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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8 (목)

고현정, 전남편 정용진 회장 간접 언급 "홀랑 빠져, 너무 좋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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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고현정이 전남편인 정용진 신세계 그룹 회장을 간접 언급했다.

지난 27일 오후 방송된 tvN 예능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약칭 '유퀴즈')에는 배우 고현정이 출연해 자신을 둘러싼 오해를 언급했다.

이날 MC 유재석이 고현정의 출연작 '모래시계'를 언급하자 고현정은 "반응이 뜨거웠는데 그때 제 인생의 뭐 하나를 닫고 다른 인생을 시작하는 시즌이랑 겹쳤다"고 말했다.

1995년 고현정은 '모래시계' 종영 직후 2년여간 열애 중이던 3살 연상의 신세계 그룹 재벌 3세 정용진과 결혼을 발표, 동시에 연예계 은퇴를 선언해 대중을 놀라게 한 바 있다.

고현정은 "연애하니까 너무 좋더라. 밤새워서 일도 하겠더라"며 "홀랑 빠진 거야"라고 연애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고현정은 "제가 사실은 스물둘에 만나서 스물넷 넘으면서 결혼했더라. 그때 당시는 (대중들의 사랑을) 몰랐다. 연애에 집중하고 싶은데 일이 방해된다고 생각했다"며 "방송이 됐을 때 어마무시한 반응이 있었다. 이건 배우가 살면서 정말 경험하기 힘든 반응이지 않나. 그 소중함과 귀함을 몰랐다"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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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의 상실감을 몇 년이 지나서야 알게 됐다는 고현정은 "첫 아이를 갖기 직전에 미국에 사시는 교포분들이 테이프로 '모래시계'를 보시고 피드백을 주셨다. 그때 아무도 없는 데서 혼자 많이 울었다"며 죄책감을 느꼈다고 말했다.

고현정은 "'내가 이걸 잃었구나, 조금 더 내 삶에 집중했으면 후회가 없었을 텐데' 그 상실이 몇 년 뒤에 훅 왔다. 그때 많이, 오랜 시간 울었다"며 "그때 누구랑 같이 울지 못했다. 공감해 줄 수 있는 분들이 곁에 별로 없었다"고 말했다.

복귀하기 전 두려웠다는 고현정은 "애도 낳고, 이혼이라는 걸 해서 제가 나이가 엄청 많은 줄 알았다. 돌이켜보면 서른둘, 셋이 얼마나 젊고 어리냐"며 "할 줄 아는 게 없었다. 복귀를 위해 할 수 있는 걸 다했다. 정면승부했다"라고 말했다.

고현정은 1989년 제33회 미스코리아 선발대회에서 '선'(善)으로 꼽히며 연예계에 데뷔했다. '여명의 눈동자' '엄마의 바다' '모래시계' 등에 출연하며 큰 인기를 끌었으나 전성기에 결혼과 동시에 은퇴를 발표했다.

고현정은 정용진과의 슬하에 1남 1녀를 낳았으나 2003년 이혼했다. 2005년 드라마 '봄날'로 복귀한 고현정은 '히트' '선덕여왕' '대물' 등을 모두 히트시키며 저력을 과시, 2년 연속 연기대상을 받기도 했다.

지난해 넷플릭스 '마스크걸'에 출연해 파격 변신으로 화제를 모은 고현정은 내달 23일 ENA 드라마 '나미브'로 복귀한다.

마아라 기자 aradazz@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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