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MBC 예능프로그램 ‘심장을 울려라 강연자들’에서 배우 신애라가 눈물 없이 들을 수 없는 강연으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울렸다. 신애라는 “삶의 원동력”을 주제로 자신의 경험을 담담히 풀어내며, 입양과 베이비박스에 대한 현실적인 문제를 짚었다.
“제가 아들을 낳았고, 딸 둘을 입양했어요.” 신애라는 입양이라는 단어조차 무겁게 느껴지던 그 시절, 딸과의 첫 만남을 떠올리며 깊은 감정에 잠겼다. “큰 딸은 태어난 지 한 달도 안 돼서 저희 집에 왔는데, 기저귀가 흠뻑 젖어도 울지 않더라고요. 아기들이 울어도 소용없다는 걸 배우는 거예요. 그걸 보며 마음이 아파서 제가 적극적으로 표현하기 시작했죠. 그때 딸아이가 처음으로 울었어요.” 이 장면은 스튜디오에 있던 모든 사람들의 눈시울을 뜨겁게 만들었다.
“입양은 칭찬받을 일이 아니라 축하받을 일”
신애라는 입양과 출산을 동일하게 바라보는 시각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렇게 예쁜 아기가 입덧 한 번 없이 내 품에 왔다는 걸 좋아했어요. 입양은 칭찬받을 일이 아니라 축하받아야 할 일이에요.” 신애라의 솔직한 고백은 입양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바꿔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하며 공감을 얻었다.
하지만 그녀는 입양이 단순히 축복의 순간만이 아닌, 아이와 부모 모두에게 제도적 지원과 정서적 준비가 필수적이라고 덧붙였다. “입양된 아이들은 처음엔 이유도 모른 채 갑작스럽게 완벽한 타인과 함께 살게 돼요. 불안, 공포를 느낄 텐데, 그걸 어떻게 표현할 수 있을까요?” 신애라의 현실적인 발언은 많은 시청자들에게 입양 과정의 어려움과 아이들의 심리적 아픔을 되새기게 했다.
“베이비박스 속 아기들, 사회의 시선 바꿔야”
강연의 또 다른 주제는 베이비박스와 한부모 가정에 대한 이야기였다. 신애라는 “혼자 아이를 키우는 부모님들을 존경하는 시각이 필요하다”고 말하며, 베이비박스에 오는 아이들의 70%가 친부모를 다시 만나지 못하는 현실을 언급했다. 특히 아이들이 여러 시설과 사람들 사이를 떠도는 과정에서 애착 형성이 어렵고, 이로 인해 뇌 발달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지적하며 모두가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고 호소했다.
신애라는 입양과 베이비박스를 둘러싼 현실을 마주하며 부모와 아이 모두에게 더 나은 제도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녀의 강연은 단순한 감동을 넘어, 시청자들에게 깊은 성찰의 시간을 선물했다.
‘심장을 울려라 강연자들’을 통해 전해진 신애라의 진심은 입양에 대한 무게감과 축복을 동시에 이야기하며, 시청자들의 마음을 뜨겁게 울렸다. 입양이 더 이상 특별한 일이 아닌, 자연스러운 축하의 대상이 될 수 있도록 그녀의 목소리는 큰 울림을 남겼다.
[김승혜 MK스포츠 기자]
[ⓒ MK스포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