽연합(EU)에 신고했다. 춘추제로 운영되는 리그들이 시즌이 끝나면 휴식기에 들어가야 하는데, 월드컵과 클럽 월드컵, 클럽대항전, A매치 등 '살인적인 일정'으로 쉴 수 없어서다. 이 때문에 손흥민(토트넘)도 "우리는 로봇이 아니다"고 말한 바 있다.
강은영 기자 kis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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