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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2 (금)

대박 드라마도 적자라는데‥글로벌OTT는 K-드라마 '무한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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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그야말로 대박 난 인기 드라마들도 뜯어보면 하나같이 적자라고 하죠.

그래도 글로벌 OTT들은 여전히 우리 드라마에 투자를 쏟고 있습니다.

그 이유가 뭔지, 또 세계의 관심을 이어가는 데 남은 과제는 무엇인지 싱가포르에서 임소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싱가포르의 한 대형 쇼핑몰.

구름떼처럼 모인 사람들이 환호성을 쏟아냅니다.

"예뻐요!"

김수현, 손석구, 김혜수 등 국내 최정상급 배우들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내년, 글로벌 OTT에서 공개될 드라마를 홍보하기 위해섭니다.

[김수현/배우]
"대본을 봤을 때 소재가 아주 매력적이었고요."

디즈니플러스는 2021년 국내에 진출한 이후 3년간 약 40개의 한국 오리지널 콘텐츠를 공개했는데요.

내년에만 한국 오리지널 드라마 10편을 추가로 선보인다는 계획입니다.

글로벌 OTT들이 한국 콘텐츠에 아낌없이 투자하는 건, 가성비가 높다는 계산 때문입니다.

할리우드 작품에 비해 제작비는 상대적으로 낮으면서도 고품질이라, 시청자를 많이 끌어들일 수 있다는 겁니다.

[헤이즐/콘텐츠 인플루언서(필리핀)]
"배우들뿐 아니라 한국드라마 제작의 질이 정말 뛰어나다고 생각해요."

실제로 미국 OTT 이용자의 절반가량이 지난 1년 사이 한국 콘텐츠를 소비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데이나 월든/디즈니 엔터테인먼트 회장]
"(한국을 포함한 아·태 지역은) 재능과 열정이 넘치는 스토리텔러들이 가득한 곳입니다."

K-콘텐츠 위상이 올라간 건 분명 긍정적이지만, 얼마나 지속 가능할지는 미지수입니다.

글로벌 OTT가 한국에 진출한 뒤 제작비가 치솟으면서 국내 드라마 제작 편수는 빠르게 줄고 있습니다.

소위 대박을 쳤다는 인기드라마조차 수익보다 비용이 더 크기 때문입니다.

제작비가 높아진 한국 대신 일본, 태국 등으로 시선을 돌리는 움직임도 늘고 있습니다.

[캐롤 초이/디즈니플러스 아태지역 전략 총괄]
"업계가 진화하고 성숙하면서 제자리를 찾게 될 거라 믿습니다."

글로벌 OTT의 투자도 우리 제작 생태계가 살아남아야 받을 수 있는 법.

특정 플랫폼에 대한 의존은 낮추고 다양한 해외 판로를 개척할 수 있도록, 체계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싱가포르에서 MBC뉴스 임소정입니다.

영상취재: 최대환 / 영상편집: 박초은 / 화면제공: 디즈니 플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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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최대환 / 영상편집: 박초은 임소정 기자(with@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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