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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고성환 기자] 킬리안 음바페(26, 레알 마드리드)가 어디까지 추락하게 될까.
'골닷컴'은 27일(이하 한국시간) "고전하고 있는 음바페는 끔찍한 페널티킥(PK) 실축으로 갈기갈기 찢겼다. 무료 영입이 돈 낭비처럼 보인다는 비판도 등장했다"라고 보도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같은 날 영국 리버풀의 안필드에서 열린 리버풀과 2024-2025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리그 페이즈 5차전에서 리버풀에 0-2로 패했다.
이로써 레알 마드리드는 AC 밀란전(1-3)에 이어 연패에 빠지며 '디펜딩 챔피언'의 자존심을 구겼다. 전체 순위표에서도 승점 6점에 머무르며 24위까지 내려앉았다.
초반부터 홈팀 리버풀이 몰아붙였다. 비니시우스 주니오르가 부상으로 빠진 레알 마드리드는 좀처럼 공격의 활로를 찾지 못했다.
선제골도 리버풀의 몫이었다. 후반 7분 알렉시스 맥 알리스터가 코너 브래들리와 원투 패스를 주고받으며 박스 안으로 파고든 뒤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리버풀은 후반 25분 모하메드 살라가 PK를 실축하기도 했다. 그러나 승리엔 문제가 없었다. 오히려 리버풀은 후반 31분 코디 각포의 헤더 추가골로 2-0을 만들며 더 달아났다. 결국 경기는 그대로 리버풀의 완승으로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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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알 마드리드도 기회가 없었던 건 아니다. 0-1로 뒤지고 있던 후반 14분 루카스 바스케스가 PK를 얻어내며 절호의 동점골 찬스를 맞이했다. 하지만 키커로 나선 음바페가 해결하지 못했다. 음바페가 찬 슈팅은 리버풀 수문장 퀴빈 켈러허에게 정확히 읽히며 막히고 말았다.
PK 실축을 비롯해 음바페의 부진이 뼈아팠다. 이날 그는 가장 익숙한 위치인 좌측 공격수로 나서며 리버풀 골문을 겨냥했다. 중앙 스트라이커로 뛴 것도 아니기에 포지션 문제를 변명으로 삼을 수도 없었다.
그럼에도 음바페는 경기 내내 부진하며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리버풀 우측 풀백 코너 브래들리와 일대일 싸움에서 압도당하며 고개를 떨궜다. 비니시우스가 없는 만큼 음바페가 에이스 역할을 해줘야 했지만, 오히려 마이너스가 되고 말았다.
골닷컴 역시 "브래들리를 상대로 큰 문제를 겪었고, 제대로 된 타이밍에 뛰지 못했다. 그리고 PK를 놓쳤다. 이번이 그가 빛날 수 있는 기회로 보였지만, 그 대신 꽤 비참했다"라며 음바페에게 가장 낮은 평점 3점을 줬다. 매체는 "음바페를 향한 압박이 커지고 있다. 팬들은 그가 세계 최고 수준이라는 명성에 걸맞은 활약을 기대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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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바페는 지난여름 파리 생제르맹(PSG)을 떠나 이적료 없이 레알 마드리드에 합류했다. 오랜 이적 사가 끝에 드디어 '드림 클럽' 레알 마드리드 유니폼을 입게 된 음바페. 그는 입단식에서 플로렌티노 페레즈 회장과 함께 팔을 번쩍 들어 올리며 기뻐했고, 유창한 스페인어로 팬들에게 첫 인사를 남겼다.
하지만 음바페의 레알 마드리드 생활은 상상했던 것과 다르게 흘러가고 있다. 그는 중앙에 배치되고도 습관적으로 왼쪽으로 빠지면서 비니시우스, 호드리구와 동선이 겹치는 문제를 겪고 있다. 라리가 성적은 12경기 7골 1도움으로 괜찮아 보이지만, 그중 3골이 PK 득점이다. 게다가 나머지 4골도 음바페다운 시원한 득점이라기보다는 동료들이 만들어준 득점들에 가깝다.
특히 음바페는 UCL 무대에서 더욱 고전 중이다. 그는 한 골을 넣은 슈투트가르트전을 제외하고는 나머지 4경기에서 모두 침묵했다. 이번엔 PK 기회까지 날려버리며 실망감을 안기고 있다.
팬들도 인내심을 잃은 모양새다. 골닷컴에 따르면 레알 마드리드 팬들은 "지금까지 음바페의 밤과 시즌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그는 공짜 이적을 돈 낭비처럼 보이게 만들고 있다", "사람들은 음바페를 GOAT(Greatest of All Time) 명단으로 옮기려 했다. 여기서 나가라", "마드리드 역사상 최악의 영입은 누구일까? 음바페 아니면 에당 아자르다", "음바페는 골을 못 넣는다. 드리블도 못 한다. 간단한 패스도 못 한다. 경합 중 90%를 진다" 등의 비판을 쏟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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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음바페는 벌써 불화설까지 나돌고 있다. 프랑스 저널리스트 로맹 몰리나는 "레알 마드리드는 음바페를 데려온 걸 후회한다. 장담할 수 있다. 난 비공식적으로 그 이야기를 들었다"라며 "레알 마드리드가 기대했던 것과는 전혀 다르다. 페레즈 회장의 변덕이었다. 페레즈만이 그를 원했다. 그는 항상 거물급 선수들을 좋아했다"라고 주장했다.
심지어 레알 마드리드 동료들도 음바페를 탐탁치 않아 한다는 이야기까지 나왔다. 몰리나는 "레알 마드리드는 진절머리가 났다. 음바페는 전혀 예상하지 못한 수준을 보여주고 있고, 라커룸에서도 좋지 않다. 물론 반드시 음바페의 잘못은 아니다. 레알 마드리드가 큰 실수를 저질렀다"라고 강조했다.
프랑스 전설 에마뉘엘 프티도 같은 생각이었다. 앞서 그는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과 다수의 선수들이 음바페 영입을 원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챔피언스리그와 라리가를 우승했던 팀의 라커룸이 음바페로 인해 망가졌다. 비니시우스와 주드 벨링엄 등 발롱도르를 목표로 하는 선수들이 즐비한 팀에서 음바페는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다만 레알 마드리드 선배 가레스 베일만큼은 음바페를 감싸안았다. 그는 리버풀과 경기를 지켜본 뒤 "음바페는 세계 최고 선수다. 곧 그 사실을 증명할 것"이라며 "음바페와 살라 둘 다 PK를 놓쳤다. 하지만 리버풀이 이겼기 때문에 우리는 오직 음바페의 실수만 이야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finekosh@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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