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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
북미 온라인 스포츠 전문매체 디애슬레틱이 미국 메이저리그(MLB)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 나온 내야수 김하성의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행을 확신했습니다.
디애슬레틱은 오늘(26일) "김하성의 샌프란시스코행은 시점의 문제"라며 "샌프란시스코가 김하성을 영입할 이유는 12개 정도 된다"고 짚었습니다.
이 매체는 "2024 FA 시장에서 맷 채프먼과 샌프란시스코의 계약을 예상했는데, 조금 늦긴 했지만, 예상이 적중했다"고 '공신력'도 자부했습니다.
3루수 채프먼은 올해 3월 샌프란시스코와 3년 최대 5천400만 달러에 계약했습니다.
1억 달러 이상의 계약을 원했던 채프먼은 2021∼2023시즌 저조한 성적 탓에 대형 계약을 하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올해 9월 2025∼2026년 잔여 계약을 파기하고 2025년부터 6년 동안 총액 1억 5천100만 달러를 받는 메가톤급 계약서에 도장을 찍었습니다.
디애슬레틱은 올해 8월 어깨를 다쳐 당장은 대형 계약을 하기 어려운 김하성이 채프먼과 비슷한 길을 걸을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이 매체는 "김하성은 2루수와 유격수 자리에서 모두 골드글러브를 받을 수 있는 희귀한 내야수"라며 "김하성은 29살의 젊은 내야수다. 김하성의 생산성은 다치기 전까지는 상승세였다. 그는 주력도 갖췄다"고 김하성의 장점을 열거했습니다.
이어 "다치기 전 김하성은 쉽게 장기 계약을 할 것처럼 보였다. 지금은 1년 계약도 받아들일 수 있다"며 "29살의 김하성의 모습을 보며 30살의 김하성과 계약 연장 여부를 결정할 수 있는 건, 구단에 유리한 점"이라고 덧붙였습니다.
MLB닷컴 등 다른 미국 현지 매체도 샌프란시스코를 김하성과 어울리는 팀으로 지목하고 있습니다.
2024년 후반기 샌프란시스코의 주전 유격수는 타일러 피츠제럴드였습니다.
피츠제럴드는 유격수로 594이닝을 소화했습니다.
시즌 타격 성적은 96경기 타율 0.280, 15홈런, 34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831이었습니다.
샌프란시스코 야구 운영 부문 사장인 버스터 포지는 이달 초에 "비시즌에 유격수를 영입할 수 있으면 좋겠다"며 "올해 피츠제럴드가 유격수로 좋은 활약을 했지만, 장기적으로 피츠제럴드를 2루에 세우는 게 더 적합할 것 같다는 의견이 있다"고 전했습니다.
이후 김하성의 샌프란시스코행을 점치는 현지 매체가 늘었습니다.
김하성은 2021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계약기간 4+1년, 보장 금액 2천800만 달러, 최대 3천900만 달러에 계약했습니다.
'+1년 계약'은 2025년 연봉 800만 달러를 받고 뛰는 '상호 합의 옵션'입니다.
김하성은 '전별금'인 바이아웃 200만 달러를 받고 FA 시장에 나왔습니다.
지난 8월 19일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경기 중 어깨를 다쳐 10월에 수술대에 오른 김하성은 내년 4월 말 또는 5월 초 복귀를 목표로 재활 중입니다.
어깨 수술과 재활은 김하성 영입을 주저하게 하는 요인이 될 수 있습니다.
디애슬레틱은 "어깨 부상은 유격수 자원에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라고 평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디애슬레틱은 김하성의 샌프란시스코행을 자신합니다.
디애슬레틱은 "김하성이 2025년 단년 계약하고, 자신의 가치를 입증한 뒤 대형 계약을 하는 시나리오를 준비했을 것"이라며 "높은 수준의 유격수 자원은 쉽게 얻을 수 없다. 김하성 영입은 '합리적 도박'"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김하성이 샌프란시스코와 계약하면, 한국 팬들은 키움 히어로즈 동료였던 이정후와 김하성이 MLB에서도 함께 뛰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디애슬레틱은 "샌프란시스코 더그아웃에 김하성과 이정후가 함께 있는 모습을 보는 건 즐거운 일이 될 것"이라고 밝히면서도 "샌프란시스코가 김하성을 원하는 건 이정후와의 친분 때문이 아닌 건강할 때의 김하성은 팀에 큰 도움이 되기 때문"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유병민 기자 yuballs@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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