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28 (목)

韓에서 2명만 밟은 대기록인데…염혜선도 이름 석 자 새겼다, 이제는 레전드 코치 넘어 1위 바라본다 “1호가 될 때까지 오래오래”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1호가 될 때까지 더 오래오래 하고 싶다.”

정관장 레드스파크스 세터 염혜선(33)은 지난 27일 대전충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5 V-리그 여자부 2라운드 페퍼저축은행과 경기에서 팀을 승리로 이끌지는 못했지만 의미 있는 대기록을 썼다. 46세트를 추가하며 개인 통산 15,000세트 대기록을 달성했다.

염혜선은 지난 1월 14일 페퍼저축은행과 경기에서 여자부 14,000세트 기록을 작성했었는데, 이때 역시 상대가 페퍼저축은행이었다.

매일경제

정관장 염혜선. 사진=KOVO 제공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매일경제

정관장 염혜선. 사진=KOVO 제공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염혜선의 기록은 V-리그 여자부 2호 기록. 역대 1호 기록은 한국도로공사 영구결번에 빛나는 레전드 세터 이효희 도로공사 코치가 가지고 있다. 이효희 코치는 15,401세트를 기록하고 코트를 떠났다.

V-리그에서 15,000세트를 넘긴 선수는 이효희 코치와 염혜선 그리고 남자부는 대한항공 한선수뿐이다. 한선수는 19,173세트를 기록하며 20,000세트 대기록을 앞두고 있다.

2008년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현대건설에 입단하며 프로 무대를 밟았다. 데뷔 시즌 798세트를 기록한 염혜선은 2010-11시즌부터 2014-15시즌까지 5시즌 연속 1,000세트를 넘겼다. 이후 IBK기업은행을 거쳐 2019-20시즌부터 정관장에서 뛰고 있다.

2020-21시즌과 2021-22시즌 부상으로 각각 21경기, 19경기 출전에 그쳤지만 2022-23시즌 7년 만에 리그 전 경기를 소화하며 데뷔 후 개인 한 시즌 최다 1,513세트를 기록했다. 지난 시즌에는 1,499세트를 기록하며 정관장에 7년 만에 봄배구 선물을 가져다줬다.

올 시즌 역시 주전 세터로 활약하며 403세트를 기록, 세트 부문 2위에 자리하고 있다. 부상이 발목을 잡기도 하고, 기복 있는 플레이로 사령탑의 쓴소리를 듣기도 했지만 그가 가진 노련미와 경험은 무시 못한다. 그는 2020 도쿄올림픽 4강을 지휘한 선수.

매일경제

정관장 염혜선. 사진=KOVO 제공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이제 염혜선은 이효희 코치를 넘어 여자부 1위에 도전한다. 14,000세트 달성 후 염혜선은 “여자부 1호가 될 때까지 더 오래오래 하고 싶다. 15,000세트를 넘고 싶다”라고 각오를 다진 바 있다. 393세트 차이가 난다. 부상만 당하지 않는다면 올 시즌 넘을 수 있는 기록이다.

‘배구는 세터 놀음’이라는 말이 있다. 물론 공격수가 시원시원한 공격을 하기 위해서는 첫 번째인 받는 것이 중요하다. 그렇지만 좋게 올라오든, 안 좋게 올라오든 연결 과정을 만드는 건 결국 세터다. 세터의 능력에 따라 그 공격수는 좋은 공격을 할 수 있고, 또는 실패한 공격을 할 수도 있다.

염혜선은 올 시즌 15,401세트를 넘어 여자부 역대 세트 부문 1위에 이름을 올릴 수 있을까. 2008년부터 꾸준하게 코트를 밟으며 이룬 기록이기에 더욱 의미가 있다.

# 염혜선 역대 통산 단일 시즌 세트 기록 TOP5 *괄호 안은 당시 소속팀

1위 2022-23시즌(KGC인삼공사) 1,513세트

2위 2023-24시즌(정관장) 1,499세트

3위 2011-12시즌(현대건설) 1,307세트

4위 2013-14시즌(현대건설) 1,240세트

5위 2012-13시즌(현대건설) 1,145세트

매일경제

정관장 염혜선. 사진=KOVO 제공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여자부 역대 세트 부문 누적 순위 TOP5 *괄호 안은 당시 소속팀

1위 이효희(한국도로공사) 15,401세트

2위 염혜선(정관장) 15,008세트

3위 김사니(IBK기업은행) 12,216세트

4위 조송화(IBK기업은행) 8,841세트

5위 이숙자(GS칼텍스) 7,790세트

[이정원 MK스포츠 기자]

[ⓒ MK스포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