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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레전드였는데 어쩌다가, 대폭락!…AC밀란 시절 집단 성폭행→징역 9년형 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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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브라질 축구 레전드 호비뉴가 집단 성폭행 혐의로 감옥에 갇혔다.

브라질 매체 'GE'는 27일(한국시간) "연방 대법원(STF)은 집단 성폭행 혐의로 이탈리아 법원에서 징역 9년형을 선고 받은 호비뉴의 수감 생활을 유지하는데 찬성했다"라고 보도했다.

브라질 윙어 호비뉴는 2000년대 유명세를 떨치면서 국내 축구 팬들에게도 잘 알려진 선수다. 어린 시절 펠레의 후계자로 여겨진 호비뉴는 2005년 산투스FC에서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했다.

세계 최고의 클럽 중 하나인 레알 마드리드에서 137경기 34골 27도움을 기록하며 차기 에이스로 평가받았던 호비뉴는 2008년 여름 세계적인 거부 만수르 빈 자이드 알나얀이 인수한 맨체스터 시티로 이적하면서 모두를 깜짝 놀라게 만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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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축구대표팀에서도 호비뉴는 당시 호나우지뉴, 아드리아누, 카카 등 쟁쟁한 선수들과의 주전 경쟁에서 승리해 100경기 28골을 기록하면서 브라질 역사상 단 8명밖에 없는 센추리 클럽에 가입했다.

그러나 호비뉴의 명예는 한 사건으로 인해 추락했다. 2013년 이탈리아 세리에A 명문 AC밀란에서 뛰던 호비뉴는 밀라노의 한 나이트클럽에서 23세 여성을 성폭행한 혐의로 법정에 섰다.

호비뉴는 강간이 아니라 피해자와 합의된 관계에서 이루어진 것이라고 주장했지만, 친구와의 전화 통화에서 "그녀는 완전히 취했다"라고 말한 것이 증거로 인정돼 2017년 1심 재판에서 유죄 판결을 받았다.

유죄 판결을 받은 호비뉴는 항소했지만, 2020년 2심은 원심 판결을 유지했다. 그는 곧바로 대법원에 상고했는데, 지난 2022년 1월 로마 대법원은 호비뉴에게 징역 9년형을 선고했고 피해자에게 6만 유로(약 8800만원)을 배상할 것을 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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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대법원에서 징역형이 떨어졌음에도 호비뉴는 감옥에 가지 않았다. 판결이 난 후 호비뉴는 브라질로 출국했는데, 브라질인이 타국으로 인도되는 걸 허용하지 않는 브라질 헌법 때문에 이탈리아는 호비뉴를 인도 받지 못했다.

차선책으로 이탈리아는 브라질 측에 호비뉴 수감 요청을 했고, 브라질 법원이 이를 받아 들이면서 지난 3월 호비뉴를 수감했다.

호비뉴는 다시 한번 항소 의사를 밝혔다. 그러나 브라질 연방 대법원에서 11명의 대법관 중 9명이 호비뉴의 수감 생활을 유지하는 것에 찬성하면서 호비뉴는 브라질 감옥에서 주어진 형기를 보내게 됐다.

한편 매체에 따르면 호비뉴는 지난 4월 수감된 후 교도소에서 축구를 하는 등 일상적인 활동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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