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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5 (목)

바르셀로나, 손흥민 영입 프로젝트 진행? 제2의 메시 팔고 SON 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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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 바르셀로나가 손흥민(32·토트넘 홋스퍼) 영입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스페인 매체 ‘엘골디히탈’은 13일 “바르셀로나가 손흥민을 영입하고자 안수 파티, 페란 토레스를 함께 판매하는 것을 고려 중”이라고 보도했다.

해당 매체는 이어 “바르셀로나 데쿠 디렉터가 한지 플릭 감독에게 손흥민 영입을 물었을 때 긍정적인 답변을 받았다. 바르셀로나는 손흥민 영입을 진지하게 추진 중이다. 단, 내년 1월 겨울 이적 시장은 아니”라며 “바르셀로나는 손흥민이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취득하는 2025년 여름을 목표로 한다. 파티와 토레스를 내보내려는 건 손흥민에게 줄 연봉을 확보하기 위한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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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AFPBBNews=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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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해당 매체는 “손흥민이 현재 토트넘에서 가장 핵심적인 선수 가운데 한 명이기 때문에 그와 계약하는 것은 쉽지가 않을 것”이라며 “손흥민의 계약은 2025년 6월 30일 끝나지만 손흥민이 이미 토트넘과 계약 연장에 합의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하지만 데쿠 디렉터는 그렇지 않을 것이라고 판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해당 보도의 골자는 바르셀로나가 데쿠 디렉터와 한지 플릭 감독 모두 손흥민을 원하고 있다는 것이 핵심이다. 또한 과거 ‘제2의 메시’로 불렸던 안수 파티와 스페인 대표팀의 공격수였던 페란 토레스 등 잉여 자원을 모두 매각해 바르셀로나 선수단에서도 비교적 높은 수준인 손흥민의 연봉을 맞춰줄 것이란 내용이다.

손흥민과 바르셀로나의 링크설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해 10월에도 스페인 복수 매체가 ‘바르셀로나가 소속팀과의 재계약 협상이 지지부진한 손흥민 영입을 추진하고 있다’는 소식을 전했다.

하지만 바르셀로나가 속한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의 경우 NON-EU 규정을 갖고 있다. 1군 선수단에 이는 비 유럽 출신의 선수를 3명만 두도록 하는 규정이다. 스페인 유소년 클럽에서 성장했거나, 복수 국적을 가진 경우에도 NON-EU 쿼터의 제한을 받지 않는다. 하지만 손흥민의 경우엔 둘 모두 해당하지 않고, 스페인 국적을 가지는 것도 어렵기에 현실적으로 영입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점쳐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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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사진=ⓒAFPBBNews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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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불구하고 손흥민 영입설은 끊이질 않고 있는 상황이다. 재정적인 문제를 겪고 있지만 올 시즌 프리메라리가 1위를 질주하고 있는 바르셀로나에 완벽함을 더할 자원으로 손흥민이 거론되고 있는 것이다.

손흥민의 입장에서도 새로운 도전이 될 수 있다. 독일 분데스리가 소속이었던 함부르크 SV에서 프로에 데뷔해 바이어 04 레버쿠젠을 거쳤다. 손흥민은 2015-16시즌부터 토트넘에서 뛰고 있다.

토트넘에서 10시즌 동안 뛰면서 165골 89도움을 기록, 구단의 레전드로 활약했다. 2023-24시즌에는 17골 10도움으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역대 6번째 10골-10도움 기록을 썼고, 2021-22시즌에는 리그에서 23골을 터뜨리며 아시아선수 최초로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에 올랐다.

이처럼 구단의 리빙레전드이자 현재는 주장으로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지만 토트넘은 장기계약이 아닌 1년 연장 옵션을 택할 분위기다. 장기 계약에 대해서도 미온적인 입장. 더군다나 세계최고의 리그로 가장 경쟁이 치열한 프리미어리그의 현재 위상과 분위기, 토트넘이 처한 현실 등을 고려하면 우승이 쉽지 않은 것도 냉정한 현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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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마드리드 스페인)=AFPBBNews=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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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의미에서 바르셀로나는 단숨에 우승 트로피를 노릴 수 있는 것은 물론, 유럽 무대 정상에도 도전할 수 있는 팀이다. 최근에는 레알 마드리드에 밀려 리그 내 위상은 물론 국제 무대에서도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플릭 감독 체제서 다시 비상 중이다. 라민 야말 등의 젊은 선수들을 중심으로 하피냐와 로베르토 레반도프스키의 공격 편대가 맹활약 중이다.

이외에도 1군 선수단 베스트11에 대거 클럽 유스 출신의 선수들이 자리 잡으면서 신구가 조화된 젊은 팀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는 중이다. 그런 의미에서 32세인 손흥민이 바르셀로나가 원하는 선수가 아닐 것이란 보도 역시 동시에 나오기도 했다.

어쨌든 의미 있는 것은 바르셀로나가 과거 구단의 최연소 기록을 모두 갈아치우며 유망한 모습을 보였던 파티는 물론, 토레스 등의 잉여 공격 자원까지 모두 매각할 의사가 있을 정도로 손흥민에게 진심을 다할 수 있다는 점이다.

스페인 ‘엘나시오날’ 역시 “바르셀로나 데쿠 디렉터가 직접 손흥민 영입 협상에 나서고 있다”며 “토트넘과 손흥민 영입을 두고 협상 중인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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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AFP=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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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해당 매체는 “손흥민은 바르셀로나 전력에 큰 도움이 될 선수다. 바르셀로나는 마케팅 효과도 기대한다. 손흥민은 유럽에서도 인정받는 아시아 역대 최고의 선수”라고 했다.

여러모로 자유계약선수로 데려올 수 있다면 재정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는 바르셀로나 입장에서도 손흥민은 매력적인 선수다. 베테랑으로서 풍부한 경험을 갖고 있으면 공격 전반에 다양한 영향력을 미칠 수 있고, 마케팅적으로도 구단에 큰 도움을 줄 수 있다. 아시아 시장을 타겟으로 하는 것에도 현재 손흥민보다 더욱 위상이 큰 선수를 찾기 어렵다.

손흥민의 입장에서도 그간 인연이 없었을 뿐 바르셀로나는 모든 축구선수가 꿈꾸는 드림 클럽이다. 바르셀로나는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우승 27회, 코파 델 레이 우승 31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 5회,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우승 3회 등을 기록하고 있다.

[김원익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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