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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디즈니가 발견한 새 텐트폴, 아태지역…“미래를 지탱할 축”[‘2024 DCS’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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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투데이

‘2024 DCS’ 참석자들. 사진| 월트디즈니컴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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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즈니가 영화부터 OTT 오리지널까지 1년을 꽉 채울 작품들의 라인업을 공개했다. 세계 최대 콘텐츠 왕국, 디즈니를 사로잡은 곳은 바로 한국, 일본을 포함한 아태지역이었다.

20일과 21일 양일간 싱가포르 마리나 베이 샌즈 호텔에서는 ‘디즈니 콘텐츠 쇼케이스 2024’(이하 ‘2024 DCS’)가 열렸다. ‘2024 DCS’는 아시아 태평양 지역 12개 국가 500여명의 취재진이 참석한 가운데 글로벌 콘텐츠 제작배급사 월트디즈니컴퍼니의 콘텐츠를 소개하는 자리다.

20일에는 디즈니, 20세기 스튜디오, 서치라이트 픽처스, 월트디즈니 애니메이션 스튜디오, 픽사, 루카스필름, 마블 등이 현재 공개를 준비 중인 작품들이 소개됐다.

디즈니의 ‘무파사 : 라이온 킹’, ‘백설공주’, ‘릴로 & 스티치’, ‘트론: 아레스’와 20세기 스튜디오의 ‘아마추어’, ‘아바타: 불과 재’, 서치라이트의 ‘리얼 페인’, ‘컴플리트 언노운’, 월트디즈니 애니메이션 스튜디오의 ‘모아나2’, ‘주토피아2’, 픽사의 ‘엘리오’, ‘호퍼스’, ‘토이 스토리5’, ‘인크레더블3’, ‘드림 프로덕션’, ‘모두의 리그: 이기거나 지거나’, 루카스필름의 ‘만달로리안과 그로구’, ‘스켈레톤 크루’, ‘안도르: 스타워즈 스토리 시즌2’, 마블 애니메이션의 ‘왓 이프...? 시즌3’, ‘당신의 친절한 이웃 스파이더맨’, 마블 텔레비전의 ‘데어데블: 본 어게인’, ‘아이언하트’, 마블 스튜디오의 ‘판타스틱 4: 새로운 출발’, ‘썬더볼츠’, ‘캡틴 아메리카: 브레이브 뉴 월드’ 등이 2025년까지 순차적으로 공개될 예정이다.

21일에는 공개를 앞두고 있는 아태지역 콘텐츠들이 소개됐다. 가장 눈길을 끌었던 것은 한국 작품들의 약진이다. 디즈니를 받쳐줄 기둥, 텐트폴 작품으로 소개된 작품 중 다수가 한국 작품이었던 것.

과거에는 웰메이드 작품이라고 평가 받는 작품들도 국내에서만 소비되는 경우가 많았다. 해외 진출을 한다고 해도 여러가지 한계로 인해 큰 주목을 받진 못했다. 이런 가운데 한국 콘텐츠에 날개를 달아준 것은 글로벌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플랫폼이었다. 자막/더빙으로 언어의 한계를 넘고, OTT 플랫폼을 통해 지역의 한계를 넘으면서 한국 작품들이 해외 시장에서 각광 받고 있다. 이런 가운데 디즈니에서도 한국 작품들의 우수성을 실감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루크 강 월트디즈니컴퍼니 아태지역 총괄 사장은 “3년 전, 아태지역의 이야기를 스트리밍 서비스에 올리고 싶단 야심을 이야기했었다. 그때는 야심이었지만 (현실이 됐다)”며 “디즈니는 양보단 질을 우선시한다. ‘무빙’, ‘카지노’, ‘간니발’, ‘최악의 악’, ‘킬러들의 쇼핑몰’ 등의 화려한 수상기록을 통해 높은 퀄리티만이 성공의 길이라는 게 입증됐다”고 말했다.

2025년까지 공개될 한국 제작 오리지널은 ‘조명가게’, ‘트리거’, ‘하이퍼나이프’, ‘넉오프’, ‘나인 퍼즐’, ‘파인: 촌뜨기들’, ‘북극성’, ‘메이드 인 코리아’, ‘탁류’, ‘조각도시’ 등이다. 여기에 글로벌 흥행작 ‘무빙’이 새로운 시즌 제작에 돌입했다. ‘킬러들의 쇼핑몰’ 시즌2 역시 현재 제작에 들어간 상태다. 디즈니+의 중심이 될 텐트폴 작품들 중 다수가 국내에서 제작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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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나 월든 디즈니엔터테인먼트 공동 회장. 사진| 월트디즈니컴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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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나 월든 디즈니엔터테인먼트 공동 회장은 “글로벌 히트작은 어디서나 탄생할 수 있다. ‘쇼군’, ‘무빙’의 엄청난 흥행 처럼”이라며 “두 시리즈는 디즈니의 길잡이이자 영감이다. 대담하고 탁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태지역은 월트디즈니에 중요하고 활발한 성장 지역이다. 전세계를 둘러봐도 아태지역만큼 저를 설레게 하는 지역은 없다. 독창적 스토리, 인재, 훌륭한 스토리텔링에 대한 열정 넘친다. 세계 최고 수준 오리지널을 보며 감동 받았다”며 “새로운 개봉작, 스트리밍 작품을 기대해주길 바란다”고 기대를 당부했다.

캐롤 초이 월트디즈니 컴퍼니 아태지역 오리지널 콘텐츠 전략 총괄 역시 “3년간 130개 넘는 아태지역 오리지널을 론칭했다. 대중에게 긍정적인 반응을 받았고 상업적으로 성공했다. 평단의 호평도 받았다. 상위 15개 글로벌 타이틀 중 9개가 한국 시리즈였다”며 “‘킬러 쇼핑몰’은 아태지역에서 가장 많이 시청된 디즈니+ 드라마였고 방탄소년단 진과 정국의 여행 리얼리티 ‘이게 맞아?’는 아태지역에서 가장 많이 시청된 디즈니+ 예능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성적은) 중요 지표가 된다. 아태지역 스토리가 글로벌 공감 얻는 것은 (아태지역이) 전반적 엔터테인먼트 소비의 한 축이 된다는 것을, 열성적 팬덤이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산업차원에서 고무적인 것은 평단 호평이다. ‘간니발’, ‘카지노’, ‘킬러들의 쇼핑몰’ 등의 작품들은 상을 휩쓸었다. 아태 전락은 (제작자의) 재능을 기반으로 집중하고자 한다. 이런 텐트폴 작품들을 최고엔터테이너들과 함께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또 “최고 스토리텔러들을 (디즈니+를 통해) 세계 무대에 선보인다. (아태지역의) 창의성과 우수성, 퀄리티에 대한 고집은 디즈니의 미래를 지탱할 큰 축으로 남을 것”이라며 “크리에이티브에 투자하고 창작을 진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소연 스타투데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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