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우리시오 파에스 감독이 이끄는 우리카드는 27일 서울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5 V-리그 남자부 2라운드 KB손해보험과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17-25, 25-23, 25-23, 25-21) 승리를 챙겼다.
캡틴 미시엘 아히(등록명 아히)가 부상으로 빠졌음에도 2연승에 성공한 우리카드는 승점 17점(6승 4패)을 기록, 2위 현대캐피탈(승점 20점 7승 2패)과 승점 차를 3점으로 좁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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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카드는 김지한이 14점으로 팀 내 최다 득점을 올렸다. 알리 하그파라스트(등록명 알리)가 11점을 기록했고, 이강원도 9점으로 힘을 냈다. 이상현도 블로킹 4개 포함 9점으로 중앙에서 존재감을 보였으며, 한태준은 블로킹 4개를 잡았다.
경기 후 마우리시오 감독은 “예상했던 것처럼 힘들었다. KB손해보험이 왜 잘하는 팀인지 증명했다”라며 “4세트 선수들이 잘하고 싶은 마음이 컸는지, 처지는 부분이 있었다. 그러나 다시 재정비한 후 이기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라고 이야기했다.
1세트 선발은 파격이었다. 우리카드는 선발 라인업에 대거 변화를 줬다. 세터 한태준 대신 이승원, 아포짓 스파이커 이강원, 아웃사이드 히터 한성정-송명근, 미들블로커 이상현-박준혁, 리베로 오재성이 나왔다. 이승원은 올 시즌 첫 선발 출전이었다.
마우리시오 감독은 “한국에 온 첫날, 선수들에게 해준 말이 있다. ‘용병이 있고 없고를 떠나 모든 선수가 제 플레이를 할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한다’라고 했다. 부상자가 있더라도 지금 있는 선수들이 제 역할을 하는 게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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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물론 1세트 선발 라인업을 듣고 선수들이 놀랐을 수도 있다. 몇 주 동안 훈련을 하면서 이승원과 이강원의 호흡이 좋았다. 이강원이 플레이를 쉽게 한다면 분위기가 올라올 거라 봤는데, 이어지는 게 결코 쉽지는 않았다. 앞으로도 모든 선수에게 동등한 기회를 줄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3세트가 끝난 후 강주희 부심과 이야기를 주고받은 마우리시오 감독이다. 어떤 이야기를 나눴을까.
“이해 안 가는 규칙이 있다”라고 입을 연 마우리시오 감독은 “왜 로컬룰이 있는지 이해가 안 된다. 그 기준도 명확하지 않고 모호하다. 이번에 FIVB 회장이 바뀌면서 룰도 바뀌었다. 공격적인 구조, 플랜이 선수 한 스텝에 바뀌기에 편법을 허용하지 않으려 한다. 한국 대표팀은 국제 대회에 나간다. 그런 부분에 더 신경 써야 하지 않을까”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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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으로 빠진 아히를 대신해 에이스 역할을 하고 있는 알리에 대해서는 “아주 젊은 선수다. 기대를 하고 있지만, 외국인 선수 의존도가 높은 V-리그 특성상 어려울 것이고 모든 게 새로울 것이다”라며 “그렇지만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제일 마음에 드는 건 지기 싫어한다. 싸우는 정신을 만족한다”라고 이야기했다.
[장충(서울)=이정원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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