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아산, 1차전 4-3 승…대구, 홈 2차전서 반격
또 다른 승강PO 전북-서울E, 운명의 첫 대결
대구FC와 충남 아산이 1일 DGB대구은행파크에서 K리그 승강 플레이오프 2차전을 펼친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뒤집기를 노리는 대구FC와 굳히기에 들어간 충남 아산 중 2025시즌 K리그1 무대를 밟을 11번째 팀이 결정된다.
K리그1 11위 대구와 K리그2 2위 충남 아산은 1일 오후 2시 DGB대구은행파크에서 2024 하나은행 K리그 승강 플레이오프(PO) 2차전을 펼친다.
유리한 위치를 점한 팀은 ‘2부리그 팀’ 충남 아산이다.
충남 아산은 지난달 28일 천안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승강 PO 1차전에서 난타전을 펼친 끝에 대구를 4-3으로 제압했다.
2020년 창단한 충남 아산은 이번 승강 PO 2차전에서 최소 무승부만 기록해도 첫 1부리그 승격이라는 새 역사를 쓰게 된다.
이번 시즌 K리그2에서 60골을 몰아친 충남 아산은 승강 PO에서도 화끈한 공격력을 자랑했다. 박대훈(2골)과 주닝요(1골 1도움), 데니손(1골), 강민규(2도움)가 맹활약하며 대구의 골문을 네 차례나 열었다.
자신감을 얻은 충남 아산은 한 번 통한 공격 축구로 다시 대구를 잡고, 숙원이던 1부리그 승격 길을 열겠다는 각오다.
충남 아산은 창단 후 처음으로 1부리그 승격에 도전한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대구는 1부리그 14개 팀 중 13위에 그쳐 강등된 2013년 이후 11년 만의 2부리그 추락 위기에 몰렸다. 현재 상황도 좋지 않은데 승강 PO 1차전을 포함해 최근 6경기에서 2무 4패로 부진이 길어지고 있다.
극적 잔류를 꿈꾸는 대구가 믿을 구석은 ‘에이스’ 세징야다. 승강 PO 1차전에서 후반 40분까지 1-4로 크게 밀리던 대구는 막판에 터진 세징야의 두 골 덕분에 1골 차까지 따라잡았다. K리그 최고의 외국인 선수 중 한 명인 세징야는 올 시즌에도 13골 8도움으로 건재를 과시했다.
승강 PO는 원정 다득점을 따지지 않는다. 따라서 대구가 2차전에서 90분 동안 1골 차로 승리할 경우 1·2차전 합계 동점이 돼 연장전에 돌입한다.
이날 승강 PO는 대구-충남 아산전 외에 또 한 경기가 펼쳐진다. 창단 후 첫 강등 위기에 몰린 전북 현대와 창단 후 첫 승격 기회를 잡은 서울 이랜드가 오후 4시 서울 목동종합운동장에서 운명의 승강 PO 첫판을 치른다.
K리그1 역대 최다우승(9회)을 차지한 전북 현대는 2부리그 강등 위기에 처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K리그1 10위 전북이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2(ACL2) 일정을 소화하고 있어 K리그2 PO 승자 서울 이랜드와 승강 PO가 1일과 8일에 열리게 됐다.
K리그1 역대 최다우승(9회)의 화려한 업적을 쌓은 전북은 올 시즌 내내 하위권을 맴돌더니 벼랑 끝에 몰렸다. '절대 강자'였던 전북이 승강 PO를 치르게 된 사실만으로도 충격적인 일인데, 1부리그 잔류를 자신할 수 없다는 게 뼈아프고 초라한 현주소다.
전북은 창과 방패가 모두 약하다. K리그1에서 59골을 내주며 최다실점 1위에 올랐다. 득점은 49골로, 겉보기에는 나쁘지 않아 보이지만 기복이 매우 심했다. 팀 내 득점 1위가 7골의 티아고일 정도로 확실하게 믿음을 줄 수 있는 해결사도 없다.
그나마 전북은 ACL2 16강 진출을 조기 확정하면서 승강 PO에 집중할 수 있게 됐다. 또한 선수단을 이원화, 주축 선수들의 체력을 아끼기도 했다.
서울 이랜드는 전북 현대를 넘어 창단 첫 1부리그 승격을 노린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기세는 서울 이랜드가 훨씬 더 낫다. K리그2 3위 서울 이랜드는 K리그2 PO에서 4위 전남 드래곤즈를 제치고, 2015년 K리그2 무대에 뛰어든 뒤 처음으로 승강 PO 진출권을 따냈다.
서울 이랜드의 강점은 K리그2 최다득점 1위(62골)를 차지한 화력이다. K리그2 PO에서도 브루노 실바, 변경준, 김신진, 백지웅 등을 교체 카드로 활용해 단번에 판을 뒤집기도 했다.
다만 서울 이랜드는 큰 경기 경험이 적다는 것이 약점인데, 지난해 승강 PO에서 수원FC를 잔류시킨 김도균 감독의 지도력에 기대를 걸고 있다.
rok1954@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