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D♥' 민경훈 결혼식 찾은 '아는 형님'→오늘은 '우는 형님' ('아형') [종합]

'아는 형님' 방송

[OSEN=최지연 기자] 밴드 버즈 출신 가수 민경훈의 결혼식 현장이 ‘아는 형님’에서 최초로 공개됐다.

23일 방송된 JTBC 예능 프로그램 ‘아는 형님’(이하 '아형')에서는 멤버 민경훈의 결혼식 현장이 최초로 공개돼 눈길을 끌었다.

이날 방송에서 민경훈의 결혼식을 기다리던 강호동은 멤버들에게 "어제 경훈이에게 메시지로 마음을 전달했다"라며 장문의 메시지를 공개했다.

강호동은 평소와 다르게 "경훈아 지나치게 축하하고 사랑한다"라는 내용의 장문을 보내 감동을 자아냈다. 그러나 민경훈은 "호동이 형 맞죠? 설마 해킹 당함?"이라고 의심해 웃음을 안겼다.

이후 김희철의 사회로 민경훈의 결혼식이 시작됐다. 씩씩하게 입장한 신랑 민경훈은 "우리 같이 잘 걸어가고 있는 거 맞지? 할아버지 할머니가 되어서도 서로 손잡고 산책하자고 했던 약속 꼭 지켜 가요"라며 혼인서약서를 읽었다.

'아는 형님' 방송

신기은 PD는 "18년 전 콘서트 후 하이파이브 이벤트에서 스쳐 지나간, 다른 세상 사람 같았던 그 사람과 지금 내 앞에 서있는 다정한 남자가 같은 사람이라는 사실이 실감이 나지 않는다"며 말문을 열었다.

그는 "작고 약한 것들에 더 많은 눈길을 주고 소소한 삶의 순간들을 사랑하는 오빠의 심성에 반했는데 정작 오빠는 그런 순간들을 마음껏 가져보지 못했다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말했고, 이를 들은 민경훈과 멤버들은 눈물을 보였다.

신기은 PD는 이어 "우리가 함께할 날들은 평범한 행복으로 가득 채워야겠다는 생각을 했다"며 "연예인에 관심 없던 내가 유일하게 버즈는 좋아했고 TV도 잘 안 보던 내가 엉뚱하게 예능 PD가 됐다. 그 모든 길이 오빠를 만나러 오는 길이었다"라고 혼인서약서 낭독을 마무리해 축하를 받았다.

잠시 후 '아형' 멤버들은 민경훈의 결혼식 한 달 전부터 준비한 축가를 부르기 위해 나섰다. 이수근은 "내 아내는 나 말고 다른 '남자를 몰라'를 준비했다"라며 버즈의 노래를 선곡했다고 알렸다. 민경훈은 축가가 다 끝나기 전 멤버들의 요청으로 깜짝 세레나데를 부르기도 했다.

한편 민경훈은 지난 17일 서울 중구 장충동에 위치한 신라호텔에서 신기은 PD와 비공개 결혼식을 올렸다. 두 사람은 ‘아는 형님’을 통해 인연을 맺고 지난 연말부터 교제했다고 알려졌다.

[사진] '아는형님'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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