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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30 (토)

'아빠' 정우성, 1분 10초 해명 타임…아이러니한 박수·환호 '갑론을박' [ST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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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청룡영화상 정우성 / 사진=KBS 공식 유튜브 채널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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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임시령 기자] 혼외자 스캔들로 논란을 빚은 배우 정우성이 '청룡영화상'에서 직접 입을 열었다. 약 1분 10초 동안의 해명 끝에 돌아온 건 박수와 환호. 이를 바라보는 대중의 시선은 차갑기만 하다.

30일 온라인 커뮤니티, 유튜브 등에선 지난 29일 개최된 '제45회 청룡영화상' 시상식 영상이 공유되고 있다. 특히 혼외자 스캔들로 화두에 오른 정우성의 모습이 주목받고 있다.

시상식 당일까지 참석 여부에 대해 함구했던 정우성 측이다. 정우성은 지난 24일 모델 문가비 아들의 친부임을 인정함과 아버지로서만 책임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후 여러 여성과의 열애와 SNS 다이렉트 메시지(DM)를 통한 접근 등 정우성의 복잡한 사생활 이슈들이 터져 나온 상황이다.

논란 여파로 참석 여부를 재논의해 왔던 정우성은 결국 시상식 시작 직전 행사장에 등장해 자리를 채웠다. 다만, 레드카펫은 불참했다.

정우성이 출연한 영화 '서울의 봄'은 최우수작품상, 최다관객상, 남우주연상 등 4관왕을 휩쓸었다. 해당 영화는 관객 1312만 명을 동원하며 팬데믹 이후 첫 단독 천만 관객을 돌파한 바 있다. 이날 시상식에서 최다관객상을 수상하자 감독, 황정민 등은 무대에 올라 소감을 남겼다. 정우성도 함께였다.

마지막 차례로 마이크를 넘겨받은 정우성은 "저는 오늘 '서울의 봄'과 함께 했던 모든 관계자들에게 저의 사적인 일이 영화의 오점으로 남지 않길 바라는 마음으로 이 자리에 섰다"며 "제게 사랑과 기대를 보내주신 모든 분들에게 염려와 실망을 안겨드린 점 진심으로 죄송하다. 모든 질책은 제가 안고 가겠다"고 말했다. 또한 다소 떨리는 목소리로 "아버지로서, 아들에 대한 책임은 끝까지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약 1분 10초 동안의 소감이 끝나자 주변에선 박수와 환호가 터져 나왔다.

이를 본 대중의 반응은 냉소적이다. 정우성의 '아빠로서 책임은 다하지만 결혼은 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두고 이념차가 팽팽히 갈리고 있지만, 박수와 환호까지 받을 만한 자리였을까. 또 다시 갑론을박이 벌어지는 행태다.

주최 측에 대한 지적도 나오고 있다. 물론 '서울의 봄'이 팬데믹 후 첫 단독 천만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지만, 정우성의 해명 자리는 마련됐으면서 지난달 별세한 故 김수미를 추모하는 시간은 없었기 때문이다. 김수미는 53년이란 오랜 시간 동안 다수 작품에서 활약하며 귀감이 된 탤런트이자 배우였다. 영화판에서 아빠가 된 소감을 밝힌 정우성에게만 쏟아지는 스포트라이트가 아쉽기만 할 뿐이다.

[스포츠투데이 임시령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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