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엑스포츠뉴스 목동, 나승우 기자) 김도균 서울 이랜드 감독과 약 1년 만에 적으로 다시 만난 이승우(전북현대)가 사제의 정을 나누면서도 승부에서는 꼭 이기겠다고 다짐했다.
전북은 1일 서울 목동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이랜드와의 '하나은행 K리그 2024' 승강 플레이오프(PO) 1차전서 2-1로 이겼다. 전반전 티아고가 선제골을 넣은 전북은 후반 초반 세트피스 상항에서 오스마르에게 동점골을 내줬으나 후반 교체 투입된 전진우의 결승골로 한 골 차 승리를 거뒀다.
이날 이승우는 1-1로 팽팽하던 후반 중반 교체 자원으로 출전했다. 권창훈을 대신해 투입된 이승우는 짧은 시간 동안 전북의 공격을 이끌었고, 김도균 감독을 적으로 상대했다.
이승우와 김도균 감독은 지난해까지 수원FC에서 사제 관계로 함께 했다. 김 감독은 수원의 잔류를 이끈 후 자진 사임했고, 올 시즌부터 이랜드 지휘봉을 잡았다. 이승우는 올해 7월까지 수원에서 활약하다 전북으로 유니폼을 갈아입었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이랜드가 K리그2 3위로 승강PO에 진출하고 전북이 10위에 그치면서 맞대결이 성사, 김 감독과 이승우도 1년 만에 재회하게 됐다.
경기 후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에서 취재진과 만난 이승우는 "김두현 감독님께서 특별히 지시하신 건 없다. 내가 잘 하는 걸 하고자 했다. 이겨서 좋고 아직 2차전이 남아 있기 때문에 또 잘 준비해서 2차전까지 이기도록 하겠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전북이 이랜드를 이기긴 했으나 아직 한 골 차다. 앞서 대구와 충남아산의 승강PO에서는 대구가 1차전을 3-4로 지고도 2차전서 3-1로 승리해 승부를 뒤집었다.
하지만 이승우는 "걱정 안 되죠 뭐"라고 자신감을 보인 뒤 "이런 (좋은) 선수들이랑 하는데 걱정이 되나. 난 그렇다. 걱정은 안 되고 그냥 우리가 잘 준비해서, 또 잘 회복해서 2차전도 준비한 대로 하면 잘 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동료들이 있기에 걱정 없다고 했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김 감독 얘기가 안 나올 수 없었다. 이승우는 경기 중 공이 터치라인 밖으로 넘어가자 근처에 있던 김 감독을 밀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이승우는 "많은 얘기를 나눴다. 좋아 보인다고 하고 사적인 얘기하고 그랬다"면서 "밀었던 상황은 그냥 오랜만이어서 그랬던 것이다. 친근함의 표시였다. 워낙 또 좋은 사이고 좋은 감독님이었다. 지금도 난 항상 응원하고 있다. 감독님이 하필 우리랑 해서 그렇지 다른 팀이랑 했었으면 응원했을 것 같다"고 씩 웃었다.
사이는 좋아도 김 감독을 물리쳐야 전북의 잔류가 확정되는 상황. 이승우도 물러설 이유는 없다고 강조했다.
이승우는 "일단 우리가 살아야 되니까 어쩔 수 없는 그런 운명이라 생각한다. 잘 준비해서 꼭 이기도록 하겠다"면서 "워낙 감독님의 전술이나 그런 축구 스타일을 잘 알고 있어서 이렇게 할 거라고 예상은 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이랜드에도 좋은 선수들이 또 있고 좋은 감독님이기 때문에 K리그2에서 하위권에 있다가 감독님이 오시고 상위권으로 올라온 걸 보니 역시 잘 팀을 만드신 것 같다"고 덕담을 건넸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수원과 전북에서 모두 승강PO를 경험하고 있는 이승우는 "한 번 해서 그런지 마음이 좀 편하더라"라며 2차전에서도 부담 없이 하겠다고 말했다.
홈에서 열리게 될 2차전에 대해서는 "홈 팬들이 정말 많이 오실 것 같다. 전주성의 분위기가 어느 스타디움보다 '홈 발'이 있고 또 선수들도 그걸 알고 있기 때문에 그걸 잘 이용해서 홈에서는 팬들이 만족할 만한 결과를 내도록 하겠다"고 기대했다.
마지막으로 "전북에 '닥공(닥치고 공격)'의 이미지가 강하기 때문에 팬분들이 원하는 축구가 당연히 공격이라고 생각한다. 여태까지 전북이라는 팀이 그래왔기도 하고 우리가 더 잘 준비해서 더 많은 골을 넣을 수 있도록 해야 될 것 같다"고 다짐했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