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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10월 물가상승률이 전년비 2.3%를 기록해 중앙은행 목표치인 2%에 근접했다. 물가를 잡았다는 평이 나오지만 앞으로의 변수로 새 정부가 계획한 관세 폭탄이 지적된다.
27일(현지시간) 미국 상무부는 10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가 전월비 0.2%, 전년비 2.3% 상승했다고 밝혔다. 둘 다 다우존스 전문가 추정치와 일치하는 결과다. 다만 지난 9월 전년비가 2.1%였다는 것을 감안하면 10월 수치는 다소 상승한 수준이다.
변동성이 높은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PCE는 전월비 0.3%, 전년비 2.8% 증가세를 보였다. 둘 모두 예측치에 부합했고, 전년비 수준은 전월에 비해 0.1%p 높았다.
서비스 물가가 10월에 0.4% 상승하면서 평균을 높였다. 상품가격은 오히려 0.1% 하락했다. 식품 가격은 전월과 비슷한 수준이었고, 에너지는 0.1% 하락했다.
PCE 물가는 지난 2021년 3월 이후로 연방준비제도(Fed)의 목표 수준인 2%를 넘어 고공행진을 벌이다가 2022년 6월 전년비 7.2%로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한 이후 차츰 하향세를 보이고 있다. 연준은 공격적인 금리인상으로 기준금리를 5.25~5.50%까지 높였다가 최근 두 차례 하락 조치로 4.50~4.75% 수준까지 75bp(1bp=0.01%p) 낮췄다.
연준 점도표에 따르면 12월에도 25bp 하락이 예상된다. CME 페드와치에 따르면 12월 금리인하 확률은 66% 수준이다. 10월 소비자 지출은 여전히 견고했지만 9월보다 약간 줄었다. 10월 달러 지출은 전월비 0.4% 증가했고, 개인 소득은 0.6% 상승하면서 예상치(0.3%)의 두 배를 기록했다. 다만 개인 저축률은 4.4%로 하락해 2023년 1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같은 시기 주거비 가격은 0.4% 상승해 불치병이란 지적을 얻을 정도로 물가를 옥죄는 주요 요인이 되고 있다.
뉴욕=박준식 특파원 win0479@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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