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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2 (월)

과르디올라 왜 이러나? 손가락 6개 치켜 든 의미는?…"내일 경질될 거야" 리버풀 팬 도발→"6번 우승" 맞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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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리버풀 팬들의 경질 구호에 펩 과르디올라 맨체스터 시티 감독이 발끈했다. 손가락을 펼쳐 리버풀의 프리미어리그 우승횟수를 거론하며 맞대응했다.

맨시티는 2일(한국시간) 영국 리버풀에 위치한 안필드에서 열린 리버풀과의 2024-2025시즌 프리미어리그 13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0-2로 패했다.

전반 12분 만에 코디 학포에게 선제골을 내준 맨시티는 후반 33분 모하메드 살라에게 페널티킥으로 실점하면서 공식전 7경기 무승(1무6패)에 빠졌다. 리그에서만 무려 4연패다. 7승2무4패, 승점 23으로 5위로 내려앉았다. 리버풀은 11승1무1패, 승점 34로 맨시티와 11점 차 단독 선두를 유지했다.

리버풀이 먼저 포문을 열었다. 전반 4분 루이스 디아스가 코디 학포에게 패스를 건넸고, 학포는 박스 안에서 수비를 제친 후 오른발로 때려봤으나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전반 7분 도미니크 소보슬러이의 슈팅이 나왔으나 이번에도 골키퍼에게 막혔다. 전반 11분에는 버질 판 데이크의 강력한 헤더가 골대를 강타하는 아쉬운 장면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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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1분 뒤 기어이 선제골을 뽑아내며 리드를 가져갔다. 리버풀은 전반 12분 모하메드 살라가 오른쪽 측면에서 중앙으로 파고들며 올린 크로스를 학포가 밀어넣어 1-0으로 앞서나갔다.

리버풀의 공세가 계속됐다. 전반 19분 코너킥 상황에서 판 데이크의 헤더가 나왔으나 골대를 벗어났다. 계속 얻어맞던 맨시티는 전반 39분이 돼서야 첫 슈팅이 나왔다. 엘링 홀란이 내준 공을 리코 루이스가 오른발 아웃프런트 슈팅으로 이어갔으나 골대를 벗어나며 아쉬움을 삼켰다.

이렇게 전반전은 리버풀이 앞선 채 종료됐다.

맨시티는 후반전에도 반등의 실마리를 찾지 못했다. 리버풀에게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후반 5분 앤디 로버트슨의 패스를 받아 학포가 크로스를 올렸으나 마테우스 누네스가 막았다. 이어진 코너킥에서 판 데이크의 헤더는 골대를 빗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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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버풀이 추가골 기회를 잡았다. 후반 11분 살라가 직접 공을 빼앗아 돌파를 시도했다. 골키퍼와 일대일 상황에서 슈팅을 날렸지만 유효슈팅은커녕 골대를 벗어나고 말았다. 살라는 후반 18분 드리블 돌파 후 박스 안 왼발 슈팅을 시도했으나 이 역시 빗나갔다. 후반 21분에는 살라가 트렌트 알렉산더 아놀드에게 내줬으나 알렉산더 아놀드의 슈팅이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후반 30분 리버풀이 한 골 더 달아났다. 디아스가 강한 압박으로 워커의 공을 탈취한 뒤 돌파했고, 박스 안에서 스테판 오르테가 골키퍼에게 걸려 넘어져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키커로 나선 살라가 왼발 슈팅을 때렸고, 골키퍼가 방향을 읽었지만 공은 그대로 골망을 흔들었다.

맨시티가 모처럼 좋은 기회를 잡았다. 판 데이크가 더 브라위너를 제치려고 했으나 공을 빼앗겨 위기를 자초했다. 하지만 일대일 상황을 맞은 케빈 더 브라위너의 슈팅이 골키퍼를 뚫지 못했다.

결국 경기는 리버풀의 완승으로 끝났다. 맨시티에게는 공식전 7경기 무승(1무6패), 리그 4연패를 당하는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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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중에는 리버풀 팬들이 과르디올라 감독을 향해 경질 구호를 외치기도 했다. 팬들은 '넌 내일 아침에 잘릴 거야(You're getting sack in the morinig)'을 외치며 조롱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과르디올라 감독은 "내가 문제라고 느낀다면 이곳에 머물고 싶지 않다. 그저 계약이 있다는 이유만으로 남아있고 싶지는 않다. 내가 반전을 일으킬 수 없다면 우리는 바뀌어야 한다"면서 반등에 실패할 경우 감독직을 내려놓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리버풀 팬들은 그럼에도 과르디올라가 또 다시 패하자 경질 구호를 외친 것으로 보인다.

이에 과르디올라는 손가락 6개를 펼치며 응수했다. 영국 인디펜던트는 "리버풀 팬들을 향해 돌아선 과르디올라는 손가락 6개를 펼쳐보였다. 맨체스터 시티에 온 후 우승 횟수를 의미하는 여섯 손가락이었다"면서 "리버풀은 2019-2020시즌 유일한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이는 맨시티가 2017년 이후 유일하게 우승이 좌절된 시즌이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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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과르디올라 감독은 경기 후 영국 중계 방송사 스카이스포츠를 통해 "아마 그들이 맞을 수 있다. 우리는 결과에 따라 경질되어야 한다. 난 안필드에서의 상황을 예상하지 못했다. 리버풀은 2-0을 만들었다. 그들이 과거에 했었을 스코어고, 과거에 이런 노래를 불렀을 것이다. 지금이 아니라"라고 말했다.

이어 "난 리버풀 사람들로부터 (구호를) 예상하지 않았다. 하지만 괜찮다. 경기의 일부다. 난 완전히 이를 이해하고 받아들인다. 우리는 함께 엄청난 전투를 했다. 상대가 이겼고 우리도 이겼다. 그리고 난 리버풀을 존중한다. 단지 그거다"라고 덧붙였다.

사진=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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