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KBS2 방송 화면 캡쳐 |
여섯 가수가 와이너리에서 특별한 경험을 했다.
지난 23일 밤 방송된 KBS2예능프로그램 ‘나라는 가수 인 스페인’에서는 가수들의 와이너리 체험이 전파를 탔다.
소향, 안신애, 화사, 헨리, 자이로, 구름은 1856년부터 포도 농장을 가업으로 이어오고 있는 마요르카 와이너리를 찾았다. “가업을 5대째 이어왔지만 제가 마지막이 될 겁니다. 안타깝게도 제 아들은 안 물려받겠다고 해요”라는 라돈 씨의 말에 헨리와 자이로는 냅다 앞으로 나와 자신들의 이름을 알려주며 어필, 토니나는 “제가 두 분 입양할게요”라며 넉살 좋게 받아줘 웃음을 줬다.
그러나 토니나가 “하지만 와이너리를 물려 받으려면 일을 해야 해요”라고 하자 헨리와 자이로의 표정이 금세 바뀌었다. 헨리가 “저희는 가수들인데.. 저는 바이올린 연주하는데 손 다치면 안 돼요”라고 거부하자 토니나는 상관없다는 듯 그의 손에 장갑을 끼워줘 웃음을 더했다. 유쾌한 부부 사장의 모습에 멤버들은 “되게 할머니 집 놀러온 기분”이라며 안락함을 느꼈고, 헨리는 “나 같은 사람들 만난 느낌”이라고 반갑게 웃었다.
화사는 멤버들이 “워킹 홀리데이 온 것 같아”라고 할 만큼 포도 수확 체험을 즐기는 모습이었다. “’포도밭 같은 거 와인 농장 같은 걸 하고 싶다’ 생각이 좀 막연하게 있었거든요, 로망처럼. 근데 무너가 이 포도를 수확하는 그 행위 자체가 너무나도 소중하고 귀하더라고요”라며 음악이 아닌 뭔가를 해보는 경험에 즐거워했다.
수확을 마친 여섯 사람은 비비의 ‘밤양갱’을 시작으로 ‘사랑 밖에 난 몰라’, ‘You Are My Sunshine’까지, 소중한 경험을 하게 해준 부부 사장에게 노래를 선물했다. 포도 농장 뿐만 아니라 와이너리 곳곳을 견학한 후, 화사는 “솔직히 진짜 ‘걸어서 세계 속으로’가 생각났거든요. 그 내레이션이 들렸어요”라며 웃음을 터뜨렸다.
와인을 마시며 여흥을 즐기던 멤버들 앞에, 한 일러스트레이터가 멤버들의 얼굴로 와인 라벨을 만든다면 이런 느낌일 것이라며 캐리커쳐를 그려왔다. 화사는 “진짜 선 세게 넘으셨어요. 저 바로 욕 나왔잖아요”라고 하면서도 “근데 원래 캐리커처라는 게 그런 식으로 하잖아요. 예쁘게 그린다기보다는 좀 뭔가 기괴하게 그리잖아요”라고 이해해보려 했다.
자이로 역시 기분이 상한 것은 마찬가지. “기분이 너무 안 좋았어요. 너무 못생겨서 완전 캐리커쳐 중에 진짜 뭔가 극악무도한 캐리커처다. 이건 그 사람이 싫어할 걸 다 골라서 해줬다”라며 헛웃음을 터뜨렸다.
헨리가 자신의 캐리커처를 보자마자 “이게 어떻게 나야?”라고 경악한 반면 자이로는 자신만 당할 수 없다는 듯 “I like it(마음에 들어요)”를 외쳤다. 헨리는 “선물이라고 줬는데 원래 받으면 되게 행복해야 하는데, 제 못생긴 부위를 더 크게 만든 것 같은 느낌?”이라고 혹평하면서도 “근데 저 같았어요 신기하게”라며 웃었다.
한편 '나라는 가수 인 스페인'은 매주 토요일 밤 10시 40분 KBS 2TV에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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