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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4 (수)

이슈 하마스·이스라엘 무력충돌

바이든 퇴임 전 휴전? "이스라엘-헤즈볼라 합의 임박"…공습도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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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24일(현지시간) 레바논 베이루트 남부 교외를 겨냥한 이스라엘의 공습 현장에서 연기와 불꽃이 터지고 있다./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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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과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 간 일시 휴전이 임박했단 외신 보도가 나왔다. 협상 진전과 별도로 양측은 격렬한 공습을 이어갔다.

악시오스는 25일(현지시간) 미국과 이스라엘 당국자를 인용해 이스라엘과 헤즈볼라가 60일 동안 전환기를 갖는 휴전안을 두고 합의가 임박했다고 보도했다. 휴전 협정 초안에 따르면 이 기간 헤즈볼라는 리타니강 북쪽으로 부대를 철수하고 이스라엘군은 레바논 남부에서 철수하며 레바논 정규군이 국경 지역에 배치된다. 아울러 미국 주도의 감시 위원회가 휴전안의 이행 상황을 감시하고 위반 사항을 처리할 예정이다. 이스라엘은 또 헤즈볼라가 위협을 가하고 레바논군이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을 경우 군사적으로 행동할 권리가 있다는 내용을 미국으로부터 보장받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한 고위 이스라엘 관계자는 이번 주 발표가 나올 수 있다고 언급했다. 다만 다른 이스라엘 관계자는 "방향은 긍정적"이라면서도 몇 가지 문제가 아직 해결되지 않았기 때문에 확정은 아니라고 말했다. 미국 관계자 2명은 협상이 가까워졌지만 아직 완료된 건 아니라고 했다.

앞서 조 바이든 대통령의 중동 특사로 파견된 아모스 호치스타인 백악관 선임고문은 지난 20일 "진전이 있었다"고 언급한 바 있다. 이후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가 국제형사재판소(ICC)의 체포영장 발부 소식에 격분하며 협상을 엎으려 하자 호치스타인 고문은 23일 주미 이스라엘 대사를 통해 이스라엘이 수일 안에 휴전에 동의하지 않을 경우 중재에서 물러나겠다며 압박한 것으로 전해진다.

한편 휴전 협상이 진전되는 와중에도 이스라엘과 헤즈볼라 간 격렬한 폭격은 계속됐다. 헤즈볼라는 24일 이스라엘 전역으로 로켓 약 250기를 발사했다. 이로 인해 텔아비브 인근 민간 주택과 자동차가 파괴되고 화염에 휩싸였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헤즈볼라가 쏜 로켓 상당수가 요격됐지만 이스라엘 전역에 공습경보가 올리고 파편이 떨어져 최소 4명이 다쳤다.

헤즈볼라의 대규모 공습은 이스라엘이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를 공습해 수십명이 사망한 데 따른 대응이다. 이스라엘은 지난 주말 베이루트 중심부 인구 밀집 지역에 있는 건물을 공습하고 베이루트 남부에 있는 헤즈볼라 지휘센터를 겨냥해 폭격을 가했다. 레바논 보건부는 주말 이스라엘 폭격으로 최소 84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이 레바논군 기지를 오폭하는 사고도 발생했다. 레바논군은 24일 이스라엘 오폭으로 군인 1명이 사망하고 18명이 중상을 입었다고 규탄했다.

헤즈볼라는 지난해 10월 가자 전쟁 시작 후 하마스 지원을 명목으로 이스라엘 북쪽 국경 지역에서 이스라엘과 교전을 이어왔다. 이에 이스라엘은 하마스와의 전투를 일단락한 뒤 지난달 헤즈볼라로 공세 초점을 이동해 지상 작전과 공습을 병행했다. 이 과정에서 레바논에서 3500명 넘는 사망자가 나왔고 1만5000명 이상이 다쳤다. 휴전이 이뤄지면 이스라엘과 레바논 국경 양쪽의 민간인 수십만명이 집으로 돌아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악시오스는 전했다.

윤세미 기자 spring3@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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