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 투수 김택연이 KBO 신인상을 수상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26일 오후 2시 서울 롯데호텔 월드 크리스탈볼룸에서 2024 신한 SOL뱅크 KBO 시상식을 개최했다.
이날 신인상의 영광은 김택연이 누렸다. 2022년 신인상 정철원(현 롯데 자이언츠)에 이어 2년 만에 두산 소속 신인상 수상자로 이름을 새겼다. 관심을 모았던 만장일치 신인상은 불발됐다.
신인상을 획득한 김택연은 "영광스러운 상을 받을 수 있도록 투표해준 기자님들께 감사 인사드린다"며 "1년 동안 함께 고생한 두산 베어스팀, 형들에게도 감사하다. 이승엽 감독님을 비롯한 코치님들도 고맙다고 말씀드리고 싶다"고 밝혔다.
이어 김태룡 두산 단장을 포함한 프런트 직원들에게도 영광을 돌렸다. 그러면서 "두산 팬분들이 제가 2군에 갔다 와도 어느 자리에서든 큰 목소리로 응원해주셔서 이 상을 받을 수 있는 것 같다. 팬분들과 이 영광을 나누고 싶다. 내년에도 여기서 좋은 상을 받을 수 있도록 꾸준히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또한 그는 강철 멘털 비결에 대해 "입단 1년 차라 배울 것이 많았다. 그래도 마운드에서만은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 19살 답지 않은 담대한 투구를 하고 싶다고 생각했는데, 그러한 생각들이 마운드에서 플레이로 나온 것 같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김택연은 1시즌을 돌아보면서 "많은 순간이 스쳐 지나가는데, 지금 이 순간이 가장 떨린다. 처음 느끼는 감정이라 많이 생각날 것 같다"고 표현했다.
시즌 초반 부진했던 자신을 다시 일으킨 힘과 관련해서는 "2군에 내려갔을 때 코치님, 선배님들이 좋은 말씀을 해주셨다. 팬분들이 있었기에 제가 이 상을 받은 것 같다. 팬분들의 사랑이 없었다면 지금 이 자리는 힘들었을 것 같다"고 겸손함을 내비쳤다.
2024년도 KBO리그 신인 드래프트 전체 2순위로 두산에 지명된 김택연은 프로 첫해부터 맹활약을 펼쳤다. 올해 김택연은 60경기에 출장해 3승 2패 4홀드 19세이브 평균자책점 2.08을 기록하며 팀의 필승조 역할을 톡톡히 했다. 지난 2006년 롯데 자이언츠 소속 나승현의 16세이브를 뛰어넘고 고졸 신인 최다 세이브라는 기록도 세웠다.
한편 이번 시상식은 한국야구기자회 소속 언론사 기자 및 각 지역 언론 담당 기자들의 투표로 정해졌다.
아주경제=이건희 기자 topkeontop12@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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