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1월 8일 선거에 첫 공식 출마자
許 “협회 위상 떨어지고 한국 축구 퇴보”
동행·공정 등 5가지 변화 키워드 제시
정몽규 현 회장은 아직 출마선언 안해
許 “협회 위상 떨어지고 한국 축구 퇴보”
동행·공정 등 5가지 변화 키워드 제시
정몽규 현 회장은 아직 출마선언 안해
허정무 전 국가대표팀 감독이 25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에서 대한축구협회장 선거 출마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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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정무 전 축구대표팀 감독이 차기 대한축구협회장 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다섯 가지 키워드를 제시하면서 축구계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허 전 감독은 25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모두가 축구협회의 환골탈태를 바라지만, 거대한 장벽 앞에서 누구도 선뜻 나서지 못했다. 나는 방관자로 남지 않기로 했다”면서 제55대 대한축구협회장 선거에 출마하겠다고 공식 선언했다. 내년 1월 8일 예정된 대한축구협회장 선거에 공식적으로 출마 의사를 밝힌 첫 번째 인사다.
허 전 감독은 1980년대 PSV 에인트호번(네덜란드)에서 선수로 뛰었고,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당시 대표팀 감독으로 한국 축구 사상 첫 원정 16강 진출을 이뤘다. 2013~2014년 대한축구협회 부회장을 지냈고, 2015~2019년 한국프로축구연맹 부총재를 거쳐 2020~2023년에는 프로축구 K리그 대전하나시티즌 이사장을 역임했다.
허 전 감독은 출마의 변을 통해 “대한축구협회의 독단적이고 독선적인 운영 체계는 급기야 시스템의 붕괴라는 참혹한 결과를 낳았다. 불투명하고 미숙한 행정의 연속, 잘못을 알면서도 고치지 않으려는 부끄러운 행동으로 협회의 위상은 땅에 떨어졌고, 대한민국 축구는 퇴보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추락을 멈춰야 한다는 의무감에서 우리 축구를 다시 살려내는 데 작은 밀알이 되기로 결심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동행’, ‘공정’, ‘균형’, ‘투명’, ‘육성’을 키워드로 내세우면서 축구계 문제 해결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허 전 감독은 “반드시 누군가는 가야할 길이기에 포기하지 않고 앞장서기로 했다. 여러분도 함께 변화의 바람을 일으켜달라. 여러분과 함께 대한축구협회를 개혁하고, 대한민국 축구의 새로운 100년을 만드는 유쾌한 도전을 시작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4선에 도전할 것으로 보이는 정몽규 현 축구협회장은 아직 구체적인 출마선언을 하지 않았다. 축구협회장 선거는 12월 25일부터 사흘간 후보자 등록을 거쳐 내년 1월 8일 투표를 진행하고, 1월 22일 정기총회부터 새 회장의 임기가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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