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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축구협회 부채 심각한데…허정무 후보 공약 "파주NFC 되찾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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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컷뉴스

허정무 전 대전하나시티즌 이사장이 25일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에서 제55대 대한축구협회장 선거 출마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허 전 이사장은 2010 국제축구연맹(FIFA) 남아공 월드컵에서 16강에 오르며 국내 지도자로는 유일하게 월드컵 16강행을 이뤄냈다. 박종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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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대한축구협회장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한 허정무 전 국가대표팀 감독이 사용 계약이 만료된 파주 NFC(국가대표 트레이닝센터)를 되찾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허 전 감독은 25일 서울시 송파구 올림픽파크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공정하고 투명한 축구협회를 만들고, 한국 축구가 세계로 나아가고 발전하는 기틀을 마련하겠다"라며 축구협회장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정몽규 회장은 4선에 도전할 걸로 예상되지만, 아직 구체적인 입장을 내지 않았다. 현재로선 허 전 감독이 축구협회장 선거 출마 의사를 밝힌 첫 번째 후보다.

최근 축구협회는 홍명보 대표팀 감독 선임 과정에서 불투명하고 불공정한 절차로 많은 질타를 받았다. 이에 문화체육관광부는 축구협회에 대한 감사를 결정했고, 홍 감독 선임 절차뿐 아니라 축구협회의 전반적인 운영 과정에 문제가 없는지를 살폈다.

문체부는 지난 5일 감사 최종발표에서 축구협회의 대표팀 감독 선임 절차적 하자, 천안축구종합센터 건립 사업 국고보조금 허위 신청, 축구인 사면 부당 처리 등 27건의 위법·부당한 업무처리가 확인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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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정무 전 대전하나시티즌 이사장이 25일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에서 제55대 대한축구협회장 선거 출마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허 전 이사장은 2010 국제축구연맹(FIFA) 남아공 월드컵에서 16강에 오르며 국내 지도자로는 유일하게 월드컵 16강행을 이뤄냈다. 박종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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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축구협회는 천안축구센터 건립으로 예상했던 예산이 물가 상승으로 불어나 300억 원가량의 추가 대출까지 받은 상황이다. 허 전 감독이 축구협회장직에 오른다면 협회의 부채 해결이 가장 시급한 숙제가 될 전망이다.

허 전 감독은 "상당히 민감한 문제다. 그 정도 규모의 축구센터가 있다면 상당히 좋겠지만 너무 성급한 게 아닌가 싶다. 이미 진행되고 있는 프로젝트라 어쩔 수 없다"면서 "내가 관여한 건 아니지만, 여태까지 어떻게 계약이 체결됐고 어떤 형태로 진행되고 있는지 면밀히 파악해서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급박하게 추진하는 바람에 상당히 큰 부채를 안고 있다. 그런 문제에 대해 아무런 준비 없이 대책을 말씀드리는 건 성급한 것 같다"면서 "비즈니스맨이 돼서라도 전문가들을 찾아다니며 해결 방안을 찾겠다"고 다짐했다.

천안축구센터는 파주NFC를 대체할 새로운 시설이다. 축구협회가 그동안 무상임대로 사용했던 파주NFC의 사용 계약은 올해 1월 만료됐다. 파주시는 축구협회에 연간 26억 원의 시설 사용료를 요구했으나, 축구협회는 사용 연장에 합의하지 못했다.

하지만 허 전 감독은 파주NFC도 함께 활용하길 바란다. 그는 "여지는 충분히 남아있다고 생각한다. 파주만큼 좋은 입지를 가진 곳이 어디에 있겠나"라면서 "파주시 입장에서도 축구센터가 있는 게 좋기 때문에 활용해야 한다. 모두 축구를 위한 시설이기 때문에 아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파주NFC는 축구인들의 자산이다. 하루아침에 계약이 중단돼 너무 안타깝다"면서 "천안축구센터는 천천히 만들어지길 바랐는데 급하게 추진하다 보니까 문제점이 많이 생긴 것 같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협회가) 잘하고 있는 건 계속 추진해야 하고, 잘못된 건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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