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임혜영 기자] '옥씨부인전' 임지연이 노비에서 양반 가문의 아씨로 신분 상승했다.
30일 첫 방송된 JTBC 토일드라마 ‘옥씨부인전’에는 안타까운 노비의 삶을 사는 구덕이(임지연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아씨를 모시던 구덕이는 노비의 삶에서 벗어나기 위해 몰래 돈을 모으고 있었다. 그러던 중 송서인(추영우 분)을 우연히 만나게 되었고 두 사람은 책을 두고 깊은 이야기를 나누었다. 송서인은 노비임에도 깊고 넓은 지식과 독서력을 가지고 있는 구덕이의 모습에 마음을 빼앗기고 말았다.
구덕이는 송서인 아버지의 잔칫상에 아씨 몰래 일을 하러 나섰다. 돈을 벌기 위한 것. 아씨의 눈을 피해 도망친 구덕이는 그곳에서 송서인과 재회했다. 송서인은 자신과 이야기가 하고 싶어서 온 것인지 물었고 구덕이는 “아씨가 눈치채셨는지 부엌으로 오셔서 도망쳤다”라고 설명했다.
구덕이의 아씨는 송서인을 찾았다. 아씨는 ‘홍길동전’을 읽어봤냐고 말을 하며 송서인의 환심을 사려고 했다. 아씨의 등장에 구덕이는 송서인의 방에 몰래 숨었고 전날 밤 썼던 송서인의 일기를 보게 되었다. 송서인은 아씨에게 선을 그으며 “소문을 좀 더 말해 보자면 제 손으로 할 수 있는 건 없고 다 몸종이 해준다는데. 망신 당하지 말고 돌아가라. 혼담은 없던 걸로 하겠다”라고 말했다.
그 소리를 들은 구덕이는 보던 책을 떨어뜨렸고, 아씨는 “아무리 광인이라지만 쥐를 키우진 않을 테고, 방안에 더러운 구더기가 기어다니나 해서요”라며 병풍을 치웠다. 아씨는 그곳에서 구덕이를 발견한 후 “이 년 때문에 나랑 혼례를 안 한다는 거였냐”라고 말하며 송서인의 어머니에게 “도련님이 몸종이랑 붙어먹었다”라고 소리쳤다.
결국 구덕이는 아씨에 의해 멍석말이를 당하고 주인의 침소까지 들게 되었다. 구덕이는 숨겨둔 낫으로 주인을 공격한 후 자신의 아버지와 탈출을 시도했다. 그렇게 구덕이는 한양을 떠나 한 주막에서 자신의 모습을 숨긴 채 조용히 살아가고 있었다.
구덕이가 일하는 주막에 청나라에서 온 아씨 옥태영(손나은 분)이 등장했다. 옥태영은 스스럼없이 구덕이에게 다가섰다. 구덕이는 이름을 묻는 옥태영에게 “그냥 ‘야’ 해라. 저같이 하찮은 사람에게”라고 말했고, 옥태영은 “세상에 하찮은 사람이 어딨냐”라고 말했다. 두 사람은 이야기를 하며 한층 가까워졌고 옥태영은 구덕이와 동무가 하고 싶다며 "네가 노비 신분인 것이 무슨 방해가 되겠니”라며 구덕이의 손을 잡았다.
주모는 떠날 채비를 하는 옥태영에게 무릎까지 꿇으며 구덕이를 부탁해도 될지 물었다. 옥태영은 “몸종은 필요 없다. 필요한 건 동무다”라며 구덕이를 받아들였다. 결국 구덕이는 양녀가 되어 비단옷을 입었고 주모는 “아씨가 따로 없다”라며 기뻐했다. 그러나 구덕이와 옥태영이 떠나기 전, 주막에 한 무리가 기습했다. 구덕이에게 치근덕거리다가 퇴짜를 맞았던 이들로, 주막에 불을 지르고 결국 옥태영의 목숨까지 앗아갔다.
옥태영은 목숨을 잃기 직전까지도 구덕이를 위하며 "너는 꼭 살아서 꿈을 이루렴"이라고 말했다. 정신을 차린 구덕이는 옥태영의 할머니와 마주했다. 할머니는 구덕이가 옥태영이라고 생각했고 많이 컸다며 울먹였다. 잠깐 혼란에 빠진 구덕이는 결심한 듯 “네”라고 대답, 바뀐 운명의 길에 들어서게 되었다.
/hylim@osen.co.kr
[사진] JTBC 토일드라마 ‘옥씨부인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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