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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일났다' 이강인 소속팀 충격 대분열…"PSG 선수단, 엔리케 감독에 불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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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한국 축구를 대표하는 미드필더 중 하나인 이강인이 활약하고 있는 프랑스의 거함 파리 생제르맹(PSG)에서 내분이 일어났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PSG의 선수들이 현재 PSG를 지휘하는 루이스 엔리케 감독에게 불만을 품었다는 내용이다. 이 불화설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의 좋지 않은 성적과 맞물려 PSG를 흔들고 있다.

엔리케 감독이 이끄는 PSG는 지난 1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에 위치한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열린 낭트와의 2024-25시즌 프랑스 리그1(리그앙) 13라운드 홈 경기에서 전반전 초반 아슈라프 하키미의 선제골로 앞서갔지만 결국 동점골을 실점해 1-1로 비겼다. 충격의 무승부였다.

PSG에서 뛰고 있는 이강인은 이날 오른쪽 날개로 선발 출전했으나 공격 포인트를 올리지 못했다. 전반전 중반 페널티지역 인근에서 쏜 왼발 중거리포가 골대를 강타한 장면이 아쉬웠다. 이강인은 후반전 중반까지 활약하다 뎀벨레와 교체되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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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PSG는 이강인이 나간 이후에도 좀처럼 공격의 갈피를 찾지 못했다. 오히려 투톱을 활용한 낭트의 빠른 역습에 고전했다. 추가 실점을 내주지 않은 게 다행일 정도였다. 결국 PSG는 낭트를 홈으로 불러들이고도 승점 3점을 따내지 못했고, PSG 홈 팬들은 코칭 스태프들과 선수들에게 야유를 퍼부었다.

'레퀴프'는 이강인에게 10점 만점에 3점 평점을 내리면서 "이강인으로부터 받는 인상은 종종 비슷하다"며 "그는 거의 속도 변화가 없고, 낭비적인 움직임이 많다. 이번 경기에서도 108번의 볼 터치와 14번의 크로스를 시도하는 등 많은 책임이 주어졌지만, 그는 기회를 거의 만들어내지 못했다. 이강인이 가장 잘한 것은 골대를 맞힌 것"이라고 혹평했다.

지난달 27일 바이에른 뮌헨과의 UEFA 챔피언스리그 리그 페이즈 5라운드에서 김민재에게 선제 결승골을 헌납해 0-1로 패배했던 PSG는 낭트전 무승부로 2경기 무승에 빠졌다. 최근 지적됐던 경기력 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모습이었다. 낭트전 무승부로 인해 PSG의 분위기는 상당히 나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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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G가 좀처럼 경기력을 회복하지 못하는 이유가 있었다. 내부적으로 분열된 상태였기 때문이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PSG 선수들은 엔리케 감독의 독단적인 행동 및 결정에 불만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몇몇 주축 선수들은 물론 많은 선수들이 엔리케 감독을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는 보도다.

프랑스 유력지 '레퀴프'는 지난 시즌 바르셀로나를 떠나 PSG에 입단한 우스만 뎀벨레를 비롯해 몇몇 선수들이 엔리케 감독과 불화를 겪고 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엔리케 감독은 훈련에 늦은 뎀벨레에게 따로 처벌을 내렸는데, 뎀벨레는 자신에게만 유독 과한 처벌이 내려졌다고 생각해 불만을 품었다.

한때 마르퀴뇨스와 함께 PSG의 주전 센터백으로 활약했으나 최근에는 윌리안 파초에게 밀려 경기에 나서지 못하고 있는 프랑스 축구대표팀 출신 센터백 프레스넬 킴펨베 역시 불만을 갖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부상에서 돌아왔지만 좀처럼 출전 기회가 돌아오지 않자 엔리케 감독에게 불만을 갖게 됐다는 게 매체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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뎀벨레와 킴펨베만 불만을 갖고 있는 건 아니었다. 프랑스 매체 '르10스포츠'는 2일 "PSG에 날벼락이 떨어졌다. 엔리케 감독이 세 명의 선수를 잃게될 수도 있다"면서 "PSG는 매우 복잡한 일주일을 보냈고, 엔리케 감독은 선수 관리 면에서 몇 가지 문제를 겪기 시작했다. 그가 바뀌지 않으면 선수들을 잃을 수도 있다"고 보도했다.

또 다른 프랑스 매체 '카날 서포터스'는 "엔리케 감독과 PSG 선수들 사이의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면서 "브래들리 바르콜라는 엔리케 감독에게 실망햇고, 일부 선수들은 엔리케 감독이 내리는 결정이 공평하지 않다고 생각 중"이라고 했다.

이어 "PSG 구단 내에서 이상한 분위기가 감지되기 시작했다"며 "모든 선수들이 엔리케 감독의 결정에 동의하는 것은 아니다. 심지어 엔리케 감독과 같은 스페인 출신인 파비안 루이스조차 엔리케 감독의 결정에 분노하기 시작했다. 프레스넬 킴펨베 역시 슬슬 짜증을 내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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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MC 스포츠' 역시 "PSG는 챔피언스리그에서 좋지 않은 결과로 인해 격동의 시기를 겪고 있다. 그들은 최근 바이에른 뮌헨에 0-1로 패배해 25위로 떨어졌고, 리그에서는 낭트와 비겼다"며 "PSG는 현재 AS모나코보다 승점 7점이나 앞서 있지만, 라커룸에서는 엔리케 감독과 선수들 사이에 긴장감이 생기고 있다"고 지적했다.

매체는 "엔리케 감독은 바이에른 뮌헨전에서 꺼낸 라인업으로 PSG 선수들을 놀래켰다"며 "엔리케 감독이 경기 직전 선수들에게 라인업을 공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일주일 동안 진행된 훈련을 봤을 때 엔리케 감독의 선택은 놀랍다"고 했다.

계속해서 "일부 선수들은 엔리케 감독의 결정을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 특정한 결정은 불공평하다고 생각한다"면서 "구단 내에서 움직임이 보기이 시작했다. 모든 사람들이 엔리케 감독에게 동조하는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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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전드의 지적도 이어졌다. '르10스포츠'에 따르면 1998 국제축구연맹(FIFA) 프랑스 월드컵 우승자이자 오랜 기간 프랑스 국가대표 레프트백으로 활약한 비센테 리자라쥐는 "PSG에서 선수 관리 문제가 생기기 시작한 것으로 파악됐다"며 "그들은 돈나룸마나 뎀벨레를 잃을 수 있다"고 말했다.

리자라쥐는 또 "엔리케 감독은 매우 독단적인 인물"이라면서 "그는 선수들에게 적응하려고 노력하지 않는다. 대신 선수들이 감독에게 적응해야 한다. 어느 시점에서 그는 축구 스타일을 잃었고, 선수들은 이런 모습에 짜증을 내고 있다"며 PSG 선수들과 엔리케 감독의 사이에 금이 갔다고 주장했다.

사진=연합뉴스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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