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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4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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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선수들과 정말 좋지만, 이젠 그들의 공 쳐야"…'KT맨 새출발' 허경민의 힘찬 각오 [KBO 시상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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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잠실, 박정현 기자) "마음의 정리는 많이 됐다."

‘2024 신한 SOL뱅크 KBO 시상식’이 지난 26일 서울 롯데호텔 월드 크리스탈볼룸에서 열린 가운데 KT 위즈 내야수 허경민이 3루수 부문 수비상을 따내며 2년 연속 리그 최고 3루 수비를 선보인 선수로 인정받았다.

비시즌 허경민은 도전을 선택했다. 2009년 데뷔 첫해부터 함께한 친정팀 두산 베어스를 떠나 FA(자유계약선수) 이적으로 KT 유니폼을 입게 됐다. 아직은 낯선 KT의 허경민이지만, 이제는 익숙해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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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폼을 갈아입은 허경민은 자신을 성장하게 해준 전 소속팀 두산을 향한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단상에 올라 "2년 연속 (수비상을) 투표를 해주신 관계자분들에게 감사드린다. 마음껏 그라운드 뛸 수 있게 해주신 이승엽 감독님과 코치님에게도 감사드린다. 16년 동안 함께 한 두산 베어스 관계자와 모든 분에게도 감사드린다. 함께 뛰어준 동료 선후배, 감독님, 코치님들에게도 감사드린다. 두산 베어스 팬 여러분에게 감사드린다는 말 전하고 싶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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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을 얼마 전 이적한 KT 소속으로 받았다.

그는 시상식이 끝난 뒤 "며칠 전부터 수상 소감을 준비했는데, 막상 무대에 올라가니 떨렸다. (두산 구단과 팬들을 향해) '감사합니다'라고 말한 것에 모든 뜻이 담겨있을 것 같다"라며 "마음의 정리는 많이 됐다. 이제는 KT 선수로서 시즌을 잘 준비해야 하는 시기다. 다음 시즌은 나에게 정말 중요한 한 시즌을 될 것으로 생각하기에 좀 더 마음 독하게 먹고 준비하고 있다"라고 얘기했다.

이어 "KT 투수들의 땅볼 유도가 많은 걸로 알고 있다. 거기에 맞도록 수비에서 많은 도움을 줘야 한다. 내가 KT에 온 이유이기도 하다. 투수들에게 믿음을 주기 위해서 많은 신경 쓰려고 한다. 수비상은 지난해가 더 예상하지 못했다. 올해 후반기를 치르며 느낀 것이 있었다. (지난해와 비교해) 좀 더 괜찮은 것 같다고 생각했는데, 감사하게 뽑아주셨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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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경민은 시상식장에서 오랜만에 두산 옛 동료를 만났다. 공동 다승왕을 차지한 곽빈과 도루왕을 따낸 조수행, 신인왕의 영광을 누린 김택연, 중견수 부문 수비상을 따낸 정수빈과 얘기를 나누며 뜻깊은 시간을 보냈다.

이제 이들은 동료가 아닌 적이다. 서로의 승리를 위해 그라운드에서 냉철한 수싸움을 펼쳐야 한다. 특히 철벽 수비를 자랑하는 허경민은 두산에서의 김택연을 도왔던 것처럼 KT에서 박영현이라는 KBO리그를 대표하는 또 다른 마무리 투수의 뒤를 단단하게 지켜야 하는 막중한 임무를 안게 됐다.

허경민은 "박영현과 김택연은 나에게 너무나도 좋은 투수와 동료다. 두산 선수들과 아까도 얘기했고, 모든 선수와 다 연락했다. 정말 좋지만, 동료는 동료다. 이제 그들의 공을 쳐야 한다. KT 승리를 위해 더 열심히 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힘찬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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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잠실, 박지영 기자 / KT 위즈

박정현 기자 pjh6080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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