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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초대형 이변' 대만, 일본 28연승 저지+대회 첫 우승…천제시엔 3점포+린위민 4이닝 무실점→4-0 완파 [프리미어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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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박정현 기자) '2024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대회 우승팀은 대만이었다. 이번 대회 8연승 및 국제대회 27연승을 질주하던 일본 야구를 물리치며 대회 첫 결승 진출에 이어 우승 트로피까지 손에 넣었다.

대만이 대이변을 일으켰다.

대만은 24일 일본 도쿄 도쿄돔에서 열린 2024 프리미어12 슈퍼라운드 결승에서 일본을 4-0으로 완파했다. 대만은 이번 대회 3번째 참가에서 결승 진출은 물론 우승까지 해내고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반면 일본은 2019년 2회 대회 이후 2연패에 도전했지만, 실패했다. 일본은 지난 2015년 도쿄돔에서 열린 초대 대회 준결승에서도 한국에 역전패하며 무릎을 꿇고 결국 3위에 그친 적이 있었다.

이번 대회를 통해 9년 전 한국에 패하면서 회자된 '도쿄돔 참사'를 되풀이했다.

두 팀은 하루 전인 23일 슈퍼라운드 최종전을 치렀다. 미리 보는 결승전으로 불렸으나 결과는 일본의 9-6 승리였다.

두 팀 모두 결승행을 확정지은 뒤 싸운 경기여서 큰 의미는 없었지만 일본은 슈퍼라운드 3승 무패를 기록했다. 대만은 1승 2패가 됐지만 대회 규정에 따라 같은 1승 2패를 기록한 미국과 베네수엘라를 밀어내고 2위로 결승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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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첫 우승 노리는 대만 VS 2회 연속 우승 노리는 일본

대회 첫 결승전에 진출해 우승을 목표로 하는 대만은 천천웨이(좌익수)-린리(우익수)-천지시엔(중견수)-리안커(지명타자)-판제카이(1루수)-장쿤위(유격수)-위에동화(2루수)-린자정(포수)-장청위(3루수), 선발 투수 린위민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이에 맞서 2019년 이후 대회 2연패를 정조준한 일본은 홈 팬들 앞에 남다른 각오로 나섰다.

이날 구와하라 마사유키(좌익수)-고조노 가이토(2루수)-다쓰미 료스케(중견수)-모리시타 쇼타(우익수)-구리하라 료야(3루수)-마치 쇼고(1루수)-곤다 쇼스케(유격수)-사노 게이타(지명타자)-사카쿠라 쇼고(포수), 선발 투수 도고 쇼세이로 진용을 갖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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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린위민 VS 도고, 위력적이었던 에이스 맞대결

결승전 선발 투수인 이유가 있었다. 대만 선발 린위민과 일본 선발 도고는 안정적인 투구로 상대 타선을 무력화했다.

선발 투수들의 팽팽한 투구가 경기 초반 돋보였다. 도고는 1회초 주자를 내보냈지만, 실점하지 않으며 무실점 투구를 이어갔다. 린위민 역시 경기 초반인 1~2회를 삼자범퇴로 잡아내며 깔끔한 투구를 선보였다. 3회 양 팀은 나란히 주자 두 명을 누상에 내보냈지만, 득점과 연결하지 못했다. 4회까지 양 팀 에이스들의 호투 덕에 전광판에는 0의 행진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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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회초 '홈런 쾅쾅'…빅이닝으로 우승 트로피에 다가선 대만

대만은 5회초 홈런 두 방으로 일본을 무너뜨렸다. 이번 대회 내내 철옹성 같았던 일본이 무너지는 순간이었다.

시작은 선두타자 린자정이 일본 선발 도고를 공략,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포를 때려 1-0 선취점을 뽑으면서 시작됐다. 혈을 뚫은 대만은 기회를 놓치지 않고 도고를 더욱 거세게 몰아붙였다. 천천웨이가 우전 안타를 쳤고, 린리가 볼넷을 골라 1사 1, 2루를 만들었다. 그리고 주장인 천제시엔이 승리에 쐐기를 박을 수 있는 확실한 대포 한 방을 쏘아 올렸다.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3점 홈런을 때려 4-0으로 격차를 벌렸다. 도쿄돔이 도서관처럼 조용해지는 순간이었따.

주장의 홈런 한 방으로 대만의 분위기는 살아났다. 벤치에 선수단은 모두 일어나 환호하며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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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탄한 대만 마운드, 철벽 불펜으로 무실점 승리

리드를 잡고, 점수 차를 벌린 대만. 안정적인 마운드 운영을 하며 원하는 승리를 손에 넣었다.

5회말 시작과 함께 선발 린위민을 대신해 구원 투수 장이가 올라 무실점 투구로 이닝을 끝냈다. 장이는 6~7회말도 깔끔한 투구로 일본 타선을 막아냈다. 8회말 1사 후에는 천관위, 9회말에는 린카이웨이가 올라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대만은 9회말 마지막 수비에서 선두타자 다쓰미에게 우전 안타를 맞았지만, 득점을 저지하며 우승을 확정했다.

특히 2021년 도쿄 올림픽과 지난해 WBC, 그리고 이번 대회에 이르기까지 일본 야구대표팀의 27연승을 저지하면서 우승 기쁨이 더욱 크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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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의 우승으로 끝난 프리미어12는 3년 뒤인 오는 2027년 다시 열린다. 2028 로스앤젤레스 올림픽을 통해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복귀한 야구의 올림픽 예선을 겸할 것으로 보인다.

WBSC는 이번 대회를 앞두고 2027년 대회부턴 16개국으로 본선 참가국을 늘리겠다고 발표했다. 세계랭킹 1~12위에 자동 출전권을 주고 13~18위 6팀, 그리고 와일드카드 두 팀이 예선을 치러 4장의 본선 티켓 주인공을 가리겠다는 게 WBSC의 계획이다. 한국 입장에선 이번 대회에서 일본의 강세는 물론 대만의 무서운 상승세를 목격한 만큼 3년 뒤 대회에서 올림픽 티켓을 따내기 위해 만반의 준비를 해야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 WBSC

박정현 기자 pjh6080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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