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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배드민턴의 간판 안세영 선수가 6주 만에 부상을 털고 나선 국제 대회에서 가볍게 준결승에 올랐습니다. 압도적인 경기력만큼이나 지난 대회와 달리 코치들과 화기애애한 분위기도 인상적이었습니다.
배정훈 기자입니다.
<기자>
무릎을 붕대로 칭칭 감고 나왔던 이전 대회들과 달리 가벼운 테이핑만 하고 중국마스터스 8강전에 나선 안세영은 쾌조의 컨디션을 뽐냈습니다.
빈틈을 놓치지 않고 날카로운 스매시를 날렸고, 특유의 몸을 던지는 수비로 상대 선수를 당황케 했습니다.
35분 만에 2대 0 완승을 거둔 안세영의 경기력만큼 코트 위 분위기도 눈에 띄었습니다.
지난달 덴마크 대회에서 김학균 감독 등 코칭스태프와 안세영 사이에 의사소통이 전혀 이루어지지 않았던 것과 달리, 오늘(22일)은 코치들과 자연스럽게 대화를 주고받았습니다.
[성지현 코치 : 백핸드 쪽에서 상대가 이렇게 잡아서 치는 게 좋아서.]
[안세영 : 아 백핸드에서..]
멋진 플레이가 나오자 코치들이 박수를 치며 힘을 북돋는가 하면, 경기가 끝난 뒤에는
활짝 웃으며 서로 손뼉을 마주칩니다.
김학균 감독이 경기력향상위원회 면담 등의 이유로 조기 귀국해 자리를 비운 가운데, 이번 대회에서는 성지현 코치와 인도네시아 출신 로니 코치만 안세영과 함께했기 때문인 것으로 보입니다.
[안세영과 코치진 사이에 좀 더 소통이 잘 되고 있는 거 같네요. 덴마크 오픈에서는 아예 볼 수 없었던 모습이죠.]
오랜만에 활짝 웃으며 준결승행을 확정한 안세영은 내일 세계랭킹 14위 일본의 미야자키와 결승 진출을 다툽니다.
(영상편집 : 이홍명, 디자인 : 조수인)
배정훈 기자 baejr@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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