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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2 (월)

정우성으로 무거워진 청룡영화상…이병헌 재치로 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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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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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우성의 '혼외자 스캔들'로 자칫 무거워질 수 있었던 '청룡영화상'이 배우 이병헌의 유머로 살았다.

이병헌은 지난달 29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홀에서 열린 '제45회 청룡영화상' 시상식에 배우 박보영과 함께 남우주연상 시상자로 등장했다. 그는 지난해 영화 '콘크리트 유토피아'로 같은 영화상에서 남우주연상을 받았다.

이병헌은 수상자를 호명하기 전 "제45회 청룡영화상 남우주연상 수상자는 이병헌"이라고 말한 뒤 "이었으면 좋겠지만 '서울의 봄' 황정민이다"라고 외쳤다.

이에 다소 긴장하고 있던 후보자들이 함박웃음을 터뜨리는 모습이 생중계됐다.

또 이병헌은 박보영을 보며 "드디어 고맙다는 얘기를 전하게 됐다. 작년에 '콘크리트 유토피아' 홍보할 때 박보영 배우가 제게 '안구를 갈아 끼운 듯한 연기를 했다'는 칭찬을 해준 덕분에 더 많은 분들께 칭찬을 들었다"고 전했다.

'콘크리트 유토피아'에 이병헌과 함께 출연한 박보영은 "당시 제 표현이 다소 과격했다. 몇 초 안 되는 사이에 눈빛이 변하더라. 프로페셔널한 모습을 보고 배우게 됐다"며 거듭 이병헌에게 존경심을 표했다.

또 과거 김혜수와 함께 청룡영화상 진행을 맡았던 이병헌은 "사람은 살다 보면 잊고 싶은 기억이 있는데 첫 번째는 박진영에게 댄스 배틀하자고 한 기억이고 다음은 청룡에서 진행 본 기억이다. 그땐 안구를 갈아 끼우지 못한 상태로 올라갔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온라인상에서는 정우성의 사생활 논란으로 자칫 분위기가 가라앉을 뻔했으나, 이병헌의 재치로 훈훈하게 마무리될 수 있었다는 반응들이 나왔다.

YTN 공영주 (gj920@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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