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OSEN=이인환 기자] 손흥민(32, 토트넘)도 사람이었다. 토트넘이 재계약 과정에서 미온적인 태도를 보이며 그에게 실망감을 안겼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영국 매체 ‘팀 토크’는 지난 26일(한국시간) “토트넘은 손흥민에게 장기 계약을 제안하지 않고 1년 연장 옵션을 발동할 계획을 전달했다. 손흥민은 구단의 결정에 실망한 것으로 보이며, 현재 토트넘에서 행복하지 않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고 보도했다.
실제로 2015년 독일 바이어 레버쿠젠에서 토트넘으로 이적한 손흥민은 팀의 상징적인 존재로 자리 잡았다. 그는 매 시즌 헌신적인 활약을 펼치며 토트넘 팬들에게 사랑받아왔고, 팀 동료들이 이적을 택하는 상황에서도 흔들림 없이 잔류를 선택해왔다.
특히, 해리 케인이 떠난 후에는 주장으로서 팀을 이끌며 토트넘의 중심 역할을 맡았다. 주장 완장을 차지하면서 팀의 리빙 레전드라는 찬사를 듣기도 했다. 그러나 재계약 과정에서 토트넘이 보여주는 추태가 서로의 신뢰를 망치고 있다.
토트넘은 지난 시즌 손흥민에게 재계약을 약속했다. 영국 ‘TBR 풋볼’은 “토트넘은 손흥민 캠프와 긍정적인 논의를 진행하던 중 갑작스럽게 입장을 바꿔 1년 옵션 발동만을 고려하고 있다. 이 같은 구단의 결정은 손흥민에게 큰 충격으로 다가왔다”고 전했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토트넘은 지난 2021년 손흥민과 계약을 갱신하면서 구단이 일방적으로 1년 연장할 수 있는 옵션을 포함했다. 이는 구단 입장에서 계약 상황을 유리하게 관리할 수 있는 선택지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손흥민의 헌신에 대한 충분한 보상이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영국 ‘텔레그래프’는 “토트넘은 손흥민과의 계약을 1년 연장할 수 있는 권한을 가지고 있다. 구단은 이 옵션을 발동해 최소 2026년까지 동행할 계획이다”라면서 “하지만 장기 재계약이 아닌 단기 옵션 발동은 손흥민에게 실망감을 안길 수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실제로 1년 옵션이 발동될 경우, 손흥민은 그간의 헌신에 대한 금전적인 보상을 기대하기 어려울 뿐 아니라, 구단이 시즌 종료 후 그의 매각 가능성을 검토할 수 있는 상황에 놓이게 된다. 이는 손흥민의 안정적인 미래를 보장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우려를 낳고 있다.
여기에 손흥민의 출전 시간 문제도 논란의 중심에 있다. ‘팀 토크’는 손흥민이 이번 시즌 토트넘의 전체 경기 시간 중 53.8%만 소화했다고 분석했다. 이는 과거 ‘철강왕’으로 불리며 대부분의 경기를 풀타임으로 소화했던 손흥민의 기준에서 크게 줄어든 수치다.
특히 손흥민이 경기 중 교체될 때마다 아쉬움을 표하는 장면이 카메라에 포착되면서, 그의 불만이 간접적으로 드러난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최근 A매치 일정과 부상 관리 문제로 출전 시간이 줄어든 점을 고려하더라도, 이 같은 변화는 손흥민이 토트넘에서 느끼는 좌절감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로 읽힌다.
누가 봐도 손흥민은 팀내 최고의 레전드이다. 실제로 그는 팀 최다 득점자인 해리 케인의 이적 후에도 남아 구단을 이끌며 그 가치를 증명해왔다. 하지만 이번 재계약 논란은 그의 미래를 더욱 불확실하게 만들고 있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토트넘이 장기적인 신뢰를 보여주지 않는다면, 손흥민은 구단 잔류 대신 새로운 도전을 선택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팬들과 전문가들은 손흥민이 이례적으로 이번 시즌 부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점을 언급하며, 구단이 그의 헌신에 대해 더 책임감 있는 태도를 보여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손흥민은 재계약 논란 속에서도 주장으로서의 책임감을 다하며 팀을 이끌고 있다. 그러나 구단의 1년 옵션 발동이 손흥민에게 긍정적인 메시지로 전달되지는 않은 것으로 보인다. 그의 헌신과 성과에 대한 정당한 보상이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토트넘과 손흥민의 관계는 새로운 국면을 맞이할 수 있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토트넘과 손흥민이 이러한 갈등을 어떻게 해결할지에 전 세계 축구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손흥민이 보여준 충성심에 구단이 어떻게 응답할지, 그의 결정이 토트넘의 미래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mcadoo@osen.co.kr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