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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에서만 14년을 배터리 코치로 보낸 한화 김정민 배터리코치가 '보여줄 수 있는' 노하우는 다 공개했다. 지난달 29일과 30일 이틀에 걸쳐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 '2024 세종스포츠정형외과 코치라운드 컨벤션'은 프로와 아마추어의 벽을 허무는 자리였다. 김정민 코치는 29일 '포수란?'을 주제로 한 발표에서 포수 전문 코치가 드문 아마추어 팀에는 특히 도움이 될 만한 훈련 방법을 소개해 많은 관심을 받았다.
김정민 코치는 이날 발표에서 프레이밍과 블로킹, 송구 세 가지 기술을 중심으로 포수가 갖춰야 할 덕목을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그는 ABS(자동 투구 판정 시스템) 도입으로 프레이밍의 중요성이 떨어졌다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ABS전에는 스트라이크를 받아내는 기술이었고, 이제는 안정적으로 포구하는 기술로 바뀌었다. 프레이밍은 나보다는 상대(투수)를 위한 기술이다. 희생정신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함께 행사에 참석한 한화 전략팀 관계자의 'ABS 시대에 프레이밍은 어떤 의미가 있나'라는 질문에는 "ABS 시대에 프레이밍은 무용지물이라는 말이 있다. 표면적으로는 그렇다. 그런데 던지는 투수에게는 (프레이밍 여부에 따라)여운이 남는다. 내 공이 시속 140㎞이라도 150㎞으로 느껴졌을 때, 아니면 130㎞로 느껴졌을 때 다음 공이 달라진다. 눈에 보이지 않는 요소들도 야구에서 굉장히 중요하다. 전력 외에 선수들이 가진 케미스트리도 중요하다. 프레이밍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 ABS 시대에도 프레이밍을 간과하지 말라고 강조한다. 어떻게 잡아주느냐에 따라 다음 공이, 경기 내용이 달라질 수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제 왼손타자가 많아졌으니 왼손으로 송구하는 포수도 나올 수 있지 않겠느냐'는 야구인들의 상식에서 생각하기 어려운 질문에는 "안 되는 것은 아니겠지만 불편하지 않을까"라면서도 "이런 다양한 생각들이 야구를 발전시켰다"며 생각해 볼 일이라며 열린 마음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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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지도자로 세 번째 시즌을 마친 양원혁 코치는 '생각하는 야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데이터를 100% 맹신하거나 혹은 숫자대로 했는데 결과가 안 맞았으니 틀렸다고 생각하는 것은 잘못된 접근이다. 하지만 아무 생각 없이 경기에 나가는 것과 준비하고 나가는 것은 다르다"면서 "시프트는 코치의 (일방적인) 지시보다 선수가 결정했을 때 효과가 좋았다. 선수가 생각하고 움직일 대 스타트가 반 발이라도 더 빠르다. 케미스트리가 좋은 팀은 선수들끼리 알아서 위치를 조정한다. LG는 1군 주전들이 퓨처스 팀으로 오면 원래 있던 선수들보다도 더 경기 중에 소통을 많이 한다. 코치가 틀을 잡아주고 선수들이 만들어 나가는 경기를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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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선수들에게 주루 훈련의 중요성을 인식하도록 하는 방법이 중요하다고 했다. 정수성 코치는 "선수들이 주루 훈련에 가장 관심이 없다. 그래서 왜 이 훈련을 해야 하고 어떻게 해야하며 어떻게 해야 효율적인지 알려주는 것이 중요하다. 그리고 그전에 선수의 마음을 얻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코치라운드 컨벤션'은 2020년부터 올해까지 5년째 계속되고 있는 지도자 교류 행사다. 올해는 김정민, 정수성, 양원혁 코치 외에도 KIA 이헌곤 코치와 조승범 전력분석코치, 시카고 컵스 윤희준 전략팀 컨설턴트, 경희대학교 최태원 감독, 한국야구학회 최민규 이사 등이 발표자로 나섰다. 이외에도 금정섭 세종스포츠정형외과 원장, 김선영 경기북부야구연구소 코치, 김지호 강심장캠퍼스 멘탈디렉터, 나가에 교헤이 '보더리스베이스볼어소시에이션' 대표, 송전중학교 임성현 감독, 서원대 임승길 교수, 천안남산초 조현수 교수, 최용준 바디사이언스 트레이닝센터 대표 또한 발표자로 나와 자신의 경험과 의견을 공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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