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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3 (화)

'좀비버스2' PD "시즌2 '이게 무슨 장르?' 반응 없어져…시즌3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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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인터뷰]②

뉴스1

넷플릭스 '좀비버스:뉴 블러드' 박진경 PD / 넷플릭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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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윤효정 기자 = '좀비버스2' 제작진이 시즌2부터 시청자들이 프로그램의 색깔을 더 명확하게 이해해준 것 같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엔터테인먼트 스트리밍 서비스 넷플릭스의 예능 프로그램 '좀비버스:뉴 블러드'(좀비버스2)의 연출자 박진경, 문상돈 PD는 2일 오전 11시 서울 종로구 넷플릭스 사옥에서 인터뷰를 가졌다.

'좀비버스:뉴 블러드'는 강력해진 좀비의 위협 속 유일한 희망 ‘뉴 블러드’의 등장, 생존을 위해 기상천외한 퀘스트와 딜레마를 해결해 나가는 더 크고 더 웃긴 좀비 코미디 버라이어티 예능 프로그램. 지난달 19일 공개 후 많은 시청자의 반향을 끌어내고 있다.

웃음과 스릴, 액션과 서사를 더한 '토탈 좀비 액션 패키지'로 돌아온 '좀비버스:뉴 블러드'는 제주도에서 시작해 전국을 누비며 서울로 향하는 확장된 무대, 진화한 좀비 세계관 속에서 펼쳐진 스펙터클한 생존 게임으로 재미를 안겼다. 시즌1에서 좀비에게 물려 죽은 줄 알았던 노홍철이 희귀 체질자, 인류를 구원할 '뉴 블러드' 보유자라는 결말로 반전 재미를 안겼다.

시즌1에서 활약한 노홍철, 이시영, 덱스는 물론 새로운 멤버로 조세호 데프콘 태연, 코드 쿤스트, 육성재, 권은비 등도 신선한 재미를 안겼다.

<【N인터뷰】①에 이어>

-올해 넷플릭스 예능 행사에서 시즌2는 130개국 1위를 기대한다고 했는데, 실제로는.

▶(박진경) 그때 시즌1만 한 시즌2는 없다는 말도 덧붙였다. (웃음) 기본적으로 코미디를 많이 강조한 시즌이다. 시즌1은 '무슨 장르인지 모르겠다'라는 피드백이 많았다. 진지한 서바이벌이라고 보기에는 연출된 것 같으니까 더 그런 것 같다. 이번에는 (서바이벌과) 예능을 잘 결합하는 걸 목표로 했다. '이게 무슨 방송이냐?' 말을 듣지 않으려고 고민했다. 제일 마음에 들었던 것은 그런 피드백은 거의 없더라. 제작진 입장에서는 굉장히 만족한다. 해외 시청자분들에게는 예능 구성이 늘어나서 혼란스러울 수 있을 것 같더라.

-세계관을 구축하되 오히려 그걸 뚫고 나오는 점을 웃음 포인트로 삼는 것 같다.

▶(박진경)넷플릭스 시리즈를 준비하다 보면 매주 촬영해서 매주 나가는 게 기본 시스템 아닌가. 저희는 한 1년 준비해서 겨우 7회차가 나오는 방송이니까, 현장에 던져놨는데 급격하게 안 풀려버리면 되게 난감한 상황이 된다. 보험이 없는 거다. 7회차인데 한 회라도 무너지면 안 되는 구조다. 그것에 대한 보험이라고 해야 할까. 그게 안 풀려도 웃음 포인트로 삼으려고 했다. 그것도 제 취향이 묻어있기는 하지만 고민을 계속 하는 부분이다.

-반응이 안 좋을까 봐 걱정한 출연자는.

▶(박진경) 시즌1은 (시청자들이) 리얼 서바이벌이라고 생각하니까 (노홍철이) 어떻게 박나래를 미냐면서 비호감의 반응이 많았다. 시즌2는 확실히 이 장르를 받아들이시니까 딘딘, 데프콘 등에 대해 안 좋게 보실 수도 있는데, 제가 느끼기에는 거의 다 좋게 보시더라. 욕 먹지 않길 바라는 마음이 컸는데 확실히 예능으로 받아들여 주신 것 같다.

▶(문상돈) 오히려 (노홍철이) 빌런인데 더 세게 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반응도 있더라. 그런 것을 보면서 장르에 대해 명확하게 이해하셨구나 싶었다.

-리얼리티를 표방했나.

▶(박진경) 시즌1 때도 리얼 서바이벌이 아니라고 밝혔다.

-아쉬운 탈락자는.

▶(박진경) 그렇게 탈락자를 많이 만들 생각은 없었다. 양양에서 탈락자가 너무 없으면 긴장감이 없을 것 같았다. 누구든 한 명이 물릴 거라고 생각했다. 그렇게 돌발적으로 물리는 분들이 제일 아쉽다.

▶(문상돈) 김선태 씨가 이른 죽음을 맞이한 케이스인데 저희는 편집본을 다 본다. 상당히 '조커 카드' 같은 역할이었다. 웃기면 엄청나게 웃길 것 같은 잠재력이 있어서 끝까지 살아남았으면 어땠을까 싶더라.

뉴스1

넷플릭스 '좀비버스:뉴 블러드' 제작발표회 / 넷플릭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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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시즌이 있다면 국내, 해외 반응 중 어떤 피드백을 보완할 것인지.

▶(박진경) 국내 시청자다. 코미디 장르가 문화적 배경이 일치해야 하는 것이기도 하고 (해외라고 하면) 서구권, 아시아권 등 어느 지역을 타깃을 해야 하는지 한국 제작진은 모르는 거다. 국내 타깃으로 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문상돈) 가장 한국적이 세계적이라고 하지 않나. 한국을 타깃으로 하는 게 당연히 맞다. 저희 강점을 해외로 눈을 돌리는 게 아니라 더 우리 색깔이 나게 만들어야 해외에서도 반응이 오는 거라고 생각한다.

-넷플릭스의 시즌제 예능으로 자리 잡았는데, 시즌3로 이어질 때 보완하고 싶은 것은.

▶(박진경) 시즌2 엔딩은 절반 정도 열어뒀다. 저희는 시즌 기간을 좀 줄여서 더 자주 나왔으면 좋겠다는 마음이다. 태연이 각목으로 내려치는 장면에서 멈추고 그 뒤에 다음 회차가 나왔다면 어떨까 싶다. 피드백을 받으면서 수정하는 것이 우리의 방법인데, 이 프로그램을 위해서 1년 3개월 준비해서 피드백은 정말 2주 정도 받는 거다. 그 피드백으로 다음 1년 후를 준비해야 하는 게 제작자 입장에서는 답답할 때도 있다.

▶(문상돈) 시즌제로 자리 잡았다고 평가해 주실지는 모르겠다. 브랜드로 기억해 주시면 감사하지만 이걸 지속해서 하면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하고 있다.

ich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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