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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9 (금)

이슈 스타와의 인터뷰

정채연 "언니에게 맞고 티격태격 자라…이제 가장 좋은 친구" [엑's 인터뷰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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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윤현지 기자) (엑's 인터뷰①에 이어) 배우 정채연이 가족의 소중함에 대해 이야기했다.

지난 27일 방송된 15, 16화를 마지막으로 종영한 '조립식 가족'은 각기 다른 사연으로 모인 세 청춘이 가족보다 더 가족 같은 삶을 살아가는 모습을 담았다.

홀아버지 아래에서도 밝고 씩씩하게 자란 윤주원 역을 맡은 정채연은 "대본을 열심히 읽었을 때 주원이가 잘 자란 친구라고 생각했다. 물론 한 부분에는 상처도 있었겠지만, 그래서 더 오빠들과 끈끈해질 수밖에 없었고 서로 의지할 수밖에 없었을 것"이라고 캐릭터에 대해 설명했다.

그러면서 "잘 자란 데 있어서는 엄마의 빈자리가 느껴지지 않게끔 아빠가 두, 네 배 노력하지 않았을까 싶다. 빈자리보다는 사랑을 많이 받고 자란 아버지의 사랑을 많이 느꼈던 것 같다"라며 중점을 둔 부분에 대해서도 덧붙였다.

가족을 소재로 한 만큼 가족의 반응이 무엇보다 궁금할 터. 최근에 본 집에 다녀왔다는 정채연은 "부모님과 드라마를 같이 본 적이 없는데 부모님이 주무시는 시간 빼고는 계속 스트리밍처럼 틀고 계시더라. 가족들도 좋아해 주시는 것 같아 기쁘다"라며 반응에 만족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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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 중에서는 두 명의 오빠를 갖게 됐지만, 정채연의 실제 형제 관계는 언니뿐이다. 그는 "친인척 중에도 오빠가 없다. 어릴 때 엄마한테 오빠 갖고 싶다고 졸랐던 경험이 있다"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그래서 첫 강아지를 키우자고 하셔서 키우게 됐다. 그래서인지 오빠가 있으면 이러지 않을까 상상은 해보기는 했다"라며 "실제로 형제들과 잘 지내는 친구들이 있고 못 지내는 친구들이 있지 않나. 저는 친언니와 어릴 때 진짜 많이 싸웠다"고 털어놨다.

이어 "두 살 차이다 보니 옷도 뺏어 입고, 맞고 티격태격하며 자랐는데 성인 되니까 이만큼 의지할 데가 없는 것 같다. 그래서 가장 아플 때 힘들 때 제일 먼저 달려와 준다. 어릴 땐 그렇게 싫었는데, 지금은 가장 의지가 되고 좋다"라며 깊은 우애에 대해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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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한 관계에도 드라마를 본 언니의 반응은 알 수 없었다고. 정채연은 "저희 가족이 표현을 안하는 편이다. 언니는 보고 있는 줄도 몰랐다. 보는 것 같긴 한데 별말을 안 한다. '보나 안 보나?' 그럴 때가 많다. 어머니는 소녀감성이셔서 많이 궁금해하시는데 아버지도, 언니도 묵묵하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저는 말로 부모님께 표현하는 게 낯간지럽더라. 그럴 때마다 부모님에게 편지를 쓴다. 차라리 편지를 써 마음을 전달 하는 게 편하더라"라며 손 편지를 작성한다고 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그는 "최근에 쓴 편지는 8월이다. 이때가 친언니 생일이다. 언니가 바빠 부모님과 같이 셋이서 식사를 했는데 어머니가 언니 낳았을 때 얘기를 많이 하셨다. 저도 작년, 재작년부터 형제의 중요성, 감사함을 느껴서 편지에 '제게 가장 좋은 친구 만들어줘서 감사하다'고 했더니 감동 받으셔서 집에 큰 액자에 올려놓으신 거다. 역시 표현을 하고 살아야 하는구나 싶었다"고 이야기했다.

사진=BH엔터테인먼트



윤현지 기자 yhj@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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