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트11 후보에도…꼭 코리아컵 우승하고파
어릴 적 슛돌이 상대 선수로 활약한 영상 화제
포항 홍윤상(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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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안영준 기자 = 프로축구 K리그1 영플레이어상과 베스트11 왼쪽 미드필더 부문 후보에 오른 홍윤상(22·포항)이 "멈추지 않고 계속 성장했다는 증명 같아서 만족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포항 유스 출신의 홍윤상은 2021년 포항에 입단했지만, 곧바로 유럽에 진출해 볼프스부르크·뉘른베르크(이상 독일)에서 뛰다 지난해 여름부터 본격적으로 K리그에 뛰어들었다.
첫 시즌 K리그1에서 11경기 2골을 기록하며 가능성을 확인했던 홍윤상은 이번 시즌엔 32경기 6골 2도움으로 완전히 자리를 잡았다.
홍윤상은 이번 시즌 K리그1 대상 시상식에서 양민혁(강원), 황재원(대구)와 함께 영플레이어상 후보에 올랐고, 베스트11에서도 루빅손(울산), 안데르손(수원FC)과 함께 왼쪽 미드필더 자리를 놓고 경쟁한다.
홍윤상(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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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윤상은 '뉴스1'과의 통화에서 "영플레이어상은 자격이 되는지도 미처 몰랐다"면서 멋쩍게 웃으면서도 "영플레이어상과 베스트11에 모두 후보로 올랐다는 건 한 시즌 동안 잘 성장했다는 증명이라는 점에서 만족한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에는 유망주 느낌이 강했다. 처음 뛰다 보니 주변에서 '쟤 뭐야?' 하는 느낌이었다. 견제도 덜 했다. 하지만 올해엔 맨투맨도 붙고 압박도 있었다. 그런 가운데에서도 적절한 성장을 이룬 것 같아 뿌듯하다"고 덧붙였다.
홍윤상은 '조커'로 투입되는 등 역할의 한계가 있던 지난 시즌과 달리 올해는 팀 핵심 공격수로서 보다 큰 입지를 갖게 됐다. 어려운 때마다 한 방을 결정짓는 등 승부사 기질도 생겼다.
홍윤상은 "영플레이어상도 좋지만 (나이 상관없이) 모든 선수들과 경쟁하는 베스트11에서 내 포지션에 외국인 선수 2명 외에 한국 선수로는 유일하게 후보로 오른 점도 자부심이 있다"며 의미를 뒀다.
그러면서 "이번 후보 선정을 발판 삼아 유망주 타이틀을 벗고 K리그의 주축 선수가 되겠다"고 했다.
23일 오후 인천 중구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프로축구 하나은행 K리그1 2024 18라운드' 인천 유나이티드와 포항 스틸러스의 경기 후반전 포항 홍윤상이 슛을 시도하고 있다. 2024.6.23/뉴스1 ⓒ News1 장수영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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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이 막바지로 흐르고 있지만 홍윤상은 바쁘다. 29일에는 K리그1 대상 시상식에 두 부문 후보로 참석해야 하고, 다음 날인 30일에는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울산HD를 상대로 코리아컵 결승전을 치른다.
지난해 대회 결승전에서 쐐기골을 기록, 우승의 기쁨을 맛봤던 바 있는 홍윤상은 자신감이 넘친다.
지난 21일 열린 코리아컵 결승 미디어데이에서 한찬희는 "팀 동료 중에 이 대회 결승전 MVP를 열렬히 원하는 선수가 있다. 그 선수는 바로 홍윤상"이라면서 "그의 꿈을 이뤄주고 싶다"고 말했던 바 있다.
홍윤상은 이를 전해 듣고는 "MVP를 원하는 것 맞다"며 솔직하게 인정하며 웃은 뒤 "우리 팀엔 지난해 우승을 함께한 선수들이 많다. 그 기운과 경험을 앞세워 이번에도 우승하고 싶다. 그리고 이왕 우승할 거면 내가 팀 우승에 기여하고 MVP를 받겠다"며 포부도 숨기지 않았다.
이어 "K리그1 한 경기(23일 강원FC전), ACLE 2경기(27일 요코하마 마리노스전, 12월 3일 비셀 고베전), 코리아컵 결승전(30일 울산HD전)이 남았는데, 이 4경기를 다 이기고 싶다"면서 "만약 한 경기만 이겨야 한다면 당연히 동해안더비인 코리아컵 결승전"이라고 말했다.
올림픽 축구 대표 홍윤상이 20일 오후(현지시간) 프랑스 노르망디 지방의 항구도시 르아브르 ‘스타드 오세안(Stade Océane)’에서 열린 프랑스 21세 이하(U-21) 대표팀과 평가전에서 쐐기 골을 넣고 있다. 3:0승. 2023.11.21/뉴스1 ⓒ News1 이준성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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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홍윤상은 어릴 적 '날아라! 슛돌이'에 출연했던 영상이 최근 역주행을 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당시 홍윤상은 이태석(22·포항)이 활약하던 슛돌이 4기의 상대 팀이었던 '제주FC' 소속 선수로 출연, 슛돌이 5명을 제치고 득점하는 등 '빌런' 역할을 맡았다.
홍윤상은 "안 그래도 요즘 팀 형들이 '너 축구천재 출신이었냐'며 놀린다"면서 쑥스러워했다.
이어 "슛돌이의 이강인(23·파리생제르맹)과 이태석 등이 국가대표까지 되는 것을 보면서 자극을 받았다. 올해 잘 성장했다고 믿는 만큼 내년에는 더 잘 준비해서 나도 국가대표까지 발탁되고 싶다"고 각오를 전했다.
tre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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