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토트넘 홋스퍼 주장 손흥민이 재계약 대신 1년 연장 옵션을 발동하려는 구단의 행보에 불만을 가지고 있다는 주장이 또 제기됐다.
영국 매체 '풋볼 365'는 26일(한국시간) "토트넘 주장 손흥민은 장기 계약에 대한 논의가 아닌 1년 연장 옵션을 발동하려는 계획에 대해 그다지 기뻐하지 않는 것 같다"라고 보도했다.
최근 토트넘 주장 손흥민의 미래가 팬들 사이에서 큰 관심으로 떠올랐다. 손흥민과 토트넘 간의 계약은 2025년 6월에 만료된다. 1년 연장 옵션이 있어 계약 기간을 2026년까지 늘릴 수 있지만 토트넘은 아직 연장 조항을 발동하지 않은 상황이다.
일단 토트넘은 손흥민과 재계약을 맺는 것보다 1년 연장 옵션을 발동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손흥민은 지난 9월 기자회견에서 재계약에 관련된 질문을 받자 "(재계약과 관련해 구단과) 아직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다"라고 고백했다.
이후 영국 텔레그래프는 지난 4일 "토트넘이 손흥민에 대한 1년 계약 연장 옵션을 조만간 발동할 예정"이라며 "토트넘은 손흥민과 2021년 7월 마지막 계약을 체결했는데, 구단은 1년 더 계약을 연장할 수 있는 옵션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라고 확인했다.
'스카이스포츠 독일'의 플로리안 플레텐베르크는 지난 22일 "토트넘 홋스퍼는 다가오는 시즌에 손흥민이 자신들을 위해 뛸 것이라고 100% 확신한다. 더 이상 내부적으로 의심할 여지가 없다"라며 손흥민이 다음 시즌에도 토트넘 선수로 뛸 거라고 주장했다.
이어 "손흥민은 핵심 선수로서 다음 시즌 토트넘 선수단의 일원으로 확고한 계획을 세우고 있다"며 "토트넘은 2026년까지 계약을 연장하는 조항을 발동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토트넘의 행보를 본 팬들은 토트넘이 올해로 32세가 된 손흥민과 재계약을 맺는 대신 연장 옵션을 발동해 계약 기간을 늘린 후 손흥민의 경기력을 보고 재계약을 맺을지 결정할 것으로 예상했다.
문제는 토트넘의 계획에 손흥민이 불만을 드러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는 점이다.
'풋볼 365'는 "토트넘 주장 손흥민은 이번 시즌 초에 더 장기적인 계약 합의에 대한 논의에 착수하는 대신 1년 연장 옵션을 발동하려는 계획에 대해 그다지 기뻐하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라며 "2025년에 계약이 만료되는 그는 그동안 토트넘의 운명에 필수적인 선수였다"라고 주장했다.
손흥민이 토트넘의 대우에 화가 났다는 소식이 전해진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영국 'TBR 풋볼'은 지난 6일 "토트넘 주장 손흥민은 클럽으로부터 논란의 여지가 있는 소식을 접하게 됐다"라며 "토트넘은 현재 손흥민 측에 한국 윙어와의 잠재적인 신규 계약에 대한 협상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라고 전한 바 있다.
이어 "토트넘 주장을 맡고 있는 선수의 캠프는 이 같은 구단 결정에 충격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라며 손흥민 측이 토트넘에 실망했다고 주장했다.
스페인 '피차헤스'도 "손흥민은 토트넘 홋스퍼 이사회와 관계에서 최고의 순간을 보내고 있지 않다. 토트넘이 제안한 계약 연장에 불만을 품고 있다"라고 전했다.
매체는 "손흥민의 불만은 현재와 같은 조건으로 계약을 갱신하려는 구단의 계획에서 비롯됐다. 그는 사진의 뛰어난 활약을 고려할 때 (계약 연장이) 불충분하다고 생각하고 있다. 계약 기간과 연봉 측면에서 더 나은 계약을 맺을 수 있다고 믿고 있다"라고 이야기했다.
토트넘이 손흥민과 재계약을 맺는 것에 소극적인 이유는 손흥민의 나이 때문이다. 토트넘은 평소 구단에서 오랜 시간 활약한 선수가 30세가 넘기 시작하면 단기 계약을 통해 상황을 보다 계약이 만료되거나 타팀으로부터 제안을 받으면 이적을 허용했다. 얀 페르통헌, 토비 알더베이럴트, 위고 요리스 등이 30대 중후반이 돼 기량이 하락하자 토트넘을 떠났다.
1992년생 손흥민도 어느덧 32세가 됐고, 2026년까지 계약 기간을 다 채우면 34세가 된다.
이적 전문가 그레임 베일리도 지난 8일 "토트넘은 지난해 안지가 온 뒤 대화했다. 그 여름에 계약 논의가 있었고 손흥민은 스트라이커와 주장을 맡으며 새 계약을 가리키고 있었다"라며 "하지만 지금 우리는 토트넘이 1년 연장 옵션을 발동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손흥민 측은 장기 계약 대화가 진행되지 않는 걸 인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오랜 시간이 지났기 때문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지만, 손흥민 측은 이것이 어떻게 처리되고 있고 어떤 상황인지에 대해 특별히 만족하지 않고 있다"라며 "손흥민과 토트넘이기 때문에 새 계약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지만, 지금 당장은 재계약할 생각이 없다"라고 덧붙였다.
또 "토트넘 입장에서, 모하메드 살라보다 더 압박하고 있다. 그가 나이가 들었다고 해서 또 다른 계약이 필요한가? 비즈니스 관점에서 토트넘은 현실적이어야 한다"라며 "그들은 솔란케, 존슨이 오면서 많은 돈을 썼고 쿨루세브스키는 정말 대단하다. 토트넘은 손흥민 없는 길을 바라보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쿨루세브스키, 존슨처럼 23, 24세이고 마이키 무어, 베리발, 그레이처럼 어린 선수들이 있는데 나이가 들어가는 선수에게 왜 다년 계약을 내밀어야 하는가? 토트넘이 나아가는 방식은 분명하다"라며 "끔찍하지만, 토트넘 팬들이 해리 케인에게 안녕을 말할 수 있다면, 그들은 분명히 손흥민에게도 그럴 것"이라며 32세가 된 손흥민이 재계약을 맺을 가능성을 낮게 봤다.
또 토트넘이 재계약뿐만 아니라 연장 옵션 발동도 아직까지 발표하지 않으면서 손흥민의 이적설까지 불러일으켰다.
글로벌 중계채널로 유명한 '비인스포츠'는 "토트넘 홋스퍼의 가장 유명한 스타 중 한 명인 손흥민의 미래가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라며 "32살 손흥민은 계약이 끝나는 내년 시즌 말에 토트넘을 떠난다. 토트넘에서 419경기에 출전, 165골을 넣고 87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한 이 공격수는 최근 갈라타사라이를 포함한 다른 클럽들과 연결됐다"라고 했다.
매체는 "토트넘과 손흥민 간의 계약엔 1년 연장 옵션이 있지만, 양측 모두 이를 활성화하지 않기로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라며 "이로써 손흥민은 자신의 경력에서 새 도전을 모색할 수 있게 됐다"라고 밝혔다.
이어 "손흥민의 잠재적인 이적은 토트넘 입장에선 한 시대의 끝을 의미한다. 토트넘에서 그는 득점 능력과 상업적 비전 및 가치 등으로 핵심 인물이 됐다"라고 "이번 이적은 손흥민이 다른 유럽 리그에 합류하거나, 심지어 아시아로 돌아갈 수 있는 문을 열어줄 수 있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지금으로선 팬과 클럽은 손흥민이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펼치는 활약을 계속 즐길 수 있을 것이고, 손흥민은 국제 무대에서의 다음 행선지를 고려하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 손흥민 토트넘 홋스퍼 시즌별 프리미어리그 공격포인트
2015-2016시즌 프리미어리그 28경기 4골 1도움
2016-2017시즌 프리미어리그 34경기 14골 6도움
2017-2018시즌 프리미어리그 37경기 12골 6도움
2018-2019시즌 프리미어리그 31경기 12골 6도움
2019-2020시즌 프리미어리그 30경기 11골 10도움
2020-2021시즌 프리미어리그 37경기 17골 10도움
2021-2022시즌 프리미어리그 35경기 23골 7도움
2022-2023시즌 프리미어리그 36경기 10골 6도움
2023-2024시즌 프리미어리그 35경기 17골 10도움
2024-2025시즌 프리미어리그 9경기 3골 4도움
사진=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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