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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수)

'혼외자 스캔들' 정우성, 끝없는 이미지 추락…30년 배우 커리어 최대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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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

배우 정우성이 혼외자 스캔들로 인해 과거 행적이 끊임없이 재조명되고 있다. 비연예인과의 열애설과 인스타그램 DM 의혹 등으로 번지면서 그의 이미지는 물론 30년 배우 경력에도 흠집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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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정우성이 모델 문가비와의 혼외자 출산으로 데뷔 후 최대 위기에 봉착했다. 과거 행적이 끊임없이 발굴되면서 연일 구설에 오르고 있다.

정우성의 사생활 파장이 이어지는 가운데 지난 26일에는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정우성으로 추정되는 인물이 보낸 인스타그램 DM 캡처 사진이 공유됐다. 이른바 여성에게 ‘작업’을 거는 행위라는 것이다.

해당 캡처본에서 정우성은 비연예인 여성에게 “멋진 직업”이라고 대뜸 메시지를 보내면서 대화를 시도했다. 여성이 ”해킹 당하신 건 아니죠?”라고 반신반의하자 그는 “우연히 (인스타그램) 피드를 보고 작업을 즐기시고 잘 하시는 분 같아서 참다가 인사 드린 것”이라고 밝혔다.

정우성은 상대 여성에게 풍경 사진 등을 찍어 보내주기도 하는 등 대화를 이어갔다. 그는 “제작하고 있는 넷플릭스 시리즈 드라마 CG(컴퓨터 그래픽) 컨펌(확인)이 있어 일산에 가느라 일어났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정우성은 2021년 공개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고요의 바다’에 제작자로 참여한 바 있다. 이후 “혹시 (전화)번호 알려드려도 될까요?”, “(카카오)톡이나 문자(메시지)로 인사해요” 등의 메시지를 보냈다.

또다른 DM 캡처본도 공유됐다. 정우성으로 추정되는 발신인이 한 여성에게 “실시간이다. 반가워요”라며 자연스럽게 대화를 이었다. 깜짝 놀랐다는 여성에게 “믿어줘서 깜짝이죠. 정말 용기 메시지인데 감사합니다”라고 답했다.

누리꾼 사이에서는 진짜 정우성이 보낸 것이 맞는지 논란이 일고 있다. 해당 캡처본 속 인물은 정우성의 공식 계정과 아이디가 동일하고 인증 계정 표시인 파란 마크도 찍혀 있다. 소속사는 “개인 간의 SNS 교류에 대해서는 사생활 영역이라 확인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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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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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정우성은 비연예인과의 열애설과 스티커 사진 유출을 겪기도 했다. 즉석 사진 부스에서 찍은 듯한 사진에서 정우성은 여성과 친밀하게 스킨십을 했다. 문가비의 혼외자 출산 소식이 전해지자 정우성에게 현재 1년 넘게 교제 중인 비연예인 여자친구가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또 정우성이 비연예인 연인과 과거 10년간 사실혼 관계를 이어왔다는 확인되지 않은 소문도 퍼지고 있다.

1994년 영화 ‘구미호’로 데뷔한 정우성은 30년간 톱스타로 살아왔다. 잘생긴 외모와 신사적인 이미지는 남녀노소 모두에게 사랑받았다. 스캔들이 전무했던 건 아니지만 점잖고 반듯한 이미지에 타격을 줄 만큼 논란을 부를 만한 일은 없었다. 2014년부터 올해 7월까지 맡았던 유엔난민기구 아시아 태평양지역 친선대사 활동도 인간적인 이미지의 한 축이었다.

배우로서도 절정을 향해 달려가고 있었다. 데뷔 초반엔 수려한 외모로 인해 연기가 저평가 됐다는 인식이 있었지만 2019년 영화 ‘증인’으로 백상예술대상에서 영화 대상을 받았고, 그해 청룡영화상에서 같은 영화로 남우주연상을 받았다. 지난해에는 영화 ‘서울의 봄’으로 첫 천만 영화 기쁨을 안았다. 최근에 50대의 나이에도 멜로 드라마의 주인공을 맡았고 현재는 디즈니+ 시리즈 ‘메이드 인 코리아’를 촬영 중이다.

하지만 이번 사건으로 인해 이미지는 끝도 없이 추락하고 있다. 진지한 관계도 아니었던 사람과 관계를 맺고 임신한 뒤에도 결혼하지 않겠다는 태도에 공감하는 이들은 많지 않다. 그간 작품 안팎에서 쌓아온 이미지와는 상반된 정우성의 대처에 대중은 배신감을 느끼는 모양새다. 그의 과거 발언이 쉴 새 없이 재조명되고 확인되지 않은 소문이 연일 온라인을 달구고 있다.

앞으로의 배우 커리어에도 흠집이 날 것으로 보인다. 최근까지 로맨스 장르의 남자 주인공으로 활약한 것은 그가 부드러우면서도 로맨틱한 이미지를 자랑하는 몇 없는 중년 배우였기 때문이다. 이번 혼외자 스캔들로 인해 대중은 정우성에게 적지 않은 반발심을 가질 것으로 예상된다.

지동현 기자 ehdgus1211@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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