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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2 (월)

손태진 "크로스오버·트로트, 장르 경계 없어…가족 심수봉 칭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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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인터뷰]

뉴스1

손태진(미스틱스토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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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고승아 기자 = 가수 손태진(36)이 열일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달 첫 번째 정규앨범 '샤인'을 발매한 그는 오는 1월까지 단독 콘서트 '더 쇼케이스'를 진행하며 전국 팬들과 만날 예정이다.

2016년 '팬텀싱어' 초대 우승팀 포르테 디 콰트로 멤버로 활약한 손태진은 2022년 '불타는 트롯맨'을 통해 트로트 장르에 도전했다. 그렇게 다시 한번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 그는 크로스오버에 이어 트로트까지 영역을 확장하는 데 성공했다.

손태진은 최근 서울 강남구 한 카페에서 취재진과 만나, "내 이름을 걸고 정규를 낼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행복하다"며 첫 정규 소감과 그간 음악 활동에 대한 소회를 전했다.

'가면' '꽃' '널 부르리'까지 트리플 타이틀곡으로 나선 그는 "3곡 다 너무 색깔이 달라서 의미 부여를 하고 싶었다"며 "사실 마음 같아서는 세븐 타이틀을 하고 싶었고, 안 아픈 손가락이 없는데 공들여 준비한 만큼 트리플로 가자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특히 '널 부르리'는 직접 곡 작업에 참여한 곡이다. 그는 "타이틀에 의미를 조금 더 부여하려고 내가 작업한 곡으로 정했다, 첫 정규인 만큼 앞으로 손태진이 걸어갈 음악적인 길을 소개하고 싶다는 마음"이라며 "원래 '가면' '꽃'으로 더블 타이틀이었는데, '널 부르리'까지 타이틀로 하면서 트리플로 하니까 나머지 수록곡인 네 곡도 같이 주목받는 느낌이더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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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에서 성악을 전공하고 크로스오버 장르에서 활약해 온 그가 트로트를 선보이는 만큼, 음악적 방향성에 대한 고민도 있었다고 털어놨다.

"그런 방향을 앨범으로 표현해야 해서 고민이 많았는데, '팬분들한테 손태진 하면 떠오르는 게 뭘까' 생각하니 따뜻한 목소리라는 답이 나오더라. 그러고 따뜻한 목소리로 어떤 메시지를 전달하는 게 어울릴지 생각했다. 앞으로 솔로 활동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드릴지, 어떤 길을 갈지 말이다. 배워야겠다는 마음으로 '불타는 트롯맨'에 도전한 거고, 거기서 호평을 받기도 하고, 안 좋은 평을 받을 때도 있었는데 그렇게 찾아나가다 보니 점점 나의 방향을 잡게 되더라. 그래도 아직 정답은 없다. 장르라는 경계선 없이 손태진이라는 음악 위에서 방향성을 찾고 있는 과정이고, 이번 정규가 그 첫걸음이다."

손태진은 이모할머니인 심수봉을 비롯해 조카인 그룹 빌리 시윤, 외사촌인 크로스오버 그룹 리베란테 진원까지, 가족이 여러 장르에서 활약하는 만큼 힘을 얻고 있다고 한다.

"이모할머니께서 '대를 잇는 느낌이라 너무 좋고, 우리 가정 안에 이런 복이 있을까' 얘기하더라. 아무래도 DNA 안에 있어서 이렇게 모인 게 아닐지 생각한다. 사실 시윤이는 6촌이라 어머니만 알고 계셨고, 저는 9년 전에 우연히 어머니가 '네 회사에 조카가 연습생으로 들어갔다'고 말해줘서 알게 됐다. 너무 아끼는 동생이고, 옆에서 어떻게 해서든 챙겨주고 응원해 주고 있다. 어린 나이에 제가 걷는 길을 같이 경험하고 있다는 게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또 진원이는 나 때문에 성악을 시작하고 어쩌다 크로스오버까지 하고 있다. 이렇게 한 가정에 있으니까 든든하고, 다들 잘하고 있어서 제가 오히려 힘을 더 받는다."

특히 트로트계 대선배이기도 한 심수봉에 대해선 "역사적인 가수 아니냐, 존경심이 더 많이 생기고 이런 분이 우리 가족이라는 게 정말 감사하다"라며 "가족을 넘어서 롤모델 같은 존재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경연 당시에는) 문제가 되거나 부담이 될까 봐 연락을 안 드렸는데 이후에 만나고 같이 무대를 하면서 뵙고 있다"며 "그전에는 성악가로서 저를 칭찬해 주셨다면 이제는 같은 대중음악 가수로서 칭찬을 해주셔서 느낌이 남달랐다, 곡에 울림이 생겼다는 칭찬을 들으니 정말 뿌듯하고 합격한 듯한 기분도 들었다, 내가 이 길로 걸어가도 괜찮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많이 리드해주셨다"고 고마움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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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태진(미스틱스토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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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도전을 해온 손태진에게 음악 인생에서 가장 큰 도전은 단연 '불타는 트롯맨'이었다고 한다. 그는 "그 프로그램이 끝난 이후엔 그 어떤 것도 힘들게 느껴지지 않았다"며 "'불타는 트롯맨'을 잘 마무리하면서 큰 힘을 얻었고, 몇 년 전에는 상상도 못 했던 일들을 해낼 수 있다는 동기를 얻은 게 바로 '불타는 트롯맨'이다, 선택했을 땐 가장 힘들었는데 지고 나니 제겐 2년간 계속해서 달려올 수 있었던 가장 큰 결정이라 생각한다"고 되돌아봤다.

우승 트로피를 품에 안으며 탄탄한 팬덤도 얻었다. 이번 첫 정규 앨범은 발매 첫 주에 판매량 10만 장을 기록하며 역대 자체 초동 기록을 경신하기도 했다.

손태진은 "너무 놀랐다, 콘서트도 준비하고 방송도 하면서 앨범이 발매됐던 거라 모니터링을 계속 못 하기도 하고, 사실 무섭기도 했다"라며 "그런데 10만 장 소식을 듣고 너무 놀랐다, 이 자체가 팬분들께서 만들어 주신 거라 정말 감사했고, 팬분들이 이렇게 저를 믿고 밀어주시는데 이제 두려울 게 없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seung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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