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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2 (금)

김민재 큰 실수-이강인 0골...귀국 홍명보의 생각은? "흔히 나오는 장면들, 활용법 급하게 생각하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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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인천공항, 조용운 기자] 홍명보 감독이 축구대표팀의 중심 축인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의 부진을 크게 걱정하지 않았다.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노리는 홍명보호가 3차예선의 반화점을 돌았다. 지난 14일과 19일 중동으로 이동해 펼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예선 B조 5~6차전에서 1승 1무를 기록했다.

대표팀은 먼저 쿠웨이트시티에서 펼친 쿠웨이트와 5차전에서 3-1로 기분 좋은 승리를 거뒀다. 지난달 난적으로 꼽았던 요르단, 이라크를 연파한 기세를 앞세워 쿠웨이트에 강한 공격력을 뽐내면서 예선 4연승을 질주했다.

내친김에 팔레스타인과 6차전까지 승리를 조준했다. 불안한 정세로 팔레스타인이 아닌 요르단 암만에서 경기해 원정 부담을 어느정도 덜기도 했으나 일관된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하고 무승부에 그쳤다. 실수로 먼저 실점하고, 만회한 이후에도 주도구너을 쉽사리 잡지 못하는 고전 속에 승리를 놓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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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중미 월드컵으로 가는 예선의 절반을 소화한 대표팀은 4승 2무 승점 14점으로 조 선두를 지키고 있다. 상위 2개국이 직행 티켓을 얻는 상황에서 한국은 이라크(승점 11점), 요르단(승점 9점)의 추격을 받고 있지만 충분히 목표를 달성할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월드컵 예선은 내년 3월 재개된다. 다행히 대표팀은 3월 오만, 요르단과 홈 2연전이 예정되어 있어 팬들의 응원 속에 연승을 거두면 월드컵 본선을 조기에 확정할 가능성도 크다.

이제 대표팀은 4개월가량 재정비에 들어간다. 홍명보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는 지난 경기들을 복기하면서 선수 평가를 재고하고 보완할 점을 채워나가는 시간을 보낸다.

중동 원정을 마치고 21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돌아온 홍명보 감독은 "팔레스타인전에서 결과를 얻지 못해 조금 아쉬움이 있다"며 "지난 4개월 동안 힘든 여정이었는데 선수들이 잘 이겨냈다. 부족한 점들이 있긴 한데 앞으로 보완해 나가면 될 것 같다"라고 긍정적으로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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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팀이 개선할 부분으로 실점 최소화가 꼽힌다. 홍명보호가 출범하고 6경기에서 13득점으로 화력은 합격점을 줄 만하다. 다만 아시아 국가를 맞아 5실점은 아쉬운 대목이다. 더구나 수비 중심인 김민재의 실수가 나온 부분은 주변에서 부담을 덜어줘야 한다는 지적이 많다.

김민재는 팔레스타인전에서 전반 12분 상대 압박에 조현우 골키퍼에게 백패스를 하려다 상대에게 끊기면서 실점 빌미를 제공했다. 김민재의 직접적인 실수가 있지만 주변에서 볼 처리가 간결하지 못한 부분도 거론되면서 조직력을 다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크다.

홍명보 감독은 일단 김민재부터 다독였다. 수비수 출신답게 경기 직후에도 김민재와 이야기를 나눴던 홍명보 감독은 "내가 너무 경기를 많이 출장시켜서 미안하다는 얘기를 했다"며 "본인은 씁쓸하게 이야기를 하던데 개인적으로는 흔히 나올 수 있는 실수로 보고 있다"라고 심각하게 바라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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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김민재는 굉장히 어려운 상황에서도 팀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실수를 빨리 털고 소속팀으로 돌아가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으면 한다"며 "실수보다 긍정적인 장면을 더 많이 보여줬다. 그렇기에 김민재가 앞으로도 중요한 역할을 해줄 것으로 믿고 있다"라고 지지했다.

김민재와 더불어 대표팀에서 상당한 비중을 보이는 이강인 활용법도 개선점 중 하나다. 이강인은 1년여 A매치 일정에서 눈부신 활약을 펼쳤다. 지난해 10월 대표팀에서 첫 득점을 한 이후 지금까지 10골을 넣고 있다. 1년 동안 이강인 발끝에서 터진 결정적인 득점이 많았다.

그런데 홍명보호 체제에서는 아직 골이 없다. 홍명보 감독 역시 이전 사령탑처럼 이강인을 중용하고 있다. 부임 후 6경기 모두 선발로 기용했는데 이강인이 올린 공격포인트는 오만 원정에서의 도움 1개가 전부다.

이강인 쓰임새가 제한적이라는 분석이다. 이전보다 슈팅 시도도 줄었고, 상대 골문과 거리도 멀어졌다. 주로 슈팅이 나오는 지역은 손흥민과 배준호가 움직이는 왼쪽이다. 이강인이 선 오른쪽은 수비 눈을 끌고 대각으로 공격 방향을 전환하는 미끼로 활용된다.

홍명보 감독은 이강인의 활약 역시 걱정하는 눈치가 없었다. "이강인이 살아나면 더 좋은 플레이를 할 수도 있다"라면서도 "지금 직접적으로 골에 관여하지 못하지만 대표팀에 있어 굉장히 중요한 선수다. 반대로 이강인이 집중 견제를 받고 있어 그 뒷공간을 노리는 게 우리의 방식이 되고 있다"라고 전술적인 측면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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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과도 대화를 나눴다. 홍명보 감독은 "이강인 본인도 급하게 생각하지 않고 있다. 지금은 이강인을 이용해서 득점하는 상황을 특정해 반복하고 있다. 이강인이 직접 마무리하는 방안도 우리가 계속 찾아봐야 한다"라고 밝혔다.

홍명보호가 발을 맞춘 시간은 길지 않다. 지난 4개월 동안 무패를 달린 대목은 향후 완성도를 높여나갈 수 있다는 확신을 주기도 한다.

홍명보 감독은 "득점 루트가 여럿이 됐다는 게 소득이다. 한 선수에게 집중되지 않고 다양한 득점 자원을 찾은 게 긍정적"이라며 "조직적인 면도 훈련한 시간에 비해서는 전체적으로 좋은 밸런스를 유지한 것 같다"라고 했다.

내년 3월까지 쉼 없이 달릴 홍명보 감독은 "선수 구성이 가장 중요하다. 내년 3월이면 K리그는 이제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았기에 경기력이 어느정도까지 올라왔는지 유심히 지켜봐야 한다"며 "유럽에 있는 선수들도 3월에는 체력적으로 어려워하는 시기다. 그런 것들을 면밀히 관찰해서 3월 선수 구성을 고민할 것"이라고 휴식기 초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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