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장훈이 폭군 부부의 사연에 분노했다. JTBC '이혼숙려캠프' 방송화면 캡처 |
자신들을 말리는 두 딸 앞에서도 폭언과 폭력을 사용하며 부부싸움을 하는 ‘폭군 부부’의 모습을 보고 패널들이 경악했다.
지난 21일 JTBC 예능 프로그램 ‘이혼숙려캠프’ 14회가 방영됐다. 공개된 회차에서는 ‘폭군부부’로 불리는 6기 부부 강경우, 박세나가 입소했다. 이들은 자신들의 사연을 털어놓고 부부 솔루션을 받았다.
앞서 이들은 결혼 9년 차에 접어들었으며 슬하에 9살과 4살 딸을 두고 있는 부부이다. 남편은 아내에게 심각한 욕설과 폭력적인 행동을 일삼고, 아내는 술을 물처럼 마시는 알코올 중독이라고 한다. 이날 부부는 상반된 입장을 가지고 조정위원 앞에 섰다.
아내는 “남편의 폭언과 폭력 수위가 압도적이어서 이혼을 생각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아내 측이 공개한 녹취 파일에는 남편의 욕설 가득한 폭언과 무언가를 집어 던지는 소리, 아내의 오열하는 목소리가 담겼다.
아내는 “남편이 욱하면 바로 해소해야 하는 성향이다”라며 고민을 토로했다. 실제로 경찰에 여러 번 신고한 적도 있다고. 이에 남편은 “푸념 늘어놓으며 하는 걸 폭언이라고 한다”며 “부부싸움 등 사건 발단은 와이프가 95%다”라고 반박했다. 와이프가 왕이라고 표현할 정도.
폭군부부의 사연에 서장훈이 아이들의 입장을 먼저 생각하라고 지적했다. JTBE '이혼숙려캠프' 방송화면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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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사 조사 영상을 확인한 결과, 아내는 대화 중 분이 풀릴 때까지 남편의 자존심을 건드렸다. 또 하루에 4~5병씩 일주일에 5번 음주하는 일상을 보내고 있었다. 이에 서장훈은 “이러다가 이혼이 아니라 사별한다”며 아내의 음주 습관을 지적했다.
폭군 부부의 싸움 과정은 아이들에게도 고스란히 노출됐다. 녹취록에서 첫째 딸은 “달 다 입 그만! 하지 마”라고 싸움을 말렸으며 둘째 딸도 “둘 다 싸우지 마 내가 말했잖아”라고 애원했다. 하지만 남편은 자녀에게 “아빠 이혼할 거니까 누구랑 살 것이냐” 등 언급으로 충격을 안겼다.
진태현은 “저게 뭐 하는 거야?”라며 분노했다, 그는 “여러분이 아이들에게 태어나게 해달라고 했냐”며 “부모라면 책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장훈 역시 “저 정도로 욕을 하고 폭력적인 행동할 거면 더는 얘기할 것도 없다”라고 고개를 저었다.
이어 “두 분이 진짜로 혼나야 하는 문제는 9살, 4살짜리 아이들 앞에서 저런 짓거리를 여과 없이 노출하고 있다는 것이다”라며 “나이를 어디로 먹은 거냐”라고 꾸짖었다. 그는 “내가 가장 좋아하는 엄마 아빠가 쌍욕 하면서 싸우는 건 애들한텐 듣는 게 지옥이다”라고 덧붙였다.
박가연 온라인 뉴스 기자 gpy19@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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